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담과 유민은 멈칫하다 발걸음을 멈췄지만 돌아서서 온은수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그들은 온은수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차마 가지 못할까 두려웠다.“만약 기회가 있다면, 올게요.”잠시 후에야 유담이 입을 열었고, 온은수는 흐뭇하게 웃었다.“좋아, 그럼 나도 여기서 너희들 기다릴게, 얼른 가봐.”기사는 그제야 두 녀석을 데리고 떠났고, 유담과 유민은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는데, 마음은 말할 수 없이 무거웠다.그들은 온은수의 표정을 보지 않았지만, 그의 목소리에서 쓸쓸함을 알아차렸다.이런 온은수는 낯설고 어린 그들로 하여금 약간의 애틋함을 느끼게 했다.하지만 모순이 더 많았다.결국, 외할머니는 지금 온은수가 매우 싫었고, 그들은 이번에 달려왔다. 만약 그녀들이 알게 된다면 화가 날 것이다.유담과 유민은 엄마와 외할머니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온은수를 이렇게 외롭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이런 문제는 다섯 살 난 두 아이에게 있어 너무 지나쳤다.결국, 그들은 무슨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침묵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다.기사는 차를 몰고 두 녀석을 태우고 떠나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도련님들, 괜찮으시면 대표님 많이 보러 오세요. 그는 정말 당신들을 그리워하고 또 예전에 잘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두 녀석은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며 한숨만 내쉬었다.기사도 어쩔 수 없었다. 전에 발생한 일에 대해 그도 단지 조금 들었을 뿐, 결국 온씨 집안에 이렇게 오래 있었으니 온은수의 편을 드는 것은 당연했다.그러나 주인의 일은 하인인 그도 무슨 방법이 없었다. 설득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이미 최선을 다했다.이렇게 침묵을 지키며 차는 차수현의 집으로 향했다.근처의 한 거리에 도착했을 때 유담이 입을 열었다.“여기서 멈춰요. 이 차는 너무 눈에 띄어서 엄마와 외할머니가 보면 의심할 거예요.”기사는 그 말을 듣고 얼른 차를 세웠다. 두 녀석은 차에서 내렸고, 기사는 멀리서 그들을 따라갔다. 그들이 집에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후에야 온은수에게
이은설의 안색은 즉시 변했다. 남자의 손은 차가웠고, 그녀의 피부에 떨어지니, 마치 독사가 기어가는 것 같았다. 그 끈적끈적하고 차가운 촉감은 사람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이은설은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결국 참았다.“전에 이미 내가 확실히 온은수의 심복이었다는 것을 증명했잖아요. 이것 만으로 여전히 부족한 거예요? 나는 당신이 더 많은 성과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만약 내가 발견된다면, 공든 탑이 무너지게 될 뿐이니 앞으로 무엇을 알고 싶다면 전화로 연락해요. 만약 내가 그들에게 잡혀가면 당신에게 아무런 이득도 없으니까요.”남자는 이은설의 말을 듣고 차갑게 웃었다.“진작에 이렇게 말하지 그랬어. 너의 신분을 기억해. 그리고 너의 몸에 독이 발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네가 유용하다는 것을 잘 증명해. 나는 여태껏 쓸모없는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까.”그렇게 차가운 몇 마디 말만 남기고 남자는 몸을 돌려 떠났다.문이 뒤에서 닫히고 자물쇠로 문을 잠근 소리를 듣고 이은설은 그제야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이은설이라는 이름은 단지 그녀의 가명일 뿐, 그녀의 실제 이름은 더 이상 이 세상에 나타날 수 없었다.이은설, 그녀는 바로 전에 윤찬을 다치게 한 후 실종된 연설이었다.그날 윤찬의 손에서 도망친 후, 연설은 줄곧 도망치기 시작했다. 비록 윤찬은 사람을 데리고 그녀를 만나러 가지 않아 그녀에게 도망갈 시간을 주었지만, 온씨 집안의 효율은 장난이 아니었다. 그녀가 이미 배신자임을 확인하고 또 윤찬을 총으로 다치게 한 것을 안 후, 연설은 그들의 첫 번째 수배 대상이 되었다.온은수는 호출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발동하여 연설의 행방을 조사하였는데, 연설은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이리저리 피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모든 떠나는 방법, 공항, 기차역 등 곳에 포위망을 뿌렸기 때문에 연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밀입국 해주는 조직을 찾았고, 잠시 온씨네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다른 나라로 밀입국하고 싶다면 장기적
