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인터넷에 올린 더러운 뉴스를 보여주고 싶지 않고 그의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들이 속상하게 하지 않도록 몰래 이 일을 진행했다.......수현은 전화를 몇 사람만이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상태로 바꾸어서야 마침내 조용해졌다.그녀는 즉시 은서에게 전화를 걸어 유담의 상황을 물었다."유담이는 잘 지내고 있지. 넌? 그곳의 일은 순조로워?"유담이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수현은 마음이 좀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그녀가 이번에 부딪친 일에 대해 수현은 은서에게 말하지 않았다.그는 요즘 무척 바빴기에 만약 자신이 이런 일 당했다는 것을 알면 틀림없이 그녀를 도울 것이고 은서를 너무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 찾아 변호사에게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고 또 루머를 퍼뜨린 장본인이 누구인지 조사하라고 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것이다.......은수는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의 비행 끝에 마침내 미자가 있는 f국에 도착했다.비행기에서 내리자 미자는 이미 차를 몰고 그곳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은수는 그녀를 자세히 바라보며 미자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어머니, 도대체 무슨 중요한 일로 저를 찾으신 거죠?"미자의 눈빛은 어두워졌다."내가 널 데리고 갈 곳이 있어. 가면 알게 될 거야.”은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분명 의혹이 있었지만 여전히 차에 올라탔다.미자는 10여 분 정도 운전한 뒤, 한 개인 공원묘지 앞에 멈추며 차에서 내렸다.은수도 따라 내려가며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는 이곳에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다.미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은수를 데리고 한 오래된 묘비 앞으로 걸어갔고 표정은 슬픔이 가득했다."내가 널 데리고 온 이유가 바로 여기 오려고 했던 거야. 여기에 잠든 사람은 이름이 온은빈이라고, 네 친형이야."은수는 멈칫하며 미자를 바라보았다.
은수는 눈앞에서 슬퍼하는 어머니를 보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그는 마침내 왜 그의 어머니가 자신이 태어난 후 즉시 그를 버리고 떠났는지, 왜 그동안 한 번도 보러 오지 않았는지, 왜 아버지를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워하는지 알게 되었다.만약 다른 일이라면 은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승낙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수현과 관련된 일에 그는 오히려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없었다."수현은...... 확실히 온은서와 사귀었지만, 그녀는 착해서 절대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지 않을 거예요."미자는 이 말을 듣고 싸늘하게 웃었다."정말 그렇다 해도 그녀는 온은서와 함께 떠나기로 했지. 넌 그 여자가 너와 온은서 두 사람 중 꼭 네 편을 들어줄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은수는 잠시 침묵했다."그때의 일은 제 잘못이었기에 그녀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도 어쩔 수 없었죠. 저는 그녀를 원망할 자격이 없어요.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대해 알아보지 않으면 어떻게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어요."그는 또 어찌 지금의 자신은 수현의 마음속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르겠는가.그러나 적어도 그녀는 지금 살아있고, 생생하게 그의 앞에 나타났으니 그는 여전히 희망이 있었다. 비록 그 희망이 매우 막연하더라도, 더 이상 슬픔에 아무런 감정 없이 지내던 그때가 아니었다.그는 평생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미자는 은수가 마음을 굳힌 듯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그때의 그녀도 지금의 그와 마찬가지였다. 모든 사람의 충고를 듣지 않고, 기어코 그런 남자에게 시집가서 다른 사람의 계모가 됐고 결국 슬픈 마음을 안고 도망갔다.이런 고통을 그녀는 이미 겪었으니 어떻게 자신의 아들이 이렇게 되는 걸 지켜볼 수 있겠는가.만약 은수가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면 그녀는 수현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유담은 밥을 먹은 뒤 서재로 돌아와서 다시 컴퓨터를 켜고 일이 어떻게 됐는지 보려고 했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이미 차츰 차분해진 네티즌들은
