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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기사는 차수현을 애원하며 바라보았다. 비록 온은수는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도련님이 그의 가족을 매우 그리워하고, 혼자 외국의 병원에 있으면서 그를 보러 가는 사람이 아주 적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 느낌은 정말 견디기 어려웠다.

그러므로 차수현에게 미움을 보일지라도 기사는 여기까지 찾아왔다. 그녀든 두 도련님이든 온은수를 보러 가면 가장 좋았다.

“그가 왜요? 또 병이 심해졌나요?”

차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온은수가 거의 나은 줄 알았다.

“아니요, 여전히 그래요.”

기사도 차수현을 속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때 들통나면 그도 변명할 수 없었으니 그냥 솔직하게 말했다.

“도련님의 몸은 오랫동안 휴양했음에도 불구하고 줄곧 호전되지 않았어요. 그도 음식을 잘 드시지 못했고요. 아가씨도 알다시피 병을 치료하려면 음식을 잘 먹어야 하잖아요. 영양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별로 없죠.”

“그는 왜 음식을 먹지 않는 거죠?”

차수현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더욱 찌푸렸다. 그 남자는 이미 서른이 넘었고, 몇 살짜리 아이도 아닌데 설마 병이 났는데도 투정을 부리며 밥을 먹지 않으려 한단 말인가?

“의사 선생님은 그가 근심이 너무 많고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서 식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기사는 오히려 성실하게 자기가 아는 일을 모두 말했다.

차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가면 이 일이 해결될 수 있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마지막 지푸라기를 보는 듯한 기사의 눈빛을 보니 그녀는 또 차마 그러지 못했다.

결국 온은수의 병은 자신과 관련이 있었기에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그의 일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잠시 망설이다가 차수현은 입을 열었다.

“난 전에 이미 그에게 말했듯이, 다시 그를 만나러 가지 않을 거예요. 미안하지만, 나도 도울 수 없네요.”

기사는 차수현이 도와주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그러나 잠시 후 차수현은 또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나 나는 방금 음식을 좀 만들었는데, 기름이 별로 없는 음식이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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