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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이은설이 떠난 후, 차수현은 혼자 의자에 앉아 심심한 나머지 또 샴페인을 몇 모금 마셨다.

그렇게 마시다가 갑자기 괴로운 느낌이 밀려왔고, 배가 은근히 시큰거리며 뜨거운 기운이 머리로 밀려오더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도 희미해졌다.

“왜 이러지…….”

차수현은 자신의 볼과 이마를 만져 보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다.

설마 그녀가 술을 너무 오랫동안 마시지 않아서 샴페인만 마시고 취했단 말인가?

그 불편한 느낌이 갈수록 강렬해지자 차수현은 천천히 일어나 조용한 곳에 가서 술을 깨려고 했다.

다만, 몇 걸음 걸었지만 발걸음 역시 그다지 안정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때 뒤에 있던 그 웨이터가 다가와 차수현을 붙잡았다.

“아가씨, 괜찮으세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제가 아가씨 데리고 쉬러 갈까요?”

“네, 그럼 나 좀 부축해 줘요.”

차수현은 머리가 어지러워서 말소리도 작았고, 거의 웨이터에게 끌려갔다.

웨이터는 그녀를 데리고 뒤에 있는 호텔로 갔다. 이 연회의 장소는 원래 5성급 호텔의 연회장이었기 때문에 뒤에는 많은 객실이 있었다.

차수현을 침대에 눕히자 웨이터는 재빨리 나가서 전에 이은설이 말한 대로 온은서를 찾아갔다.

비록 본적도 없는 여자를 해치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가족이 아직 데이먼의 손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웨이터의 눈빛은 비할 데 없이 확고했다.

그는 전에 도박에 빠져 결국 사채를 빌리는 어긋난 길로 들어섰다. 데이먼은 바로 그의 머리 위에 있는 빚쟁이였다. 그는 원래 아르바이트를 하여 돈을 갚으려고 생각했지만 며칠전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자신의 부모님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고, 그들은 그에게 주소 하나만 남기고 그곳에 가서 자신의 가족을 찾게 했다.

그곳을 찾아간 후, 데이먼은 그로 하여금 이은설의 모든 요구에 협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가족은 모두 죽을 것이다.

자신을 위해 빚을 한 번 또 한 번 갚은 부모님의 겁에 질린 모습을 보고 그는 타협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임무만 완수하면 전에 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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