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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온은수 씨!"

"아빠!"

은수가 눈을 감은 것을 보고 유담과 수현은 거의 동시에 함성을 질렀다.

유담이 줄곧 참았던 공포가 지금 마침내 폭발했고, 그는 참지 못하고 은수의 옷을 잡고 목놓아 울었다.

"아빠, 죽지 마요!"

만약 평상시라면 유담은 어떻게 해도 은수를 아빠라고 부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때 그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았고, 마음속으로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바로 은수가 사고 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수현도 마음이 괴로웠지만 녀석이 붕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먼저 진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유담아, 진정해. 구급차가 곧 도착할 거야. 자꾸 그를 흔들지 말고. 아니면 상처가 더욱 찢어져서 피가 날 수 있어. 그는 괜찮을 거야!"

수현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무척 단호했다. 유담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고, 결국 눈물을 머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우리 같이 기다려요. 아빠는 괜찮을 거예요. 이렇게 대단한데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요."

모자 두 사람은 이렇게 은수를 지키며 구급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한쪽의 정모는 여러 발의 총에 맞아 지금 목숨이 간당간당 했지만, 은수의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기분은 갑자기 많이 좋아졌다.

비록 계획대로 수현과 은수 두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지만, 은수 같은 사람을 끌고 함께 지옥에 갈 수 있다면 이는 결코 손해가 아니었다.

"하하, 당신들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구나? 그는 꼭 죽을 거야. 만약 온은수가 죽는다면, 온가네도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겠지. 그때가 되면 일이 재밌어질 거야!"

임정모는 미친 듯이 귀를 찌르는 고함을 질렀다.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었다. 이 남자는 그야말로 사이코패스였는데,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했다.

이렇게 생각하다 유담은 다가가서 주저 없이 정모의 목을 향해 힘껏 발길질을 했다.

비록 유담의 힘은 어른에 비해 약간 보잘것없지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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