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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8장

무섭다!

생각만 해도 소름 끼쳤다!

지금까지 살면서 인제야 이런 비밀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머니께서는 알고 계셨던 건가?

알고 있겠지? 여자로서 아들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모를 리가 있나?

박한은 어린 시절의 일들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했지만

박시준이 어릴 적 신의한테 데려가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다시 돌아온 일이 생각났다.

설마 그때 치료하면서 진짜 박시준을 바꿔치기한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박시준이 최경규의 아들이라는 걸 어떻게 설명하지?

그리고 최경규의 말대로라면 박시준은 이미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다.

다만 박시준이 아무 움직임도 없다는 건 '박시준' 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살 생각임을 알 수 있었다.

어디까지나 박 씨 가문 도련님이라는 신분은 지위와 영광의 상징이니 말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그가 최경규의 아들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체면을 중히 여기는 그가 이런 타격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지만 박한은 박 씨 가문의 장남으로서 어찌 이런 황당한 일이 계속되도록 용인할 수 있을까?

박시준이 '박시준' 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살아도 되지만, 박한에게 일정의 이익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박한은 돌아가서 박시준과 결판을 낼 때, 그를 노하게 하지 않는 선에서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기로 했다.

박시준의 저택.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자기 생각을 알렸고 박시준은 그냥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고만 있었다.

이제 최운석을 집으로 데려왔는데, 그 또한 뭘 할 수 있지? 설마 최운석을 밖으로 내쫓을까?

만약 진짜 밖으로 내쫓으면 이에 따른 리스크도 상당했다!

만약 최운석을 최경규에게 뺏기면 더 나쁜 상황에 부딪히니 박시준은 지금 골치가 아플 뿐이었다.

그래도 최운석이 가까이 있으면 단기간에 그를 위협할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열이 내려간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푹 쉬어요." 진아연은 그의 초췌한 얼굴을 보자 급히 침대로 끌고 갔다. "아침은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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