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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0화

온은수가 이은설에게 관심이 많은 것을 보고 유담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비록…… 엄마와 아빠는 이혼했지만 이 남자는 어떻게 그들 앞에서 다른 여자에 대해 알려 하는 것일까?’

그는 이렇게 빨리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그들에게 계모를 찾아주려는 것은 아니겠지!?

“그건 아빠랑 무슨 상관이죠? 아빠는 이미 이혼한 남자라는 거 잊지 마요. 자꾸 쓸데없는 여자에게 관심 갖지 말아요. 전에 그렇게 당하고도 정신 못 차린 거예요?”

유담은 마치 어른처럼 온혜정이 말하는 말투를 배우면서 조금도 봐주지 않고 온은수를 훈계하면서 그가 있어서는 안되는 생각을 단념하게 하려고 했다.

온은수는 유담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이 녀석의 머릿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 있을까? 그는 단지 그 여자가 좀 익숙하고 수상하다고 여겼을 뿐, 그는 어떻게 자신이 그녀에게 관심이 있다고 오해할까?

“이은설이란 사람 어디서 본 거 같지 않니? 그녀가 걸을 때, 나는 자꾸 누구와 닮았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단지 수상한 사람이 너희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그래.”

온은수는 유담의 의심을 지우기 위해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고, 만약 녀석이 집에 가서 그가 두 아이의 유치원 선생님에 대해 생각이 있다고 말한다면, 차수현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지 모른다. 온은수는 절대 이런 엉뚱한 오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아…….”

유담은 바보를 보는 것처럼 온은수를 쳐다보았다.

“핑계도 좀 고급스러운 거 찾아요. 걷는 자세로 무엇을 보아낼 수 있겠어요?”

온은수는 생각해 봤는데, 확실히 그랬다. 아마도 그가 예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해를 피면하기 위해 진지하게 손을 들어 맹세했다.

“나는 정말 그녀에게 아무런 생각이 없어. 맹세할게. 다만 한순간 그녀가 좀 이상하다고 느꼈을 뿐이야.”

유담은 온은수를 한참 쳐다보았고, 유민도 유담의 옷자락을 당겼다. 그는 온은수가 그런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은설이 들어온 후, 온은수의 얼굴에는 웃음도 없었고, 눈빛은 더욱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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