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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장

병원.

진아연과 만나지 못한 최운석은 우울해 보였다.

경호원은 그의 옆에서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었고 최운석은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병실 문이 열리면서 진아연이 들어오자

최운석은 그녀를 멍하니 보더니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왜냐면 경호원은 그에게 진아연이 오지 않을 거라 알렸기 때문이었다.

"최운석 씨, 오늘은 어떠신가요?" 진아연은 병실 침대로 다가가 물었다.

경호원은 그녀의 목소리에 놀라 바로 게임을 종료하고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님, 오늘 남편분을 돌보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왜 갑자기 여기 찾아오신 거죠? 남편분은 괜찮으신가요? 아니면 남편분과 다투셨나요?"

"입 좀 다물지 않을래요?" 진아연은 경호원의 말을 듣자 마이크와 경호원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이 점점 언행이 주제넘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의 성격이 고분고분해 선을 넘는 게 원인이 아닐까 싶었다.

최운석은 진아연의 손을 잡고 환한 미소를 보이며 입을 열었다. "저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저를 데려가도 돼요!"

"퇴원해도 될 거라 확신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끝을 보이는 링거를 보며 물었다.

"저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요. 아빠가 저를 찾아서 때릴까 봐 두려워요." 그는 진아연을 보며 애원했다.

진아연은 불안한 그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담당 의사한테 퇴원할 수 있는지 물어볼게요. 가능하면 데려가죠."

박시준의 저택.

진아연이 떠나자 홍 아줌마는 이침 식사를 치라고 2층 침실로 올라갔다.

"대표님, 그래도 밥은 드셔야죠! 그렇지 않으면 버티기 힘드실 거예요." 홍 아줌마는 노파심에 계속 설득하려 했다. "제가 무심결에 두 사람의 대화를 들었어요. 최운석 씨라는 분이 시은 아가씨의 친오빠예요?"

박시준은 홍 아줌마가 건넨 죽을 받고 고개를 끄덕이며 냉랭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님, 외람된 말씀이지만 대표님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홍 아줌마는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그 누구도 지금까지 대표님이 이룬 것들에 영향을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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