남자는 매우 정교한 용모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치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처럼 흠잡을 데가 조금도 없었고, 그 어떤 여자도 홀딱 반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매우 위험했고, 마치 기회를 엿보는 독사처럼 언제든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었다.연설이 뜻밖에도 자신의 부하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된 데이먼은 매우 짜증이 났다. 그는 원래 직접 연설을 호랑이 우리에 던져 호랑이에게 먹이려고 했지만, 연설의 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런 여자가 이렇게 죽는 것은 좀 낭비라고 느꼈다.밀입국 사업뿐만 아니라 데이먼의 손 밑에는 많은 불법 산업이 있었는데, 그 중에는 당연히 포르노 서비스 같은 내용도 있었다.연설처럼 예쁘게 생긴 여자는 잘 길들인 뒤 지하 도박장에 보내는 것이 더 나았다. 그녀가 나이 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죽이면 오히려 그녀의 가치를 이용할 수 있었다.데이먼은 사람을 불러 연설을 데려가 말을 잘 듣도록 교육한 후 도박장 쪽으로 보내라고 했다.연설은 비록 맞아서 거의 죽어갔지만, 마음속으로 자신이 그런 곳으로 보내진다면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지옥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차라리 애초에 온은수에게 잡혀가는 것이 더 낫다. 그녀의 부모님은 온씨 가문을 대해 큰 공헌을 했고, 그들도 이렇게 저속한 수단으로 그녀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그런 상황에 빠지면,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그녀가 굳이 도망칠 필요가 있을까?연설은 내키지 않았다. 그녀는 이러고 싶지 않았다. 왜 그녀는 간 발의 차이로 인해 가졌던 모든 것, 지위, 사업, 사랑, 그리고 다년간의 우정을 잃고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잠깐만요, 할 말 있어요. MS 그룹 알아요? 난 원래 MS 그룹 대표님의 심복이었어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죠…….”살고 싶은 욕망은 연설로 하여금 용기가 생겨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지금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말하면서 앞에 있는 이 악마 같은 남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기를 희망했다.남자는 원래 여자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기 귀찮았지만, 차가운
연설은 그 고통을 직접 체험한 후, 더 이상 도망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 독이 발작할 때, 차라리 자신이 죽었으면 했지만 또 자살할 힘이 없어 극도로 괴로웠다.고문을 당하는 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설은 자신이 알고 있는 MS 그룹에 관한 소식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정보를 통해 데이먼도 확실히 일부 이익을 얻었는데 이는 그로 하여금 더욱 많은 것을 갖고 싶게 했다.다만, 연설은 지금 MS 그룹을 떠났기 때문에 약간의 정보를 알고 있어도 점차 시대에 뒤떨어질 것이다. 게다가 MS 그룹에 그렇게 많은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인재들은 만만치 않았으니 또 어떻게 그들을 대응할 수 없겠는가.시간이 지나자, 연설의 수중에 유용한 정보가 갈수록 적어졌고, 그녀가 전에 사용했던 MS 그룹 계정도 모두 삭제되어 그녀는 점차 이용 가치를 잃게 되었다.데이먼에게 그런 곳으로 보내지지 않기 위해, 평생 다른 사람에게 놀아나고 싶지 않기 위해 연설은 심지어 자존심까지 내려놓고, 데이먼을 섬기고 그의 여자로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명분이 없는 정부라도 좋았다. 그녀가 도박장에 보내지 않으면 됐다.애석하게도 데이먼은 한 여자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어릴 때부터 가졌던 여자가 부지기수였는데, 그중 절색의 미녀는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연설은 비록 나름 미모가 있었지만 그의 마음을 흔들리기에는 부족했다.어쩔 수 없었던 연설은 자신이 계속 MS 그룹에 잠입하여 데이먼을 위해 일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표시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해서야 비로소 지하 도박장으로 보내져 몸을 파는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다만, 연설은 도망쳐 나왔기에 그녀는 만약 자신이 이대로 돌아간다면 절대 좋은 날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과거의 정분을 보더라도 온은수는 그녀의 목숨을 원하지 않겠지만 그녀는 아마도 매우 엄격한 처벌에 직면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감옥에 버려져 평생 구금될 것이다.어쩔 수 없이 연설은 데이먼에게 성형수술로 자신의 얼굴을 완전히 바꾸고 다른
