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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장

"진아연 씨, 이건 당신의 운전기사가 보낸 소포입니다." 경호원은 소포를 진아연 앞으로 들고 왔다. "Y국에서 온 건데, 열어드릴까요?"

진아연이 말하기 전에 박시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열어."

경호원은 즉시 소포를 열고 문서를 꺼냈다.

경호원은 문서를 흔들어본 뒤 냄새도 맡아보았다. 인쇄지와 잉크 냄새 외에 다른 특이한 냄새는 없었다.

진아연은 경호원에게서 문서를 받아 훑어보았다.

"김영아가 보낸 친자 확인 결과서예요."

박시준은 그녀가 말하면서 건네는 문서를 받았다.

방금 그녀는 문서의 제목과 감정 결과를 보았다.

그녀의 예상대로였다.

김영아의 배 속에 있는 아이는 확실히 박시준의 아이가 맞았다.

이미 마음속으로 준비를 했지만, 기분은 여전히 더할 것 없이 끔찍했다.

그녀는 어떤 여자와도 박시준을 공유하고 싶지 않았다.

박시준의 마음은 그녀에게 있지만, 밖에 그와 다른 여자의 아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여전히 마음이 찝찝했다.

그녀는 얼굴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

결과를 본 박시준의 표정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박시준은 조용히 문서를 읽은 뒤 침착하게 진아연을 바라보았다.

"아연아, 내려가서 바람 좀 쐬고 싶어."

"알겠어요... 휠체어를 가져올게요." 그녀는 재빨리 병실로 걸어가 휠체어를 밀고 나왔다.

그가 휠체어에 타자 경호원은 바로 목발을 받아 갔다.

그는 문서를 경호원에게 건네주었다. "폐기해."

"왜 폐기해요?" 진아연은 그에게서 문서를 빼앗아 왔다. "남겨야죠."

"왜 남기는데?"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기분만 나빠질 텐데. 만약 그 아이가 내가 원해서 생긴 거였으면 넌 또 나랑 싸웠을 거야."

"기분 나쁜 건 나쁜 거고요. 당신한테 화풀이하진 않아요." 그녀는 문서를 경호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가져가서 병실 서랍에 넣어주세요."

경호원은 문서를 들고 병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녀는 휠체어를 밀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걸어갔다.

"아이가 태어난 뒤 그 여자가 또 연락하면 우리 함께 Y국에 가서 다시 한번 친자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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