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거물의 가르침에 그의 실력은 빠르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정교한 의술까지 습득하게 되었다.그는 젊은 나이에 벌써 신의로 불리기도 했다.하지만 미스터리 거물은 그의 실력으로 아직 팔찌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억지로 팔찌의 주인이 되려고 하면 득을 보기는커녕 해를 입을 수 있으니 그가 시킨 대로 사흘 동안 수련하면 팔찌를 뒷받침해 주는 힘을 제압해 팔찌의 주인으로 될 수 있다고 했다.그 얘기를 들은 허문정은 흥분은 주체할 수 없었다.그는 연씨 가문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조용한 곳을 찾아 재빨리 수련하기 시작했다.그리고 그의 요구에 도달한 뒤 곧바로 이 거리로 돌아왔다.하지만 팔찌가 다른 놈의 손에 들려 있으니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너희들같이 평범한 놈들은 이 팔찌가 값비싼 비스 구슬로 만들어진 양지 백옥이라는 것만 알지, 이 팔찌를 뒷받침해 주는 세 가지 힘이 있다는 건 모르지? 계속 이 팔찌를 가지고 있으면 이 거리를 나서기도 전에 봉변을 당할 걸 장담하지. 어쩌면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러니까 당장 내려놔! 재수 없게 보물을 함부로 손에 들어? 겁도 없네.”허문정은 이 말을 할 때 어찌나 거들먹거렸는지. 그는 분명 사람들이 깜짝 놀랄 거로 생각했다.그는 우연히 반지를 손에 넣은 이후로 거침없는 힘을 얻은 느낌이 들었다.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보여주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해 자기가 특출나다는 상황을 즐기기까지 했다.젊은 도사는 분명 이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니 그의 말을 듣고 나면 분명히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팔찌를 두 손으로 건넬 줄 알았다.“오직 나만이 이 팔찌를 다룰 수 있어. 금광 주술, 제흉 주술, 호신 주술을 완전히 제 것으로 삼아 최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허문정은 말하면서도 입꼬리를 씩 올렸다.‘평범하기 그지없는 자식들, 깜짝 놀랐지? 세상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지. 얼른 나를 리스펙하라고!’그는 잘난 척하며 마치 정상에 선 듯 사람들을
“인연이 있으면 천 리 길 떨어져 있어도 만남이 있고, 인연이 없으면 옆에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고요. 이 또한 운명이니 받아들여야죠.”도사는 마음이 언짢았지만 침착함과 예의를 지키며 말을 이어갔다.“팔찌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습니다.”허문정은 눈을 크게 뜨고는 씩씩거리며 말했다.“당신 같은 것도 도사라고. 헛소리만 하네. 저 사람보다 몇 분 늦었을 뿐인데 왜 인연이 없다는 거야? 난 혼원문의 제자라고. 당장 나 허문정에게 팔찌를 내놓지 못할까?”“못 들었어? 안 내놓으면 당신도 가만 안 둬.”혼원문은 중원에서 유명한 고대 문파이다. 번개의 채찍과 혼원검법 등 무술은 혼원문에서 가장 이름난 무술이었다.“저 사람이 바로 혼원문 문주의 관문 제자이자 소년 신의로 불리는 허문정이야?”“무술에 뛰어난 재능이 있어 어릴 때부터 혼원문 문주의 각광을 받았다며? 스무 살도 안 돼 대성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게 되고.”“저렇게 건방을 떤 이유가 있었네. 실력이 받쳐주니까.”사람들은 수군거리며 허문정에 대해 의논했다.그 말을 들은 허문정은 한층 더 오만해졌다.도사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혼원문이면 뭐 어때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어요. 방금 저분이 당신과 똑같이 팔찌에 대해 해석했거든요.”“그럴 리가 없어!”허문정은 다시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저 사람 따위가? 누굴 겁주는 거야?”“왜 사람 만만하게 봐? 무현 님은 벌써 팔찌를 다룰 수 있다고.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똑똑히 봤어. 그러니까 무현 님이야말로 팔찌와 인연이 있는 분이라고!”공혜리는 더는 참을 수 없어 큰소리로 반박했다.허문정이 표독스러운 눈빛을 보이며 말했다.“이제야 알겠네. 두 사람 지금 짜고 치는 거지? 그렇게 팔찌가 아까우면 내놓지나 말든가! 200원이면 팔찌를 가져갈 수 있다고 큰소리쳤었잖아. 그럼 그 팔찌는 반드시 내 거라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하겠어. 당장 내놔. 아니면 이 거리를 떠날 생각들 하지 마.”이 보물을 얻기 위해 허문정은 호텔 방에 틀어
