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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장

"성빈 씨 어디로 가나요?" 진아연은 궁금해했다. "휴가 보내러 가나요?"

하준기가 웃으며 말했다. “휴가 맞을 거예요. 시준이 형이 없는 사이 회사 일 때문에 신경 많이 썼거든요. 이제 시준이 형이 돌아왔으니 성빈이 형도 좀 쉬고 싶겠죠!”

진아연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같이 가야지! 박시준이 많이 얻어터졌다며? 박시준의 그런 얼굴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야!" 여소정은 구경거리라도 난 듯 농담했다.

"그런 거라면 실망할 거야. 몸은 많이 다쳤는데, 얼굴은 별로 다치지 않았어."

여소정: "그래? 그래도 보러 갈 거야!"

"너 몸 괜찮아? 의사는 뭐래?" 진아연은 그녀와 그녀 배 속의 아이가 매우 걱정되었다.

이 아이는 그녀와 하준기의 연결 고리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여소정: "의사 말로는 유산한 뒤 습관성 유산의 우려가 있어서 처음 3개월은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한다고 했어! 어떻게 주의를 해야 하냐고 물었더니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고, 남편이랑 성관계를 갖지 말라고 했어. 걷는 건 괜찮대. 근데 우리 엄마가 잔뜩 긴장해서 나보고 계속 침대에 누워 있으래. 이제 겨우 한 달밖에 안 됐는데 지겨워 죽겠어. 앞으로 9개월이나 남았잖아!"

"어머님께서는 널 9개월 동안 침대에 누워있게 하지는 않으실 거야. 그냥 처음 3개월이 가장 중요할 뿐이지. 처음 3개월만 안정되면 그 뒤로 유산할 가능성이 적어."

"나도 알아. 하지만 외출하면 계속 차를 타고 다니니까 몇 걸음 못 걸어." 여소정은 그들과 함께 박시준을 보러 가기로 마음먹었다.

"소정이가 가고 싶어 하니 같이 가죠! 요즘 너무 심심해해요."

"응."

잠시 거실에 앉아 얘기를 나누다 그들은 병원으로 출발했다.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병실에 도착했을 때 성빈은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성빈 형, 급하게 공항 가나요?" 하준기가 물었다.

"오후 비행기야. 지금 집에 가서 짐 싸려고." 다가오는 휴가를 생각하니 성빈의 얼굴에는 빛이 돌았다. "나 두 달이나 휴가를 가지 못했어.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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