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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장

그가 다른 사람에게 전화를 받아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진아연 씨, 시준 씨가 전에 당신에게 계속 A국에 돌아가라고 한 건 당신의 안전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Y국에 있으면 우리의 생활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떠난 후에 바로 나한테 약속했어요. 앞으로 나와 우리 아이 옆에 계속 남아 지켜주겠다고. 더 이상은 우리의 삶을 방해하지 마세요. 양육비가 필요하면 나한테 연락하세요. 원하는 만큼 줄 수 있으니까요. 다만 시준 씨를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이랑 연락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김영아의 말투에는 점차 참을성이 없어졌다.

"핸드폰을 시준 씨에게 넘겨봐요! 그가 직접 나한테 그렇게 말한다면 다시는 당신들을 찾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요!" 진아연은 한 마디 한 마디 외치다시피 말했다!

김영아: "미안하지만 그는 당신과 통화할 수 없어요. 다시는 당신과 말을 섞지 않겠다고 나와 약속했기 때문이죠! 난 지금 임신 중이라 감정적으로 불안정해서 시준 씨는 내 말이라면 다 듣는 중이에요. 내가 화를 냈다가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누구도 책임질 수 없으니까요."

진아연: "..."

"진아연 씨, 할 말은 다 했으니까, 이제 시준 씨와 자야겠네요." 김영아가 말을 마친 후 2초 동안 더 기다렸다가 진아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녀는 전화를 끊었다.

김영아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병실 침대에 누워 있는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박시준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의사는 그가 한동안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깨어난 후에도 몸이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오랜 시간의 조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봉민은 그를 반쯤 죽여놨던 것이다!

김영아는 매우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그녀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도와줄 봉민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녀는 박시준이 퇴원한 후 봉민을 찾아 결판을 낼 계획이었다.

그녀는 침대 옆에 앉아 거즈로 싸인 박시준의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계획했다. 그가 입원하는 동안 그와 진아연의 관계를 끝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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