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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장

"넌 돌아가서 이모님이 편히 쉴 수 있게 지성이를 돌보고 있어." 그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왼손으로 국 사발을 들고 혼자 밥을 먹어도 괜찮다는 것을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그의 왼손은 분쇄성 골절이었지만, 이미 일주일 이상 쉬고 있어 지금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럼 먼저 돌아갈게요. 일 있으면 전화해요." 그녀는 몸을 숙여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재빨리 병실을 나갔다.

박시준은 멍해졌다.

마이크는 코를 문지르며 농담했다. "아이고 닭살이야. 그래! 나랑 지운이는 투명 인간이라 이거지!"

조지운도 맞장구쳤다. "그래, 이모님이 아프지만 않았어도 아연 씨는 집에 가지 않았을 거야."

마이크는 침대 옆에 걸어가 앉아 침대에서 여유롭게 국을 마시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박시준, 당신 많이 변한 것 같은데. 방금은 아연이가 있어서 말하지 못했지만 말이야."

"무슨 뜻이지?" 박시준은 눈을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우리 진명 그룹 CTO와 ST 그 룹 대표이사의 신분으로 얘기 좀 하죠!" 마이크는 그와 터놓고 얘기했다. "전에는 당신이 진아연한테 씀씀이가 헤펐던 걸로 아는데, 지금은 우리 회사의 대주주가 되어있더라고. 둘이 지금은 사이가 좋으니 아무 문제 없겠지만 나중에 사이가 틀어지면 우리 회사가 당신 소유로 되는 거 아닌가요?"

조지운는 마이크에게 그만 말하라고 눈치를 주었다.

그러나 마이크는 그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박시준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연이를 향한 마음이 변한 것 같은 데요. 예전에는 아무 조건 없이 걔를 사랑했었는데, 지금은 아주 계획적인 거 같달까요?”

"마이크, 그 입 다물어!" 조지운은 마이크의 말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 소리를 쳤다.

대표님과 아연 씨가 감정에 변화가 있다해도이건 어차피 그들 일이지 우리가 간섭할 수 있는게 아니에요.

"지운아, 서랍에 있는 문서를 변호사에게 가져가 줘. 난 마이크와 단 둘이 얘기하고 있을게." 박시준은 조지운에게 지시를 내렸다.

조지운은 즉시 캐비닛으로 걸어가 서랍을 열고 안에 있는 모든 문서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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