그는 두 손을 쓰더니 도사의 얼굴과 가슴팍을 향해 공격을 펼쳤다.천둥소리와 함께 강한 기운이 바람처럼 그에게로 향했다.허문정은 역시 혼원문의 제자답게 번개의 채찍을 제대로 휘둘렀다.도사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그의 몸에서 은백색 빛이 띠었는데 허문정의 공격을 연이어 두 번 맞고 몸이 약간 흔들렸지만 전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도사가 영 실력 없는 건 아니네. 내가 얕봤어.”허문정은 의외의 결과에 놀랐다.그의 번개의 채찍은 이미 최고의 경지에 이르렀다. 사부님의 5연 채찍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마스터 상대로는 가뿐히 이길 수 있는 정도였다.하지만 도사는 그의 공격을 맞고도 멀쩡하다니.게다가 이 광경을 지켜보는 사람이 많았다.허문정은 워낙 교만함이 몸에 배었고 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니 당연히 이런 일을 참을 수 없었다.만약 이 도사를 이길 수 없다면 그동안 쌓은 명성이 모두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도사는 여전히 그를 타일렀다.“그만하시는 게...”“그만은 무슨 그만이야. 확 죽여버릴라.”허문정은 거만을 떨면서 다시 한번 공격을 펼치려고 했다.도사는 인내심을 잃은 듯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거만하고 고집도 세구나. 너 같은 놈은 맞아야 해!”“무량천존!”도사가 주먹을 휘둘렀다.보잘것없는 한 방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어마어마한 힘이 담겨 있었다.그의 주먹에서 오색찬란한 빛이 비치더니 하나의 거대한 비현실적인 주먹을 만들어 냈다.“겁도 없지, 내 앞에서 함부로 주먹을 놀려?”그의 공격을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허문정이 거만하게 말했다.“혼원문의 묘수가 뭔지 내가 한 번 보여주지. 공격을...”“펑!”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도사의 주먹에 가슴팍을 제대로 맞았다.그는 마치 고속행진하는 화물차에 치인 듯 그대로 거꾸로 날아가 버렸다.“쿵!”허문정은 벽에 심하게 부딪혀 몸이 미끄러져 떨어졌다.그는 몸을 가누려고 애썼지만 결국 무릎을 반쯤 꿇고 말았다.그의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어떻게 이럴
건방지네!허문정은 분노가 끓어올랐다. 미스터리 거물이 다시 한번 엄한 목소리로 말리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 염무현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내가 저 도사는 못 이겨도 보잘것없는 네놈에게 질까?’“딱 기다려. 정말 나랑 붙을 생각이면 절대 서해 뜨지 마.”허문정은 분노를 억누르면서 이렇게 독한 말을 내뱉고는 곧바로 돌아섰다.허문정이 멀리 떠나고서야 구경꾼들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젊은 도사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선은 전에 경멸과 멸시가 담겨 있었는데 지금은 온통 존경의 감정밖에 없었다.“도사님 젊어 보이는데 혼원문 제자를 단숨에 꺾을 줄이야, 정말 놀랍네!”“분명 도가의 정통 고수인 것 같아.”“200원짜리 보물을 판다며 비웃던 사람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는지 몰라.”도사는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더니 염무현을 향해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인연이 있으면 우리도 다시 뵙겠죠.”“안녕히 가세요.”염무현도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렇게 도사는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공혜리가 의문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왜 이름을 안 물어보세요?”염무현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인연이 닿으면 어떻게든 알게 되어있죠. 굳이 지금 물어볼 필요 없어요.”공혜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염무현과 도사, 두 사람의 말 모두 난해하게 느껴졌다.이 일이 마무리된 후 두 사람은 연씨 가문으로 갔다.초라하네.이게 바로 연씨 가문에 대한 염무현의 첫인상이었다.높은 건물이 아닌 평범한 느릅나무 문짝 두 개만 있었다.녹슨 문고리는 일 년 내내 바람에 치이고 햇볕에 쬐고, 또 빗물에 침식되어 얼룩덜룩해 보였다.그리고 똑같이 허름한 두 개의 돌사자까지, 아무리 봐도 연씨 가문은 대를 이은 명문 가문처럼 보이지 않았다.대문이 활짝 열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혹시... 아가씨 병 치료하러 오셨어요?”어떤 중년이 그들을 맞았다.요 며칠 동안, 각지의 의사들이 연씨 가문을 찾아왔는데 모두 거액의 보수를 위해 온 것이다.공혜리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
