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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은수는 당연히 수현의 생각에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을 것이다.

불쌍한 아이였으니, 수현이 입양하고 싶으면 그도 돕기를 원한다.

이 일은 이렇게 결정되었다. 은수는 종이의 내용을 윤찬에게 복사한 후 그에게 일부 여행가와 지형 연구 전문가를 찾아가 단서를 찾으라고 분부하였다.

이 일이 진전되는 것을 보고 수현의 표정은 좀 풀렸다. 적어도 돌아가서 유담에게 설명할 수 있었다. 어린 녀석은 계속 이 일을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일을 잘 안배하자, 은수는 그제야 입을 열었다.

"우리 오늘 어머님에게 선물 좀 사러 가야지? 당신 만약 피곤하다면, 내일 가자."

비록 수현은 슬퍼하지 않았지만 은수는 그녀의 마음이 불편할까 봐 억지로 강요하려 하지 않았다.

"아니에요, 가요."

수현은 고개를 저었고, 은수는 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수현을 위해 차문을 열고 그녀가 앉는 것을 보고 나서야 운전석에 앉았다.

수현은 어머니의 취향을 생각해보고 은수에게 차를 몰고 백화점으로 가라고 했다.

수현은 은수를 데리고 어머니에게 평소에 먹던 보양품을 사주었는데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고, 은수는 오히려 찬성하지 않았다.

은수는 몇 상자의 보양품을 들고 있었는데, 수현이 산 물건은 모두 아주 실용적이고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이런 물건들을 합치면 그는 가치가 좀 낮다고 느꼈다.

"수현아, 확실해, 이것만 사?"

은수는 또 비싼 물건을 사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혜정은 이를 보고 직접 그를 집에서 내쫓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많이 사도 소용없어요. 우리 엄마는 물질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수현은 은수의 그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웃었다.

이 남자는 자신이 그를 위해 돈을 너무 절약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에요. 당신이 돈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아마 역효과가 생길 거예요. 그럼 우리 엄마는 당신이 품위가 없는 벼락부자라고 느끼게 할 뿐이에요."

수현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은수는 이 물건들만 가지고 가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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