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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9화

이은설의 말을 듣고, 유담도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괜찮아요, 하지만 우리 집은 별일 없으니 선생님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이은설은 유담의 눈을 쳐다보며 그가 이 말을 할 때, 눈빛을 피하지 않았고, 표정도 슬프고 괴롭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만약 차수현이 아직도 아프다면, 이렇게 어린 아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척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그들 모자의 감정은 매우 좋았고, 결코 그런 감정이 없는 가정은 아니었다.

설마 일에 또 변고가 생겼단 말인가?

이은설의 마음은 가라앉았다. 만약 차수현이 아직 잘 살아 있다면 그녀가 지난날 겪었던 고생은 또 무엇일까?

자신이 가장 싫어하고 증오하는 사람이 잘 지내는 것은 그야말로 이은설 자신이 잘 지내지 못하는 것보다 더 그녀를 괴롭혔다.

만약 이전이라면, 그녀는 벌써 사람을 파견하여 차수현의 일을 조사했을 것이고 이렇게 번거로울 필요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지금 데이먼은 그녀를 전혀 믿지 않았고 더욱이 그녀가 그의 정보망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모든 일은 그녀 자신에게만 달려 있었다.

이은설은 숨을 깊이 들이쉬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 일은 급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방법을 강구하여 차수현의 집에 가서 직접 보아야 했다. 눈으로 본 것만이 사실이고 귀로 들은 것은 믿을 수 없었다. 차수현이 아프지만 아이를 속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은설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신을 위로했다. 유은비가 차수현에게 주사한 바이러스는 온은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치료할 수 없었고, 이 두 아이는 집에 무슨 일 일어났는지 아예 몰랐을 것이다. 차수현은 아무 일도 없을 수 없었다. 이는 불가능했다.

그렇게 생각하다가 차는 병원에 도착했다.

차를 세운 후, 이은설도 가까스로 생각을 거두고 두 녀석을 데리고 담임선생님이 있는 병실로 갔다.

이은설은 운전을 비교적 느리게 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은 이미 도착해서 모두 병상 앞에 둘러싸여 있었고, 저마다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유담과 유민도 얼른 다가갔다.

담임 선생님은 다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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