그들은 경멸과 비아냥이 깃든 눈빛으로 염무현과 공혜리를 보며 손가락질을 했다.공혜리는 마음이 언짢아 눈살을 찌푸렸지만 염무현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으며 구석에 자리 찾아 앉았다.방금 이곳으로 오는 길에 중년이 말했었다. 사람들이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같이 연희주의 병을 볼 거라고, 그리고 연희주의 병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은 바로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어중간히 눈치만 보는 사람은 바로 탈락이다.연희주를 빨리 살리고 싶은 연홍도의 마음은 굴뚝같지만 개나 소나 기회를 주는 건 아니다.만약 함부로 병을 치료하게 했다가 연희주의 병세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 어쩐단 말인가?그런 경우의 수를 막기 위해 연씨 가문에서는 아예 그런 상황을 근절해야 했다.“찍.”방문이 열리더니 황토색 도포를 입은 늙은이가 우수에 찬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두 눈이 핏발 선 걸 보니 며칠 동안 잠을 설친 듯했다.그가 바로 연씨 가문의 가주인 연홍도이다.“여러분, 먼 길 오셨는데 제가 직접 맞이할 수 없어 죄송합니다. 희주가 많이 아프니 부디 양해를 바랍니다.”연홍도는 그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또 말했다.“안으로 들어오시죠.”가장 앞장선 사람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이었다. 그가 바로 한의학 명의 임형준이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임형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 안의 온도가 너무 낮았기 때문이다.한겨울에 에어컨을 틀어놓은 것이다. 체온 유지가 환자에게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데 보일러는커녕 찬 바람을 쐬게 하다니, 이 무슨 경우란 말인가?하지만 그는 곧바로 이상함을 감지했다.커다란 거실에 침대가 하나 놓였는데 얼굴이 자줏빛을 띤 소녀가 그 위에 누워 있었다. 두 눈을 꼭 감은 그녀는 숨을 불규칙적으로 몰아쉬었다.“혹시 따님께서 고열이 지속되고 있나요?”임형준이 물었다.연홍도도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희주가 한 달 전부터 미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점점 고열로 번졌는데 수많은 명의가 와서 봐도 낫질 않더군요. 그리고 바로 사흘 전에 열이 42도
“당연히 병을 치료하려고 하죠. 아니면 제가 왜 먼 길 찾아왔겠어요?”염무현은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어차피 다들 치료하지도 못할 테니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있나?사람 치료하고 칠요보연을 챙겨 떠나면 그만인데 말이다.“네 이놈!”임현준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네가 뭐라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다른 사람도 수군거리더니 염무현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정말 겁도 없네.”“참 배짱도 커. 임 선배님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자기가 나서서 고치겠다고 하니.”“뻔뻔하지. 어떻게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할 수가 있지?”“얼굴에 철판을 깔았나? 나였으면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숨었을 텐데.”연홍도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우리 연씨 가문은 비록 지금 상황이 급한 건 맞지만 이름 모를 의사에게 병을 치료받을 정도까진 아니거든. 젊은이, 내 딸의 신분이 얼마나 고귀한지 아는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당신이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지금이라도 물러서면 없던 일로 해주겠어.”염무현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아량이 넓어 멋모르고 말한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다.하지만 공혜리는 달랐다. 그녀는 참다못해 목소리를 높였다.“참 보는 눈이 없으시네요. 이분이 바로 당신들이 말한 염무현 신의님이세요.”“뭐라고?”임형준은 두 눈을 크게 떴다.“지금 장난해? 그래도 당신은 꽤 능력 있어 보이는데 왜 저 사람 따라 사기 치는 거야? 윤 선생님께서 적극 추천한 신의님은 명망 높은 분이시겠지, 어떻게 저놈이겠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만만해 보여? 당신들 말을 믿게?”사람들은 모두 증오의 눈빛으로 그들 두 사람을 바라봤다.의사는 의사를 사칭하는 사기꾼을 가장 증오한다.그들은 의술로 사람을 구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돈을 위해 사람 목숨까지 희생할 수 있는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돈을 뜯어내면 바로 줄행랑을 치는데, 그러면 환자나 가족들이 탓하는 건 의사뿐이다.이런 사기꾼들이 있기 때문에 의
