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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수현이 아침 일찍 달려온 것은 틀림없이 큰 기대를 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호사를 만났으니 그녀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은수는 주먹을 꽉 쥐며 자신에게 공을 청하고 있는 변호사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당신의 눈에는 법률의 공평과 정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음? 아이를 잃은 어머니를 상대로 당신은 이렇게 그녀를 비웃고 절망적으로 떠나게 했는가?"

은수는 주먹을 꽉 쥐더니 말투가 점점 차가워졌다.

변호사는 갑자기 식은땀을 흘렸다. 이건…… 그가 상상했던 게 아닌데?

그 여자가 혼자여서, 온가네 아이의 양육권을 빼앗을 수 없다는 것을 알면 은수는 기뻐해야 하지 않겠는가?

왜 은수의 표정은 그를 잡아먹을 것처럼 무서운 거지?

변호사가 말을 하기도 전에 은수는 돌아섰다.

"이 로펌이 공정성을 유지할 수 없는 이상 내가 보기에 존재할 필요도 없겠군. 당신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봐."

이런 싸늘한 말 한마디를 남기고 은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변호사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온몸을 벌벌 떨었다. 은수가 이 말을 하면 그의 직업생애는 아마 이대로 끝날 것이다. 그는 그야말로 돌을 들어 자신의 발을 찧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은수는 로펌에서 나오자마자 휴대전화를 꺼내 윤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수현의 현재 상황이라면 그는 그녀가 사고 나지 않을까 매우 걱정했다. 결국 유담이 끌려간 것은 이미 그녀를 매우 슬프게 했으니 다시 충격을 받으면 은수는 그녀가 바보 같은 짓이라도 할까 봐 두려웠다.

윤찬은 전화를 받고 바로 수현의 위치를 조사하러 갔다.

은수는 이렇게 휴대전화를 쥐고 그의 답장을 기다렸다.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고 그는 하루가 일년처럼 길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전화를 걸어 재촉하려던 참에 윤찬이 전화를 했다.

"대표님, 차수현 아가씨의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

술집.

낮이었지만 술집 안은 어두컴컴했다. 밝았다 어두웠다 하는 불빛은 놀고 있는 남녀를 비추었다. 사치스러운 환경, 귀청이 터질 듯한 음악 소리에 사람들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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