은서도 요 며칠 바빠서 쩔쩔맸다.오늘은 마침내 몇 명의 난치병 환자에게 수술을 하고서야 유담에게 연락할 시간이 생겼다.비록 수현은 단지 며칠밖에 떠났지 않았지만, 그는 머나먼 외국에 있어서 그야말로 하루가 일 년인 것 같았다.요 며칠 그도 야근을 해서 마침내 일을 다 처리했는데, 뜻밖에도 쉴 준비를 하자마자 녀석은 울상을 지으며 달려들어 그를 찾아 하소연했다.은서는 깜짝 놀랐다."왜 그래, 유담아, 무슨 일이야?"유담은 사건의 경위를 모두 은서에게 말했다.은서도 수현한테 이런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매우 조급해했다.그는 서둘러 유담을 위로했다."이건 유담이 잘못이 아니야. 지금 누군가가 고의로 여론을 인도하고 있어서 유담이가 한 것은 잘못이 없어. 이 일은 먼저 엄마한테 말하지 마. 내가 귀국해서 처리할게."유담은 은서가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그럼 은서 아빠 기다리고 있을 게요."은서는 재빨리 전화를 끊었다. 그는 수술을 마쳐서 힘들어할 겨를도 없이 즉시 가장 빠른 비행기를 예약하고 s시로 달려갔다.길에서 은서는 휴대전화로 게시물들을 보았다. 계정 오류 사건 때문에 여론은 이미 갈수록 심해졌다.은서는 보면 볼수록 짜증이 났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그때 은비 때문에 수현이 하마터면 자폐증에 걸릴 뻔한 일을 생각했다.그때 그는 절대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맹세했는데, 뜻밖에도 누군가가 또 이런 짓을 하다니.은서는 즉시 전화로 s시에 있는 한 친구에게 연락하여 이 일을 조사해달라고 부탁했다.최근 몇 년 동안 은서는 외국에 있으면서 온가네의 상속권도 포기했다.그러나 그도 많이 똑똑해져서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수현을 보호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최고급 의술로 적지 않은 믿을만한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들은 지금 그를 도와줄 수 있었다.이번에 그는 반드시 제때에 사실을 밝혀 그녀를 보호할 것이다.......몇 시간 지난 후, 수현이 부탁한 탐정은 조사를 거쳐 이 루머를 퍼뜨린 근원을
유담의 목소리를 들은 수현은 멍해졌다. ‘이 녀석은 외국에 있지 않았나? 어떻게 여기에…….’정신을 차린 다음 수현은 서둘러 문을 열었다."여긴 어떻게 왔어요?"수현이 놀란 것을 보고 은서는 미소를 지었다."너한테 문제가 좀 생겼다고 들었으니 당연히 와야 하지."수현은 순간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필경 은서는 줄곧 일로 바빴으니 또 그녀 때문에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찾아왔다.게다가 유담도 따라온 거 보면 설마 그도 인터넷에서 그 듣기 거북한 댓글들을 보았단 말인가?"엄마, 미안해요. 원래 엄마 도와주려 했지만 오히려 방해만 됐어요."유담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두 성실하게 자백했다. 말을 끝낸 후 그는 작은 머리를 숙이며 죄책감에 곧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수현은 그의 이 불쌍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파 죽을 거 같았다."괜찮아,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도 엄마를 보호하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이건 루머를 퍼뜨린 그 사람들의 잘못이야."은서는 두 모자가 약간 주눅 된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수현을 가볍게 안았다."수현아,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모든 일을 알았으니 바로 해결해 줄게. 나만 믿어."수현은 어색함에 몸이 굳어지더니 티 나지 않게 은서를 피했다.비록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들은 감정이 매우 좋은 커플 같지만, 수현은 여전히 그와 신체적인 접촉을 하고 싶지 않았다.은서는 그녀가 피하는 것을 보고 눈빛은 어두워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우리 들어가서 얘기하자. 여기 서 있으면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까."수현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두 사람을 들여보냈다.수현은 유담의 외투를 벗은 뒤 그의 차가운 작은 손을 만지며 마음이 좀 씁쓸했다.그녀는 국내에서 일을 당했지만 유담은 천리 밖에서도 자신을 걱정했다니.그녀는 참 불합격한 엄마였다.엄마가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유담도 마음이 찡했다.그의 엄마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좋은 사람이었기에 인터넷에서 그 더러운 말들을 생각하면 유담