“그럼 말해봐, 이게 무슨 병인데?”염무현이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저분은 병을 앓고 계시지 않습니다.”임형준은 인내심을 잃은 듯 그를 질타했다.“헛소리 그만해! 아가씨가 저렇게 편찮아하시는데 정말 눈이 먼 거야? 연홍도 씨, 저놈은 방해하러 온 것 같아요.”연홍도도 분노가 끓어올라 어금니를 깨물었다.“마지막 기회를 줄게. 만약 요점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가만 안 두겠어.”휘릭!무사 도복을 입은 열댓 명의 사나이가 강력한 기운을 풍기며 이곳을 둘러쌌다.그 광경을 지켜보던 다른 의사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연씨 가문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진작 알고 있었으나 두 눈으로 그 위력을 직접 확인하니 겁이 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염무현이 이곳을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쌤통이다!상황 파악도 하지 못하고 연씨 가문에 사기 치려고 했으니 말이다.공혜리는 긴장되어 김범식 그들을 전화로 불러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염무현도 싸움 잘하는 고수인데 굳이 무서워할 필요가 있겠는가?‘연홍도, 이 노망난 늙은이야! 감히 무현 님에게 무례를 범해? 이따가 분명 후회할 거다!’염무현은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따님이 병을 알고 계시진 않지만 몸에 극한의 냉기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 냉기에 맞서 싸우기 위해 고열이 나고 있는 거고요. 하지만 그 냉기가 너무나도 강력해 43도까지 열이 났는데도 대적할 수 없어 혼수상태에 빠졌고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한 겁니다.”연홍도는 코웃음을 쳤다.“뚫린 입이라고 막말하는 거 아닌데. 거짓말을 거침없이 하네. 당신이 거짓말하고 있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우리 연씨 가문은 이유 없이 사람을 처벌하지 않지. 그렇게 거짓말하기 좋아하니 어떻게 둘러대는지나 한 번 봐야겠어. 기회를 줄게.”염무현은 그 협박을 무시하고 오히려 요구를 제기했다.“따님의 맥을 짚어봐야 그 냉기가 어떻게 왔는지 알 수 있어요.”“좋아.”연홍도도 쿨하게 대답했다.“하지만 그
“현무는 무슨, 청룡도 봤겠다.”“저 자식 만화를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야? 아니면 현실을 2차원 세계라고 생각하는 건가? 딱 봐도 오타쿠네, 더 볼 것도 없어.”“정말 웃기는 사람이네. 사기꾼도 아니고 바보였어?”염무현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무사 도복 남자들도 그의 말에 배를 끌어안으며 깔깔 웃어댔다.임형준도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네놈의 의술이 어떤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긴장된 분위기에서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도 재간이야.”공혜리도 원래 이런 미신 같은 일에는 코웃음을 쳤지만 전에 있었던 임기욱 사건을 떠올려보면 염무현도 절대 생각 없이 이 말을 뱉진 않았을 것이다.임형준이 고개를 돌려 연홍도에게 말했다.“연홍도 씨...”연홍도는 더는 그에게 말하지 말라는 손짓하고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봤다.아무래도 연씨 가문 가주는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하지만 연홍도는 화를 내기는커녕 한결 부드러워진 말투로 말했다.“조금 더 자세히 말해봐요.”다름 아닌 연희주가 어릴 때 같은 말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때 연홍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저 어린아이가 환각을 봤나, 아니면 애니메이션에 나온 내용을 현실로 착각했나 생각했다.그런데 염무현이 그때의 연희주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있으니 연홍도는 이제야 딸에게 무슨 일이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눈치챘다.염무현이 말했다.“혹시 따님께서 어떤 위험한 상황을 겪고 구조된 후에 계속 헛소리를 하고, 울고불고한 적 있나요? 제 추측이 정확하다면 아마 따님을 위해 굿을 했겠죠? 따님이 너무 놀라셨으니까. 맞죠?”연홍도는 눈을 부릅떴다.방금까지만 해도 그의 말이 긴가민가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믿게 되었다.그의 태도는 180도 바뀌더니 예의를 갖추며 말하기 시작했다.“혹시 염무현 님께서는 어떻게 아셨나요?”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방금까지 ‘이놈’, 사기꾼이라 부르더니 이제 와서 ‘연무현 님’?뭐야, 그럼 정말 저 사람이 맞게 말한 거야?그럴 리가 있겠어?현무는
