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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유담은 천천히 일어나 두려워하는 척하며 수현의 허벅지를 안았다.

"엄마, 나 버리지 마요!"

수현은 마음이 짠했다. 비록 임정모가 무슨 이유로 이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는 그녀와 은수를 증오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유담이까지 끌어들였다니.

그는 겨우 다섯 살짜리 아이인데 이렇게 잔혹한 장면을 직접 보았으니, 그녀는 정말 불합격한 어머니였다.

"유담아, 착하다. 가서 아빠가 어떤지 좀 볼래?"

수현은 미소를 지으며 유담의 머리를 만졌고, 그더러 은수에게 가라고 했다.

만약 그녀 한 사람만 희생하고 그들 부자를 구할 수 있다면, 수현은 이것도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정모는 앞의 이 장면을 보면서 초조해졌다. 고아로서 그는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몰랐고, 켈로스 가족은 비록 그를 입양했지만 이와 같은 온정을 주지 않았다.

이런 화면은 임정모의 눈에 거슬렸고, 그는 파멸시키고 싶었다!

이때 정모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더니, 미소를 지으며 수현의 어깨를 향해 총을 쏘았다.

수현은 그가 갑자기 총을 쏠 줄은 예상하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표정은 겨우 평온을 유지했다.

"내 부탁을 들어준 거예요?"

"멍청한 여자같으니라구, 아직 상황 파악을 못한 거야? 난 당신들 모두를 죽일 수 있는데, 왜 당신의 그 가소로운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거지? 나는 오늘 당신이 당신의 아이 앞에서 피를 한 방울 한 방울 흘리며 죽는 것을 지켜보게 할 거야. 안심해, 나는 그를 살려줄 테니까. 부모가 눈앞에서 참혹하게 죽는 것을 직접 보았으니 그의 인생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울 거라고!"

말이 끝나자마자 정모는 수현에게 다가가 다시 다른 곳에다 총을 쏘려 했고, 줄곧 어두운 곳에 숨어있던 유담은 그가 자신을 경계하지 않는 순간을 틈타 갑자기 뛰쳐나갔다.

"유담아!"

수현은 피를 흘리는 상처를 가리고 있어 유담을 잡지 못했고 순식간에 절망을 느꼈다.

이 미친 놈이 만약 격노하면, 유담에게 총을 쏘지 않을까?

유담은 지금 온 정신을 그의 계획에 집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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