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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곁에 있던 남자는 강성연의 굴곡진 몸매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남자라면 자고로 한 여자를 볼 때 먼저 몸매를 보고 얼굴을 보는 법이었다. 세상에 얼굴도 예쁘고 몸도 예쁜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있을까?

하지만 그 남자가 그 말을 하자마자 소름 끼치는 눈빛을 느꼈다. 시선이 전해지는 이 방향은 아마......

반지훈이 서있던 위치였다!

노래 한 곡이 끝나자 주위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강성연은 급하게 나와 송아영을 찾으려고 했다. 별안간 누군가가 그녀의 확 끌어당기자 그녀는 단숨에 반지훈 곁으로 이끌려 왔다.

"당신......"

말을 마치기도 전에 그녀의 머리 위에 외투 하나가 덮였다.

강성연은 그의 외투를 내리면서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외투 입어."

반지훈은 명령조로 말했다.

강성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이 드레스는 원래 이런 거예요. 제가 왜......"

반지훈은 별안간 그녀를 커튼 뒤로 밀치더니 양쪽 손으로 벽을 지탱하면서 말했다.

"넌 어떤 남자를 꼬시려고 이렇게 입은 거야?"

젠장, 이 여자는 정말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는지 모른단 말인가?

강성연은 손을 들고 그의 어깨를 쿡쿡 찍었다.

"대표님, 파티장에 가슴과 등을 노출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아요? 왜 그 여자들은 말하지 않고 저만 말하는 거예요?"

자신이 좋아하는 옷을 입는 건 여자들의 자유였다. 남자들과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또한 드레스는 보통 다 이렇지 않던가?

"억지 부리지 말고 입으라면 입어."

반지훈은 이를 갈면서 말했다.

"싫......"

반지훈이 고개를 숙이며 다가왔다.

"개의치 않으면 내가 입혀줄 수도 있어."

반지훈이 별안간 다가오니 강성연은 깜짝 놀랐다. 그녀가 눈을 내리깔자 긴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남자는 폭발할 듯한 화산처럼 그녀를 감싸고 있었으며 커튼 뒤 좁은 공간의 온도가 점점 오르기 시작했다.

반지훈은 그녀가 깨물고 있는 입술을 보면서 침을 두 번 삼키더니 이를 꽉 악물었다.

강성연은 손에 땀을 쥐었다. 이 놈은 왜 이렇게 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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