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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시언은 드디어 화를 참지 못하고 버럭했다.

그가 눈짓을 하자, 두 경호원은 바로 알아차리며 윤수민의 팔을 붙잡았다.

시언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내 동생은?”

“이미 죽었어.”

찰싹-

그는 또 한 번 윤수민의 뺨을 내리쳤고, 이번에 윤수민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윤수민은 욕설을 퍼부었다.

“정시언, 당신은 남자도 아니야. 당신 올해 서른 살이잖아, 그 남자아이는 적어도 7살이 됐을 텐데, 어떻게 네 동생일 수가 있겠어? 날 속이기 위해 이런 거짓말을 하다니, 정말 뻔뻔해!”

“계속 이렇게 나온다 이거지?”

시언은 발로 윤수미를 걷어차며, 핸드폰을 꺼내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눈 똑바로 뜨고 확인해 봐, 이분은 내 친어머니이시고, 이 아이는 내 친동생이야.”

사진 속에는 네 사람이 있었다, 나와 날 사랑하는 남편, 잘생긴 큰아들과 귀여운 막내아들.

이 순간에 이르러서야 윤수민은 비로소 공포를 느꼈다.

경호원에게 끌려갈 때, 윤수민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시언 씨, 제가 잘못했으니까 제발 용서해 줘요! 저 정말 잘못했어요! 그분이 시언 씨 어머니란 것을 정말 몰랐단 말이에요! 어머님, 제발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점차 사라졌고, 난 고개를 홱 돌렸다.

나쁜 여자는 이제 벌을 받아야겠지만, 난 그리 기쁘지 않았다. 비록 난 살아남았지만, 상처투성이였고, 내 귀여운 막내아들은 영원히 내 곁을 떠났다.

...

그날 내 남편이 돌아왔다. 그는 안색이 어두웠지만, 나에게 자세한 상황을 물어보지 않았다. 시언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게 분명했다.

“여보, 걱정 마. 난 그 여자로 하여금 죗값을 치르게 할 테니까.”

윤수민은 병원에서 쫓겨났지만, 이걸로는 역부족이었다.

내 남편은 젊었을 때, 비즈니스계에서 과감하고 수단이 독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부드럽고 다정해 보이는 시언이도 사실 이 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부자가 손을 맞잡은 순간, 윤수미의 악몽이 시작될 것이다.

...

내가 퇴원한 날, 윤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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