은서는 말을 마치고 수현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다.요 며칠, 국내에 있는 수현을 생각하기만 하면 은서는 매일 걱정 삼매경이었다. 그녀가 다시 마음을 돌려 다시 은수와 함께 할까 봐 두려웠다.그래서 이번에 그가 급하게 돌아온 것은 수현의 일을 해결하기 위해 서일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당당하게 수현의 곁에 있고 싶었다.그는 지금 이런 말을 하면 조금 비열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많은 일을 신경 쓸 수 없었다.그는 이번에 한 번 비열할지언정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과 멀어지는 것을 빤히 지켜보고 싶지 않았다.수현은 그의 말을 듣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은서는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수현아, 이 일은 더 이상 끌 수 없어. 설령 네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트집을 잡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아무런 양심이 없어서 만약 계속해서 너의 신분을 파헤친다면, 무슨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지 몰라......"수현은 몸을 살짝 떨었다. 하긴, 지금은 인터넷 시대라서 그 사람들이 무엇을 알아낼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만약 유담의 존재를 알아낸다면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었다.만약 또 어떤 사람들이 그녀가 가장 아끼는 아이를 향해 사이버 폭력이라도 해서 유담에게 트라우마를 남긴다면, 그녀는 죽어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유담도 이 일이 빨리 끝나길 바랐기에 은서를 도와 말했다."엄마, 은서 아빠가 말한 대로 해요. 엄마가 더 이상 억울함 당하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유담은 진지하게 말했다. 비록 그가 우연히 밤중에 깨어날 때, 은서와 수현의 대화를 듣고 자신이 그들 사이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서 은서가 자신과 엄마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썼는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그도 은서를 매우 좋아했으니 이때 발표하면 마침 그 듣기 거북한 루머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그리고 자신의 그 책임감도 없는
수현한테 무슨 일 생겼다는 말을 듣자 은수의 담담한 표정은 금세 굳어졌다."어떻게 된 일이야?"윤찬은 즉시 사건의 경위를 은수에게 알렸다.수현이 루머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은수는 여기에 남아 유유자적하게 밥을 먹을 기분이 없어 즉시 일어섰다."어머니, 국내에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요. 나중에 시간 있으면 다시 뵈러 올게요.""은수야, 너……."미자의 말도 끝나기 전에 은수는 황급히 떠났다.미자는 그의 조급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은수는 줄곧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었으니 그로 하여금 이런 표정을 짓게 하는 일은 아마 사소한 일이 않을 것이다.그녀는 잠시 생각해다 바로 비행기 표를 예약해서 은수를 뒤쫓아갔다. 자신의 아들한테 무슨 일 생겼으니 그녀는 어머니로서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은수는 차에 앉아 창밖의 풍경을 보며 기사를 재촉하면서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비록 이번에 돌아온 수현은 예전의 그녀와 달리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겠지만 그녀가 가장 힘들어할 때 자신이 그녀의 곁에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은수는 마음이 무척 아팠다.전화가 울렸을 때, 수현은 유담에게 잠자기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를 재우고 있었다.누군가가 그녀에게 전화를 하는 것을 보고, 그녀는 확인했고 은수의 번호인 것을 보며 그녀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끊었다.은서는 방금 기자회견을 안배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알아낸 정보까지 모두 그녀에게 알려 주었다.수현은 그제야 자신을 공격한 그 회사 사장이 유승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가 유 씨라는 것을 알자마자 수현은 바로 촉이 왔고 조사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는 정말 예린과 관계가 있었는데 그녀의 사촌 오빠였다.수현도 바로 이 터무니없는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가 돌아왔기 때문에 예린은 자신의 지위가 위협을 받았다고 느껴 이런 방법으로 그녀를 대처했던 것이다.한 마디로 말하면 온은수만 아니었다면 이런 일이 생길 리가 없었다.