그러므로 이은설의 현재 여러 가지 행위는 겉으로 보기에는 나중에 MS 그룹에 잠입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녀의 사심뿐이었다.만약 차수현이 죽었다면, 그녀 자신에게 살 길이 없을지라도 그것은 어쨌든 큰 손해는 아니었을 것이다.오늘 이은설이 자발적으로 병원에 간 이유도 아픈 사람이 차수현인 줄 알고, 차수현이 질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래야 그녀가 전에 받은 고통도 헛되지 않았다.다만 애석하게도 이은설은 실망했다. 그녀는 차수현의 참상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 남자를 보았다.심지어 갑자기 자신이 줄곧 사랑해온 온은수를 보았기 때문에, 이은설은 하마터면 본모습을 드러낼 뻔했다. 다행히 그녀는 감정을 억제하고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전에 가장 고통스러울 때, 이은설이 자주 했던 일은 바로 전에 온은수와의 여러 가지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었다. 차수현의 존재가 없었다면 그들은 얼마나 조화롭고 달콤했을까 하는 환상.그 불쌍한 환상들은 이은설로 하여금 매 번 발작하는 독성을 견디게 하였고 또 성형 후 마취가 효력을 잃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게 하였다.그러나 온은수의 초췌한 모습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그는 자신을 걱정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닐까?이은설은 갑자기 매우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지만, 곧 그녀 자신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온은수는 자신에 대한 추적을 늦추지 않았으니, 만약 그가 정말 그녀를 걱정했다면 그렇게 냉혹한 조건으로 그녀를 찾지 않았을 것이다.온은수는 현상금을 걸고 연설을 찾았는데, 그녀를 잡을 수만 있다면, 숨 쉴 틈만 남기면 되고 다른 것은 상관없었다.이은설은 이 현상금 조건을 알게 된 후, 오랫동안 괴로웠는데, 온은수가 뜻밖에도 그녀를 이 지경까지 미워하다니.이은설은 생각할수록 슬펐다. 고통은 그녀의 몸에 있는 몇 군데의 상처도 은근히 아프게 했고, 그녀는 서둘러 다른 일을 생각하며 자신의 주의력을 돌렸다.이은설은 또 문
유담은 즉시 반응하더니 유민의 팔을 꼬집었다.“아, 아니요. 그냥 최근에 독감이 도는 것 같아서 유치원에서 소독수를 뿌렸어요. 맞지?”말을 마친 유담은 유민에게 눈짓을 했고, 유민은 이를 깨닫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네, 반 친구들도 독감에 걸렸는데, 선생님은 이렇게 하면 바이러스의 전파를 줄일 수 있다고 하셨어요.”차수현은 유담의 표정을 보면서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이렇게 말한 이상, 그녀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래, 그럼 너희들 요 며칠 나가기 전에 마스크 쓰고 손 잘 씻어야 해, 알았지?”“네, 알았어요.” 수현이 그들의 거짓말에 완벽하게 넘어가자 두 녀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차수현은 그제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요 며칠 마트에 가서 물건을 좀 더 샀을 걸 그랬다. 그녀는 몸이 좋지 않은데다 어머니도 여전히 몸을 휴양하고 있었으니 외출을 줄여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했다.유담과 유민은 방으로 달려가 문을 잠근 뒤에야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거짓말을 하는 느낌은 정말 불편했고, 거짓말을 하면 나중에 백 개의 거짓말로 수습해야 할 것 같다.……다음 날유담과 유민은 일찍 학교에 갔고, 학교에 도착했을 때, 오늘 당번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마음속으로 자꾸 담임 선생님께 미안함을 느꼈다. 그러나 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은 학우들이 재잘재잘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너희들 들었어, 담임선생님 집에 돌아가실 때 교통사고 당한 것 같아.”“뭐?” 유담과 유민은 깜짝 놀랐다.“그럼 선생님은 어떻게 됐어? 별일 없지!”담임선생님은 평소에 유담과 유민을 아주 잘 보살펴주었다. 비록 두 녀석은 장난기가 심해서 자주 소란을 피웠지만 그녀는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전에 그들이 진도를 빠뜨렸다고 그녀는 또 스스로 시간을 내여 그들에게 과외를 해주었다.그래서 유담과 유민은 이 선생님을 매우 존경하고 좋아했다. 어제는 상황이 특수했기에 그들도 사실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유민은 유담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팔꿈치로 그를 밀었다.