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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8장

그녀는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떨리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시준 씨, 한이를 못 찾았어요. 호텔에 와서 물어봤는데, 프런트 직원 말로는 한이가 이 호텔에 묵지 않는대요."

그녀는 목이 메여,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한이가 찾아온 곳이 Y국이 아닌 다른 나라였다면, 이렇게까지 불안하진 않았을 것이다.

"이 호텔에서 한이를 본 게 확실해요?" 그녀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

"확실해." 박시준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당신은 한이를 잊은 적이 없는 거죠, 그렇죠?" 그녀가 추궁했다. "당신은 라엘이, 그리고 지성이도 잊지 않은 거예요..."

박시준의 목소리가 무거워졌다. "난 한이가 Y국에 있다고 확신해. 이런 쓸데없는 걸 물을 시간에, 얼른 가서 한이나 찾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녀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한이가 어디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전화도 안 되고요. 한이가 먼저 저한테 연락하지 않는 한, 달리 찾을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한이는 더 이상 두세 살의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한이는 유학을 하는 6개월 동안, 여러모로 크게 성장했다. 더 이상 그녀가 알던 어린 한이가 아니었다.

그녀의 울음소리를 듣자, 그는 잘생긴 눈썹을 잔뜩 찌푸렸다. "내가 찾아낼 거야!"

그는 지금 김형문과 밖에서 점심 식사 중이었다.

한이가 걱정되는 마음에 화장실에 와서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전화를 끊은 뒤 진아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박시준이 나설 필요가 없도록, 가능한 한 빨리 한이를 찾아내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김형문이 한이가 여기에 온 것을 알게 될 것이고, 그가 한이를 붙잡아 박시준을 협박하지는 않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녀는 눈가의 눈물을 닦고는, 마이크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이크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우스갯소리로 피곤함을 숨겼다. "네가 나한테 전화를 하는지 안 하는지 보려고, 요 며칠 일부러 너한테 전화를 안 했지!"

"한이가 Y국에 왔어. 지금 한이랑 연락이 안 돼. 한이한테 연락할 방법 있어?!" 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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