하현도는 반항할 용기가 없었고 그저 염무현의 말을 따랐다.모두 뒷산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이었다.앞에는 깊은 낭떠러지였다.염무현은 밧줄의 한쪽을 다리 기둥에 묻고 나머지를 등에 업은 채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문제라도 있나요?”염무현이 얼굴에 피멍이 든 장로를 보며 물었다.“문제없어요.”염무현은 한 발로 높이 뛰어 산에 다른 한쪽으로 날아갔다.절반 정도 날았을 때 염무현의 몸이 추락하기 시작했다.이 각도로 계산했을 때 염무현은 맞은편에 날아갈 수가 없다.이때 독수리가 옆에서 날아 왔다.방금 그 장로가 절벽 변두리에 서서 휘파람을 불었다.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폈고 염무현은 독수리의 등에 섰다. 아래로 추락하던 대는 금세 상승으로 바뀌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염무현이 안전히 맞은편에 도착했다.밧줄의 다른 한쪽도 다리 기둥에 묶었다.“허 연맹장, 당신의 사람보고 시작하라고 해.”소천학이 지시했다.하현도는 염무현이 절벽에서 날고 있는 틈을 타서 손을 쓰려고 생각을 했었다.삼장로가 독수리를 염무현의 디딤돌로 사용하지 못하게 명령하고 동시에 밧줄을 끊어 염무현이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반드시 죽게 된다.생각을 계속하다가 하현도는 포기했다.염무현이 다른 준비를 했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고 만약 떨어져서 죽지 않는다면, 무림 연맹은 망하게 될 수도 있다.염무현이 보기에는 아주 평범한 작은 가방을 메고 있지만 누가 그 안에 낙하산이 있는 게 아니라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하현도는 몇 명에서 손을 흔들었다.몇 명이 로프를 만드는 재료를 등에 업고 그 밧줄을 따라 맞은편에 갔다.염무현이 하현도에게 한 명령은 제일 짧은 시간 내에 로프를 완성해서 그들이 편리하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라는 것이다.로푸를 완성하고 있는 동안 염무현은 옥의 신과 허미영이 사는 동굴을 찾았다.“사부님, 제자가 병을 고쳐주러 왔어요!”염무현이 이렇게 인사말을 하고 동굴로 들어갔다.조금 후,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시간이 좀 더 지나
염무현의 말이 무림 연맹 본부장에 울려 퍼졌다.만약 예전 같았으면 누구도 하현도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지 못한다. 하현도가 말하지 않아도 아래에 있는 성원들이 상대방을 때려 인생을 돌이켜 보게 했을 것이다.본부장 문 앞에서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제치다니?하지만 지금 상황은 염무현이 말만 한 것이 아니라 본부장의 문을 부쉈고 몇십 명을 다치게 했다.이 숫자는 당연히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만약 누군가 앞으로 나온다면 염무현은 절대로 봐주지 않고 무림 연맹에 환자 인수를 늘려줄 것이다.“큰소리를 제치는구나!”하현도는 어쨌거나 연맹장으로서의 신분이 있으니 그렇게 쉽게 쫄면 안 된다.사실상 그는 이미 불안하기 시작했다.팔대장로가 힘을 합쳤지만 이기지 못했다.비록 평시에 대련할 때에는 하현도도 이겨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것은 팔대장로가 봐준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하현도는 이길 수 있는 확률이 거의 없다.하지만 염무현이 해냈다.이건 염무현의 실력이 하현도의 위라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많은 연맹 성원들의 앞에서 쫀다면 한평생 창피할 일이다.만약 싸우게 된다면 진짜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어떻게 선택해야 할까?하현도가 고민하고 있을 때 염무현이 움직였다.속도가 너무 빨라 그림자밖에 보이지 않았다.하현도는 불길함을 예측하고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피했다.하현도의 속도도 염무현보다 늦지 않았다.하지만 염무현은 하현도의 예측을 예측했다.하현도가 한걸음 내려 제대로 서기도 전에 한 발이 얼굴을 딛고 있었다.눈앞에서 신발 바닥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펑!”신발과 얼굴 사이의 친밀한 접촉이었다.하현도의 머리가 뒤로 쏠리며 원래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 바닥에 얼굴을 위로 한 채로 쓰러졌다.너무나도 창피했다!이건 하현도의 머리에 처음으로 든 생각이었다. 모두가 제대로 보기 전에 얼른 일어나야지 안 그러면 너무나도 수치스럽다.하지만 하현도가 모르는 것은 이것 또한 염무현이 이미 예측했다는
하현도는 다른 사람이 언급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특히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장로님들, 팔대 장로님들 어디에 계시는가요?”하현도의 눈에서는 불이 나오는 것 같았다.“여기 있습니다!”여덟 명의 어르신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이 사람이 우리의 문을 부수고 우리 연맹을 모욕 했으니 지금 당장 죽이세요!”하현도가 이를 갈며 말했다.여덟 명이 다시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네, 연맹장님!”“죽어!”여덟 명은 모두 상급자 대 마스터였다.실력이 높았다.본부장에서 지위를 따지든 실력을 따지든 모두 하현도와 맞먹는 사람이었다.여덟 명이 힘을 합치면 무술의 신이라고 해도 손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염무현을 둘러싸고 호흡을 맞추며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했다.다른 사람이었으면 이미 사지가 갈라진 지 오라다.하지만 염무현은 담담했다.