“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배 아파?”유담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근데 넌 그 이 선생님 좀 이상하고 생각하지 않아?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어.”“난…… 아무 느낌 없는데? 그녀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유민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어제 온은수도 이렇게 말했지만 그는 새로 온 이 미술 선생님에 대해 아무런 인상도 없었다.“하긴, 아마 오래 있지 못하고 우리 원래의 선생님이 돌아올 거야.”유담은 생각하다 이런 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기로 결정했다.“근데 선생님이 다치셨는데, 우리 한 번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그동안 우리 잘 챙겨주셨잖아.”유민은 누군가가 잘 해주면 꼭 보답해야 하는 성격이라 선생님을 뵈러 가서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래, 그럼 우리 점심 때 엄마에게 말하자.”유담도 유민의 의견에 동의하더니 고개를 끄덕였고, 두 녀석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수업에 전념했다.시간이 어느새 점심이 되자, 유담은 보관해둔 전화를 가져왔다. 이 유치원은 휴대전화를 휴대할 수 있었지만 수업시간에 다른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수업을 듣지 않을까 봐 반드시 사물함에 저장해야 했고 점심시간이 되면 가져가서 잠시 쓸 수 있었다.유담은 차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수현은 집에서 점심을 하고 있었는데, 녀석이 전화를 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평소 이 시간에 유담은 집에 전화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무슨 일 생긴 것일까?차수현은 더 이상 생각하지 못하고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유담아, 왜 그래, 유치원에서 무슨 일 있어?”“아니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선생님에 관해서 그러는데, 엄마는 우리 선생님 기억하죠?”“응, 기억하는데, 왜?”“선생님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아요. 그래서 유민이랑 학교 끝나고 병문안 가보고 싶어서요.”차수현은 이 말을 듣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느꼈다
유담은 학우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병문안을 간 일을 차수현에게 말했고, 차수현은 생각해보니 그게 더 타당하다고 생각했다.누군가 함께 하는 이상, 그들은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녀는 바로 동의했다.오후 하교 시간이 되자 여러 명의 아이들이 함께 가야 하기 때문에 이은설은 한 동료에게 부탁하고 다른 아이들을 태우고 병원에 가서 담임 선생님을 방문했다.유담은 이은설의 차에 배치됐다.유담은 이것을 발견한 후, 여전히 망설이며 이은설의 차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이 상황을 보고, 이은설은 웃으며 아이들 앞에서 농담을 했다.“왜, 내 차를 타기 싫어? 설마 선생님이 너희들을 잡아먹을까 봐?”다른 어린이들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차유담, 너 차 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니면 무슨 나쁜 짓이라도 해서 이 선생님한테 발견될까 봐 그런 거야!”한 무리의 어린 아이들의 말에 유담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평소에 체면을 가장 중시했기에 지금은 그렇게 많은 것을 상관하지 않고 직접 차에 올랐다.이은설은 그제야 만족스럽게 운전석에 앉아 차에 시동을 걸면서 입을 열었다.“유담아, 난 왜 네가…… 나에 대해 약간의 경계심이 있는 것 같지? 선생님에게 그 이유를 알려줄 수 있어?”이은설은 또 어찌 유담의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없겠는가. ‘설마 이 아이가 무슨 이상한 점을 발견했단 말인가?’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 이은설은 당연히 그에게 물어봐야 했다.“아니요, 선생님 너무 예민한 거 아니에요.” 유담도 사실 그 이유를 말할 수 없었다.아마도 그날 온은수가 그런 말을 했기 때문에 선입견이 생긴 거겠지.이은설은 대답을 듣지 못하자 조급해하지 않았다. 다만, 마음속으로 이 두 아이에 대한 배척감이 좀 더 심해졌다.차수현의 아이답게 그들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자신과 불화했다. 그들은 자신을 좋아할 수 없었고, 설령 자신이 이미 얼굴과 신분을 바꾸었다 하더라도. 그리고 이은설 자신도 영원히 이 두 아이를 좋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