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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장

박시준: "..."

"어디 불편한 곳도 없으니, 그냥 피곤해서 그랬던 걸 거예요." 그녀가 눈을 비비며 말했다. "좀 자야겠어요."

"그래." 그는 침대 머리맡에 앉아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호흡이 일정해진 뒤에야 그는 방에서 나왔다.

그가 거실로 나오자, 지성이가 그를 바라보았다.

"아들, 매일 집에서만 노니까 지루하지 않아?" 박시준이 아들의 곁에 다가가 말을 걸었다. "조기 교육반에 가고 싶지 않니?"

지성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조기 교육반은 지성이가 첫 돌이 지날 때까지는 기다려 주세요." 이모님이 말했다. "아무래도 항상 혼자 집에 있으니 지루할 만도 하죠. 함께 놀 또래 친구가 없으니 말이에요."

"그럼, 그때 아연이와 상의해 볼게요."

"아연 씨는 조기 교육반에 대한 말을 꺼낸 적이 없어요. 아마 자제분들이 댁에서 지내시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이모님이 말을 이었다. "예전에 지성이와 단지 내에서 놀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하는 말을 듣게 됐어요. 손자가 유치원에 간 이후로 매일 병을 달고 산다지 뭐예요. 집에만 있을 땐 아픈 적이 없었는데, 유치원에 다니면서부터 아프기 시작했대요."

박시준이 놀라 얼어붙었다. "그럼, 지성이는 조기 교육반에 보내지 않는 걸로 하죠."

그는 그저 아들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더 즐겁게 지내길 바랬을 뿐이다.

아이들이 함께 모여있을 때 더 쉽게 병에 걸리는 거라면, 혼자 지내더라도 집에 있는 편이 더 나았다!

"대표님, 지성이 좀 봐주세요. 전 주방에 올려둔 국 좀 보고 올게요."

이모님이 말을 마친 뒤 주방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지성이도 곧바로 장난감을 끌어안고는 이모님을 따라 주방으로 걸어갔다.

"아가, 네가 주방에 따라가서 뭐 하려고? 아빠가 놀아줄게!" 박시준이 재빨리 아들을 쫓아가 안아 들며 말했다. "아빠가 엄마와 누나의 사진을 보여줄까? 형 사진도 있고... 형 본 지 오래되었지? 네 첫 번째 생일 때, 우리가 가서 형을 데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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