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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화

시언이 들어왔는데, 윤수민이 혼자 메스를 들고 있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다.

“간호사로서 혼자 수술을 진행할 권리가 없을 텐데.”

윤수민은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말했다.

“시언 씨, 저 지금 엄청난 문제를 하나 해결했는데, 절 칭찬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무슨 문제죠?”

윤수민은 날 가리키며 히죽거렸다.

“이 여자가 시언 씨를 꼬시려 했어요. 하지만 걱정 마요, 제가 다 해결했으니까.”

시언은 멈칫했다.

“뭐라고요?”

윤수민은 애교를 부리며 시언의 손을 잡았다.

“화난 건 아니죠? 비록 이 여자는 시언 씨의 첫사랑이지만, 지금은 제가 시언 씨 여자친구이니, 절대로 이 여자 편 들면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전 더 이상 시언 씨를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시언은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은근히 짜증을 느꼈다.

“수민 씨가 내 첫사랑이라고 몇 번을 말해야 하는 거죠? 왜 날 믿지 않은 거예요?”

윤수민은 입술을 삐죽거리더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자꾸 거짓말만 할 거예요? 서른이 다 되어서야 처음으로 연애를 하는 남자가 어딨어요?”

시언의 말은 확실히 사실이었다. 난 어릴 때부터 그를 엄격하게 가르쳤고, 시언도 자각성이 있는 아이였다. 의사 되기로 마음을 먹은 후, 시언은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를 했으니 연애할 시간이 아예 없었다.

연애 경험이 없었기에, 시언도 윤수민과 같은 여자에게 당한 것이다.

시언이 말을 하지 않자, 윤수미도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계속 거짓말을 할 거예요! 그 여자가 시언 씨의 아들까지 낳았단 말이에요! 시언 씨, 어떻게 아직도 절 속이려는 거죠?”

시언은 흠칫 놀라더니, 다시 되물었다.

“방금 뭐라고요? 내 아들을 낳았다고요?”

난 마침내 힘을 좀 모았고, 손을 들어 시언의 주의를 끌려 했다. 그러나 윤수민이 먼저 발견했다.

그녀는 재빨리 수술대 앞으로 다가오더니, 시언이 보는 앞에서 내 뺨을 여러 대 내리쳤다.

“이 미친 X이, 다 너 때문이잖아. 너만 아니었어도 나와 시언 씨는 이렇게 다툴 리가 없는데!”

시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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