은수의 말투는 비천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심스러웠다.그러나 수현은 상관하지 않고 오히려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온은수 씨. 당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네요. 내 인생은 당신을 만난 그 순간부터 행운이란 건 없었어요. 난 당신이 도와줄 필요가 없어요. 그저 나에게서 좀 멀리 떨어져 있었으면 좋겠어요. 될수록 멀리요. 그리고 영원히 내 앞에 나타나지 마요. 그게 바로 나를 도와주는 거예요."수현은 매섭게 말한 뒤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찬 공기를 몇 모금 깊게 들이마시며 애써 자신을 진정시켰다.매번 은수와 마주칠 때마다 그녀는 항상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폭발했다.그러나 유담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녀는 이 녀석한테 그 어떤 이상한 점이라도 보이고 싶지 않았다.수현은 몰랐지만, 유담은 벌써 문 앞에 엎드려 그녀가 한 말을 모두 들었다.수현이 전화를 끊자 유담은 즉시 살금살금 침대로 돌아와 동화책 보는 척했다.다만 그의 작은 머리는 미친 듯이 돌아가고 있었다. 엄마와 전화한 그 사람은 절대 일반 사람이 아니었다.수현은 줄곧 성격이 매우 좋고 또 매사에 무척 여유로워서 유담은 그녀가 한 사람을 향해 이렇게 큰 화를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그는 속으로 대담하게 추측했다. 설마,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의 그 무책임한 아빠는 아니겠지?안 그러면 엄마는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그를 만난 이후로 좋은 일이 없다고까지 말했으니.생각을 하던 중 수현이 돌아왔다. 그녀는 유담이 책을 들고 멍하니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내밀어 녀석의 눈앞에서 흔들었다."왜 그래, 유담아, 무슨 생각 하고 있어?""아, 아니에요, 나 좀 피곤해요. 엄마, 우리 이제 자요."수현도 마침 이야기를 계속할 기분이 없어 고개를 끄덕이며 누웠다.유담은 한쪽에 가만히 누워 있었지만 눈을 크게 떴다. 잠시 후 수현의 호흡이 서서히 안정되는 소리를 듣고서야 그는 조심스럽게 일어났다.유담은 수현의 휴대전화를 잽싸게 열고는 방금 그 번호를 찾
유담은 속으로 어떻게 이 비겁한 아버지가 그런 생각을 관두게 할 것인가를 궁리하고 있었다. 그는 은수와 함께 떠나지 않을 것이고 은수는 또 그렇게 못됐으니 엄마의 용서를 받을 자격도 없었다.이때 수현은 침대에서 몸을 뒤척이다가 옆에서 자고 있던 아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바로 놀라서 깼다."유담아?”유담은 즉시 반응하며 바로 컴퓨터를 끄고 침대로 돌아왔다."화장실 갔다 왔어요, 엄마."유담이 아직 그녀의 곁에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녀석을 껴안고 계속 잤다.수현에게 안긴 유담은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는 쉬지 않고 머리를 굴리며 어떻게 주동적으로 나설 것인가를 끊임없이 사고했다. 적어도 그 온은수라는 사람이 그동안 그들 모자에게 빚진 양육비를 토해내도록 해야 했다.유담은 대략 머릿속에 계획이 생긴 후에야 안심하고 눈을 감으며 천천히 꿈나라로 들어갔다.이튿날, 아침을 먹고 유담을 유치원으로 보낸 수현과 은서는 곧장 기자회견 현장으로 달려갔다.이 일은 지금 모든 미디어가 독점으로 취재를 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직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현장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로 붐볐다.은서는 사람들이 거의 도착한 것을 보자 수현의 손을 잡고 무대 앞으로 올라갔다.수현의 몸이 경직되며 바로 손을 빼려고 했다. 은서는 그녀의 망설임을 느끼고 힘껏 그녀의 손을 잡고 그녀에게 후회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각종 카메라가 찍는 앞에서 수현은 더 이상 발버둥 치지 않고 그와 호흡을 맞추며 무대에 올라갔다.은서는 자리에 앉아 마이크를 켰다."최근 수현에 관한 일부 일들이 뉴스의 초점으로 되어서 우리도 특별히 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사실과 맞지 않는 소문을 해명하고 싶네요.”은서가 입을 열자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마구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은서는 모든 것을 가진 은수에 비해 카리스마가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조사해 보면 그가 국내외 최고의 의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허와 각종 명예는 셀 수 없이 많았다.그래서 사람들은 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