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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장

"최운석 씨, 배고프지 않아요?" 홍 아줌마는 과일 접시에서 바나나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바나나 먹어요! 무서워하지 마요. 대표님이 화가 난 건 맞지만, 내쫓지 않을 거예요."

최운석은 바나나를 받고 불안한 마음에 조용히 물었다. "너무 무서워요. 혹시 아연 씨도 괴롭히나요?"

홍 아줌마는 부드러운 미소를 보였다. "아연 씨를 괴롭히지 않아요. 두 사람 곧 결혼할 텐데, 만약 아연 씨를 괴롭히면 아연 씨도 그와 결혼하지 않겠죠?"

최운석은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바나나 껍질을 벗겼다.

"최운석 씨, 아연 씨가 대표님을 형이라 부르라고 했잖아요. 앞으로 대표님을 보면 먼저 형이라고 불러요." 홍 아줌마는 최운석과 박시준의 사이를 풀어주고 싶었다.

"저한테 형이라고 하지 말랬어요."

"몇 번 부르다 보면 천천히 적응하실 거예요. 나중에 받아들이면 아마 잘해줄걸요. 일단 바나나 먹고 있어요. 제가 가서 방을 정리해 드릴게요."

홍 아줌마는 그를 위로해 주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최운석은 고개를 들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폈다.

앞으로 이곳이 그의 집인 건가?

저녁.

진아연은 박시준이 자기 집에서 지낼 수 있게 짐을 싸줬다.

당분간 최운석을 받아들일 수 없으니 이들의 만남을 줄이는 게 오히려 안전하고

두 사람 곧 결혼할 테니 동거 생활을 일찍 시작하면 앞으로의 생활도 더 편해질 거라 생각했다.

스타팰리스 별장으로 갈 때, 진아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박시준의 모습에 바로 물었다.

"혹시 한이가 돌아와서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한이가 싫어할까 봐 그런 거야." 박시준은 그녀에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 일을 마음대로 하며 살 수 없다는 걸 알려줘야죠. 제가 알아서 말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요." 진아연은 이미 마음속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했다.

"한이는 왜 그렇게 조숙한 거지?" 박시준은 한이만 했을 때의 자신을 떠올랐다.

"저도 몰라요. 라엘이와 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 라엘이는 평범한 아이잖아요. 한이가 성숙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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