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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6화

다음 날

유담과 유민은 평소처럼 버스를 타고 학교로 향했다.

차수현은 그들을 배웅하며, 유치원에서 선생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나서야 돌아갔다.

유민은 마음이 찔렸지만 유담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평소에 그는 이런 거짓말을 적지 않게 했고, 어차피 들키지 않으면 됐다.

그러나 유민은 거짓말을 잘하지 못했기에 선생님에게 집에 일이 있다고 거짓말하는 일을 유담에게 맡겼다.

유담은 생각하다 오히려 흔쾌히 이 임무를 맡았다.

두 사람은 오전에 모두 예전대로 수업을 했고, 점심을 먹은 다음, 다른 어린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휴식하러 갔을 때, 유담은 비로소 담임 선생님을 찾아가 집에 갑자기 일이 생겨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담임 선생님도 최근 그들의 가족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어머니에게 또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두 녀석을 동정했고, 또 직접 두 아이를 데려다주려 했다.

유담은 얼른 거절했다. 그러나 선생님은 여전히 책임지고 그들에게 어디로 갈 것인가를 물어본 후 직접 택시를 불러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고, 또 대신 차비를 지불하여 그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 주려고 했다.

“야, 우리 이렇게 선생님을 속이는 거 너무한 거 아니야.”

택시에 탄 유민은 백미러에서 멀어져 가는 선생님을 보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 사람의 호의를 저버리는 것은 그에게 있어서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우리도 거짓말한 셈은 아니지. 다만 아픈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아빠일 뿐.”

유담은 유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이미 나온 이상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마.”

“그래.”

유민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두 녀석은 창밖의 풍경을 보며 택시가 병원에 도착하기를 기다렸고, 유담은 이따가 온은수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본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어색했다.

병문안 하러 갔다고 말할까? 그럼 온은수는 또 득의양양해하지 않을까?

유담의 성격은 줄곧 츤데레해서 온은수에게 자신이 얼마나 그를 관심하는지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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