호신 주술에서 금빛이 나오며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뭐야?”하현도는 눈 눈을 부릅뜨고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봤다.하현도가 봤을 때는 염무현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나이가 젊으니.아무리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술을 수련한다고 해도 고작 20여 년밖에 안 된다!하지만 이 여덟 대장로들은 수련 기간이 제일 짧은 사람도 20년은 그들 앞에는 아무 숫자도 아니다.실력과 경험이 차이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심지어 여덟 명이 함께 손을 잡고 공격한다.하지만 결과는 모두 염무현이 손쉽게 막아 냈다.“금광 주술!”염무현의 말에 따라 한 줄기에 금빛이 밝게 나타나 순간 여덟 장로를 삼켰다.“펑!”모두 연이어 날아갔다. 몸은 공중에서 심하게 뒹굴다가 거세게 바닥에 부딪혔다.그리고는 피를 토하고 얼굴은 창백해졌다.그중 한 어르신이 손을 입가에 되고 휘파람 소리를 힘겹게 냈다.한 마리의 독수리가 공중에 나타나더니 염무현을 향해 곧게 날아갔다.염무현은 고개도 들지 않은 채로 손을 뻗어 허공에서 잡았다.독수리는 울음소리를 내더니 몸은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에 잡힌 듯 공중에서 움직이지 못했다.것 반응
어둠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무림 연맹의 얼굴을 대표하는 문이 망가진 것을 똑똑히 보았을 때 모두 화가 난 상태였다.“도대체 누가 겁도 없이 감히!”“우리 무림 연맹의 대문을 부수다니 이건 죽으려고 작정한 거 아니야!”“누가 됐든 간에 일단 사지를 찢어놓고 말하죠!”분노에 가득 찬 사람들이 폐허 앞에 사람 한 명이 있는 것을 보았다.“젊은이, 누가 이랬는지 봤나? ”앞에 있는 사람이 젊은이인 것을 보고 압박을 하기 시작했다.“내가 경고하는데 일은 아주 큰 일이야. 본 것을 그대로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무사하기 힘들 거야.”염무현이 담담히 말했다.“봤어요!”“빨리 말해, 누군데?”한 무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염무현이 천천히 말했다.“바로 저요!”“뭐라고?”모두 눈을 크게 뜨고 얼굴에는 분노가 놀라움보다 더 선명했다.“젊은이 지금 나설 때가 아니야. 우리가 믿을 것 같아?”“빨리 누가 한 짓인지 말하지 않으면 자네도 범인이 되는 거야!”“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렇지 않으면 우리도 손을 쓸 수밖에 없어!”모두 당장이라도 싸움할 기세였다.염무현이 다시 오른손을 들고 허공에 손바닥을 내리눌렀다.문 뒤에 있는 집 한 줄이 무너졌다.“진짜 이 사람인 건가?”“겁도 없이, 죽여버려!”모두 이제서야 반응하고 염무현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고작 여러분들이?”염무현이 웃으며 말했다.“허현도보고 나오라고 하세요. 당신들은 내가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감히!”“이 자식이 죽으려고!”“말은 잘하는군!”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려왔다.염무현이 머리를 저었다.“이미 말했는데 듣지 않는 거라면 나를 뭐라 하지 마세요.”거센 바람이 사람들을 향해 불었다.“펑!”“풀썩!”“아이고...”바람이 부는 곳에는 수십 명이 동시에 쓰러졌다.아프다고 소리를 치면 낭패하기 그지없었다.“무슨 사람인데 겁도 없이 감히 내 무림 연맹 본부장에서 소란을 피워!”하현도가 잠옷 차림으로 소리
소학천이 급해 났다. 그는 손녀 소정아를 보호하며 한쪽으로는 소리쳤다.“허 연맹장, 이게 바로 무림 연맹이 손님을 대한 태도인가? 소문이 퍼져서 무림계의 사람들이 비웃는 게 두렵지도 않나!”허현도는 아무렇지 않았다.“당신들 주제에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까?”사람 인수만 해도 몇 배나 더 많은 사람들이 호시탐탐 지키고 있는데 이 세 사람은 상대가 안 된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잡혔다.“허현도, 이렇게 하면 옥의 신의 제자 염라대왕이 찾아오는 게 두렵지도 않은가!”소학천이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허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감히 온다면 바닥에서 기는 느낌이 어떤 건지 제대로 느끼게 해주겠어! 그 자식이 키워낸 제자가 생각만 해 봐도 뻔하지, 뭐. 이참에 사부의 빚을 제자가 갖게 두 사람이 함께 속죄하게 하겠어! 염라대왕이고 뭐고 20살 좀 넘은 새파랗게 어린 자식이 뭐가 대단하다고! 혼자 뻔뻔스러우면 됐지, 이렇게 사람을 한 무리를 불러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려고 하는 건 무림을 너무 얕본 게 아니야!”소학천은 심히 화가 났다.“자네 꼭 후회할 거야!”“짝!”누군가 소학천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또 한 번 우리 연맹장님에게 무례한 짓을 한다면 그땐 목숨줄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할 거야.”소학천은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조용히 입을 닫았다.