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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유민은 유담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팔꿈치로 그를 밀었다.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배 아파?”

유담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근데 넌 그 이 선생님 좀 이상하고 생각하지 않아?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어.”

“난…… 아무 느낌 없는데? 그녀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유민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어제 온은수도 이렇게 말했지만 그는 새로 온 이 미술 선생님에 대해 아무런 인상도 없었다.

“하긴, 아마 오래 있지 못하고 우리 원래의 선생님이 돌아올 거야.”

유담은 생각하다 이런 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근데 선생님이 다치셨는데, 우리 한 번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그동안 우리 잘 챙겨주셨잖아.”

유민은 누군가가 잘 해주면 꼭 보답해야 하는 성격이라 선생님을 뵈러 가서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우리 점심 때 엄마에게 말하자.”

유담도 유민의 의견에 동의하더니 고개를 끄덕였고, 두 녀석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수업에 전념했다.

시간이 어느새 점심이 되자, 유담은 보관해둔 전화를 가져왔다. 이 유치원은 휴대전화를 휴대할 수 있었지만 수업시간에 다른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수업을 듣지 않을까 봐 반드시 사물함에 저장해야 했고 점심시간이 되면 가져가서 잠시 쓸 수 있었다.

유담은 차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차수현은 집에서 점심을 하고 있었는데, 녀석이 전화를 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평소 이 시간에 유담은 집에 전화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무슨 일 생긴 것일까?

차수현은 더 이상 생각하지 못하고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유담아, 왜 그래, 유치원에서 무슨 일 있어?”

“아니요,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선생님에 관해서 그러는데, 엄마는 우리 선생님 기억하죠?”

“응, 기억하는데, 왜?”

“선생님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당했어요.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다리가 부러진 것 같아요. 그래서 유민이랑 학교 끝나고 병문안 가보고 싶어서요.”

차수현은 이 말을 듣고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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