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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만약 그가 정말 육 년 전의 남자라면......

강성연의 눈빛이 별안간 싸늘해졌다.

육 년 전 강미현이 그녀가 순결을 잃도록 안배했었고 남자까지 찾았었다.

그러나 만약 반지훈이 육 년 전 그녀가 찾은 남자였다면 그는 자신을 모를 리가 없었다.

또한 그녀는 강미현이 그와 같은 남자를 자신에게 양보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강미현은 반지훈을 덮치고 싶어 안달이 나있었다.

그녀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송아영은 다시 물었다.

"성연아,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정말 그 사람이라 하여도 강미현과 잠자리를 가진 남자가 내 아이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송아영은 강성연의 놀라운 발언에 멍해졌다.

Z국에서 반지훈을 거절할 사람은 아마 강성연 밖에 없을 것이다.

순간 강성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강성연은 해신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것을 보고 강성연에게 말 몇 마디 한 후 빠른 걸음으로 파티장에서 나왔다.

그녀는 복도에서 전화를 받았다.

"해신아?"

"엄마, 형이 야식을 남길 필요가 있는지 물어봐요. 엄마가 술 마시고 온 후 배가 고플까 걱정 되요."

"그래, 지금 당장 돌아갈게. 기다리고 있어."

강성연은 온화하게 웃었다. 천사 세 명이 자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그녀가 몸을 돌리자 반지훈이 뒤에 서있었다. 그가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마 그녀의 통화를 듣지 못했을 것이다.

"남자친구가 빨리 돌아오라고 재촉하나 봐?"

반지훈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강성연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절 이렇게 걱정하는데 어쩔 수 없지요."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입고 있던 외투를 그에게 건네주었다.

"대표님, 외투 고마웠어요."

하지만 그는 받지 않았고 눈을 내리깔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배웅해주지."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강성연은 당황했지만 곧바로 기색을 감추면서 말했다.

"제가 잘못 들은 건 아니죠? 대표님께서 절 배웅해주신다고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

"문제는 없지만 대표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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