“흥, 주제 파악도 못 하는 놈들!”허현도는 세 사람이 감방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편해졌다.염무현이 제도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다.사실상 염무현이 비행기에 타기 전에 이미 여지윤 그들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세 사람의 핸드폰은 모두 통하지 않았다.직감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알려줬다.염무현은 택시를 잡아서 타고 기사님한테 주소를 말했다.“무림 연맹, 본부장이요.”기사님은 열정적인 말투로 말했다.“밤 열 시가 지나면 무림 연맹은 불이 다 꺼지는데 이미 퇴근을 다 했을 거예요. 이렇게 늦은 시간에 뭘 하루 무림 연맹에 가는 건가요?”염무현이 무표정으
허현도의 말은 거칠었다.여지윤은 표정 관리가 안 됐지만 허현도의 곳에 있으니 가만히 있었다.허미영, 허현도의 동생인데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된다.허미영이 태어난 후 얼마 안 돼 부모님이 병으로 돌아가셔 어린 허미영을 허현도가 키우게 됐다.허현도가 힘겹게 키운 동생이 예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재질이 좋아 무림 인사들의 주목을 받았다.청혼을 하러 오는 사람만 해도 허씨 가문의 문을 부수기 직전이다.허현도가 눈이 가물가물해 날 정도로 고르면서 동생이 부잣집에 시집을 가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환상했을 때, 꿈이 산산조각났다.허미영이 늙고 못생긴 남자한테 빠져버렸다.처음에는 동생이 어려서 속았다고 생각했다.잘 다독이고 설득해서 도리를 제대로 알려주면 정신을 차릴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허미영은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했고 오히려 그 옥의 신에게 흠뻑 빠져 죽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허현도가 얼마나 화가 났을지 알 수 있다.자신이 힘겹게 20년을 키운 동생이 다른 사람한테 뺏기다니?무림에 유망주거나 재벌 집 자식이면 그렇다고 치자.계집애는 언젠가는 시집을 갈 것이니 말이다.하지만 늙고 못생긴 남자를 찾다니. 도대체 무슨 일인가?아버지의 사랑이 부족했는가?오빠가 곧 아버지가 아닌가!허현도가 오빠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랜 시간 키웠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단 말인가?안된다!절대 안 된다!허현도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깨트린다면 자신에게도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서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했다.허현도는 허미영이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누가 끝까지 버티는가 보자는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허미영이 밖에 나가지 않아 모두 외계의 잡념을 떨쳐내고 수련에 몰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처음에는 허미영은 각종 방법으로 달아나려고 했다.하지만 매번 허현도에개 잡혀 돌아왔다.삼 년 전부터 허미영이 갑자기 얌전히 뒷산에 머물러 반성했다.허현도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기뻐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이 옥의 신
솔직히 말하면 염무현은 조금 설렜다.매번 싸우고 할 때면 백희연이 몹시 그립다.청교의 여왕이 자신의 싸움꾼으로 쓰였다.중요한 것은 백희연아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즐거워했다는 것이다.“안돼.”이성이 충동을 이겼다. 염무현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집에 남아 있어야 내가 안심할 수 있어.”백희연이 시무룩해서 말했다.“알았어.”염무현이 웃었다.“이렇게 말 잘 듣는데 선물이라도 줘야겠다.”“무슨 선물?”백희연이 염무현의 말을 듣고 순간 흥분하면서 눈에서 빛이 나는듯 했다.염무현이 주머니에서 교룡내단을 꺼내며 말했다.“전에 주겠다고 했던 선물, 지금 줄게.”백희연의 눈이 커졌다.“교룡내단!”옛날 같았으면 이런 품질의 내단은 눈에 들지도 않았을 것이다.한눈이라도 더 쳐다본다면 그건 청교의 여왕애 대한 모욕이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반지 안에 갇쳐있은지 천년이나 되고 겨우 자유의 몸을 되찾았는데 실력이 많이 감소하였을뿐더러 몸이 많이 허약해졌다.몸보신을 제대로 해야 할 시기였다.교룡내단은 큰 도움이 된다.“주인님, 고마워!”백희연은 보물을 얻은 듯 교룡내단을 손에 품고 있었다.“한 가지 일이 더 있어.”교룡의 남은 신식을 꺼내면서 말했다.“귀신교룡이 되게 수련을 가르쳐줘.”염무현은 교룡과 약속한 일이라고 말하려고 했다.입을 열기도 전에 백희연이 쿨하게 말했다.“문제없어! 내가 받아줄 테니까 앞으론 날 따라다니면 돼.”교룡이 감격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감사합니다, 여왕님!”천년수련이 물거품으로 되었다.이런 결과는 누구에게 일어나든 다 비참한 일이다.하지만 누가 곤난속에서 좋은 일을 마주치게 될 줄 알았겠는가.귀신교룡이 된 후 다시 수련 시간을 계산하면 용으로 승천할 가능성이 높다....제도, 무림 연맹 본주장.“내 동생을 꼬신 자식을 보겠다니, 꿈도 꾸지 마!”한 남자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여지윤의 고막은 째질 듯 아팠고 머리도 울리는 것 같았다.하지만 예의를 지킬 수밖에 없어 억지로라
