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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5화

하서함이 물었다.

“제가 한 번 만져봐도 되나요?”

주계진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되지. 땅콩아. 이리 와.”

주계진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자, 땅콩이는 소파에서 뛰어내려 와 주계진 아버지 앞에 왔다.

주계진 아버지는 그의 머리를 만졌다.

하서함도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땅콩이는 머리를 들고 그녀의 손에 냄새를 맡고 그녀가 자기를 만지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그녀가 만지는 순간 땅콩이는 혀를 내밀고 실눈을 뜨면서 아주 즐기는 모습이었다.

주계진 아버지가 말했다.

“우리 땅콩이 착하지?”

하서함도 같이 웃었다.

“하하. 엄청 착하죠.”

주계진이 헛기침하면서 땅콩이를 옆에 부르려고 하는데 땅콩이가 마침 머리를 돌려 그를 한 번 보더니 움직이지 않았다.

주계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말 안 들어? 빨리 와.”

땅콩이는 낑낑거리더니 표정이 아주 억울했다.

주계진 아버지가 그를 째려보고는 다시 하서함에게 말했다.

“서함아, 아직 밥 안 먹었으면 남아서 같이 식사나 하고 가.”

하서함은 잠시 멈칫하더니 손을 거두어들고는 일어섰다.

“저...”

“서함 씨가 아버지 며느리인데 당연히 남아서 같이 식사해야죠. 그렇죠?”

주계진은 하서함을 바라봤다.

하서함은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아버님께서 말을 꺼냈는데 당연히 말 들어야죠.”

주계진 아버지는 아주 기분이 좋아서 도우미한테 빨리 저녁 식사 준비하라고 했다.

주계진 아버지가 주방으로 향하자, 하서함은 주계진을 바라봤다. 그는 다리를 꼬고 의자에 기대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어쨌든 지금은 우리집이니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식사를 시작하자, 주계진 아버지는 열정적으로 그녀를 대접했다. 마치 어른을 실망시하게 하지 않게 하려고 하서함도 최대한 맛있게 먹으려 했다.

주계진은 갑자기 비곗덩어리 하나를 집어서 그녀의 그릇에 넣고는 미소를 지었다.

“많이 먹어요. 삐쩍 마른 거 봐요. 나중에 아이도 못 낳으면 어떡해요.”

하서함은 젓가락을 힘껏 쥐었다. 그녀는 비계가 많은 고기를 제일 싫어한다!

그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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