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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장

시은이가 말하려 했던 것은 진아연이 생각했던 것과 동일했다.

그녀는 위정과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박시준은 눈살을 심하게 찌푸렸다.

진아연은 그에게 다가갔다. "시은이도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어요. 당신은 조언을 할 수 있지만, 방해는 안 하는 게 좋겠네요."

"넌 이 일에 참견하지 마." 박시준은 고개를 들고 그녀를 단호하게 바라보았다. "너와 위정과의 관계 때문이라도 넌 이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어."

진아연은 그가 속고 있던 것에 대해 여전히 화가 나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화제를 바꿨다.

"배고파요? 이모님이 당신이 좋아하는 국을 끓여왔어요." 그녀가 테이블 위의 도시락을 열자 구수한 향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배에서는 바로 꼬르륵 소리가 났다.

박시준은 시은이의 일을 생각하느라 그녀의 말을 듣지 못했다.

그녀는 시은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시은아, 이 일은 위정 선배에게 직접 네 오빠랑 얘기하라고 해."

"오빠는 위정을 욕할 거야." 시은이는 이제 사리를 분별할 수 있었다.

"한바탕 욕하고 나면 네 오빠도 속이 후련해져서 너희들의 일을 동의하지 않을까?" 그녀는 박시준 앞에서 대놓고 시은이에게 제안을 했다.

시은이는 눈을 크게 뜨며 반신반의했다. "정말?"

"해보면 알 수 있지!"

"좋아, 내일 위정을 찾아갈게." 시은이는 돌아서 얼굴이 잿빛이 된 박시준을 바라보며 숨을 들이쉬었다. "오빠 잘 있어, 내일 다시 올게."

시은이는 조심스럽게 말을 마친 후 즉시 밖으로 나갔다.

시은이가 떠나자 진아연은 손에 국을 들고 박시준 옆으로 걸어갔다. "요 2년 동안 시은이가 점점 정상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정상인이라고? 환자 아니고?" 그는 그녀의 말을 정정했다.

"시은이의 몸은 지금 천천히 회복하고 있어요. 너무 세게 몰아붙이지 마요. 매일 즐겁게 살고 있으면 안 좋나요? 화풀이는 위정 선배를 찾아서 하세요." 그녀는 국을 한 숟가락 떠 그의 입에 넣었다. "맛은 어때요?"

"지금 입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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