황보정신은 당연히 불복했다.선생님도 실패했는데 학생이 한 번에 성공하다니.이게 운이 좋아 찍어 맞춘 게 아니면 뭔가?염무현은 대꾸를 하지 않고 새로운 천정을 들었다.조금 후, 또 성공했다!황보정신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놀라움이 가득한 모습이었다.백희연의 얼굴에 숭배하는 기색은 더 짙어졌다.“한 번 더 해봐!”황보정신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이번에는 염무현은 황보정신을 맞춰주지 않고 남은 천정을 다 가져갔다.“무슨 뜻이야?”황보정신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염무현은 돌아서서 고개도 돌려보지 않고 말했다.“고마워요.”“아니, 제대로 배운 게 확실해? 혹시 안되면 내가 원인을 찾아줄 수 있잖아!”황보정신이 쫓아가서 말했다.“필요 없어, 우리 주인님이 괜찮다고 하면 괜찮은 거야.”백희연이 황보정신을 가로막고 정중히 말했다.순간, 황보정신의 표정은 복잡했다.학생이 너무 출중해 선생님의 체면이 구겨지는 느낌이었다.“염라대왕도 사람이라니 무슨, 그냥 요괴잖아!”황보정신은 완전히 불복하고 맥 빠진 소리로 말했다.“한번은 이겨보는 줄 알았는데 또 한 번 지고 말았군.”황보정신은 테이블에 새로운 천정이 있는 것을 봤다.”이맛살을 찌푸린 채 천정을 쥐고 진원을 주입해 봤다.결과는 실패였다.“왜?”황보정신이 안 그래도 적은 머리카락을 잡으며 소리쳤다.“학생도 배웠는데 선생이 도리어 할 줄 모르다니, 이게 말이 돼?”나가는 길은 순리로웠고 지나가는 길에는 사람마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방금 도살장군 배학진을 한 방에 죽인 일이 이미 다 퍼진 상태였다.역시 악마는 역마다!많은 사람들이 염무현이 떠난 것에 기뻐했다.드디어 염무현의 그림자 밑에 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사실이 증명하듯 너무 빨리 기뻐한 것이다.이 그림자는 아직도 존재했다.누군가 건드리게 된다면 배학진같은 결말을 맺게 될 것이다.감시실에서 감옥장이 식은땀을 닦고 있었다.염무현이 대문을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그는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았다.
황보정신은 목을 꼿꼿이 세우면서 최대한 표정을 자연스러워 보이게 하려고 했다.이렇게 자신의 어색함을 감추려고 했다.방금의 시범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방법은 알지만 오랫동안 조작해 보지 않아 실수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백희연은 크게 하품을 했다. 눈꺼풀은 무거워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그렇다, 백희연은 졸았다.황보정신의 강의를 들으면서 백희연은 존 것이다.뒤에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머리에 전혀 들어가지 않았고 한쪽 귀로 들어가고 한쪽 귀로 나오는 격이었다.“계속하세요.”백희연은 기지개를 켜고 두 사람더러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하라고 눈치를 줬다.황보정신의 실패감을 느꼈다.따귀를 맞는 느낌이었다.학생을 졸게 한 것도 창피한 일인데 심지어 시범도 실패했다.“괜찮아, 내가 해볼게.”염무현이 말했다.황보정신이 진지하게 말했다.“다 기억했다고? 먼저 실천하는 걸 급해하지말고 내가 말했던 내용을 먼저 복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을 다 해결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아.”천정의 수량에는 제한이 있으니 말이다.황보정신의 앞에서 제대로 주입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나간 후 스스로 조작을 하면 성공률은 더 낮다.황보정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고 염무현의 곁에서 직접 가르친 것이다.용촌 교도소가 지어진 후 염무현은 처음, 그리고 유일하게 범죄자의 신분으로 이곳을 떠난 사람이다.다른 사람은 나갈 수 없다.“다 생각이 있어.”염무현은 황보정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황보정신의 눈에는 허세가 가득했다.근데 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한번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고 자만하는 습관도 주동적으로 고치게 될 것이다.염무현은 시작했다.수법이 확실히 황보정신에 비하면 숙련하지 않았다.한눈 보자마자 황보정신은 염무현이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왜냐하면 황보정신도 실패했기 때문이다.염라대왕도 사람이지 신선이 아니다.사람이라면 실수를 하고 잘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