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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은수는 멈칫하더니 가연을 보며 말했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죠?"

"헛소리인지 아닌지는 직접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요? 아니면, 당신은 할 엄두가 나지 않는 건가요?"

가연도 모든 것을 걸었다. 온가네의 권세로 수현은 또 어떻게 그들과 맞설 수 있겠는가.

만약 은수의 생각을 개변시킬 수 없다면 수현은 정말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할 것이다.

그래서 가연도 다른 사람과 상의할 수 없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은수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차수현을 도와줬으면 하는 당신의 마음을 알겠지만, 이런 거짓말은 너무 어이가 없네요."

은수는 가연을 돌아 차 문을 열고 떠날 준비를 했다.

이 상황을 본 가연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은수는 뜻밖에도 여전히 무뚝뚝하다니. 그는 정말 수현에게 복수하려고 마음을 굳혔단 말인가?

어쩔 수 없었던 가연은 꽁꽁 싸인 그 견본을 은수가 차 문을 여는 틈을 타서 그의 차 안에 던질 수밖에 없었다.

"온은수 씨, 만약 정말 이대로 가버린다면, 당신은 나중에 꼭 후회할 거예요!"

가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은수의 차는 떠났다. 그녀는 훌쩍 떠나는 차를 보며 주먹을 세게 쥐었다.

은수는 뒤에 앉아 좌석에 놓인 그 물건을 보고 열어보았다. 안에는 혈액 견본이 들어 있었는데 그것은 여전히 차가웠고 분명히 방금 냉동실에서 꺼낸 것이었다.

차유담이 그의 아이라니,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은수는 싸늘하게 웃으며 차창을 열고 견본을 밖으로 던지려 했지만 문득 자신과 약간 닮은 유담이의 얼굴이 생각났다.

그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초조해졌다.

은수는 손을 거두고 그 혈액 견본을 주머니에 넣은 뒤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무진, 친자 확인 검사 좀 해줘."

육무진은 그의 말을 듣고 눈썹을 찌푸렸다.

‘뭐야, 설마 누가 아이를 데리고 그를 찾아왔단 말인가?’

비록 그는 은수를 놀리고 싶었지만, 이런 일은 전화로 분명하게 말할 수 없어서 무진은 바로 승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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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순미
가연씨 지금이라도 말해서 다행 이네요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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