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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0화

한태군도 곁에서 통화 내용을 전부 다 듣게 되었다. 그는 바로 임석진에게 문자를 보냈다.

강라라는 여자 아이돌 센터로 데뷔한 후 곧바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녀가 작은 무비 퀸이라는 타이틀로 처음 얼굴을 내비친 후 가장 많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단순히 얼굴만 닮았을 뿐만 아니라 메이브업도 비슷하게 따라 하고 있었다. 그것 때문에 적지 않은 강유이 팬들이 분노했다. 물론 그녀의 등장에 기뻐하며 환호하는 팬들도 있었다.

#제발 우리 유이 언니 편하게 좀 살게 놔줘요.

#단순히 얼굴만 비슷하면 말을 안 하겠는데 일부러 흉내 내는 건 너무 역겨워요.

#우리 언니가 너무 예뻐서 탈이라니까. 성형 병원에서까지 이제 유이 언니를 모델로 하잖아요. 우리 언니 인기 떨어질 걱정은 전혀 없겠네!

#유이 언니 팬 여러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자고요. 짝퉁이 언니 얼굴을 이용해서 인기 좀 얻으려고 하나 본데, 결국 이게 다 우리 언니가 인기 많다는 걸 말하는 거잖아요!

….

한편, TY 엔터.

이사들 회의 시간 내내 임석진은 똥 씹은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협력 업체 중 한 명이 신인 강라라가 작은 무비 퀸이라는 명칭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게 좋겠다고 말하며 그녀를 임석진이 키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임석진이 곧바로 표정을 이그러뜨리며 반박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유이가 임신으로 잠깐 연예계를 떠난 사이에 어디서 걔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를 데려와 놓고 연예계에 집어넣더니, 이제는 저한테 그 애를 맡아라?”

다른 고위층 이사들도 어색한 표정으로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

협력 업체 사람이 말했다.

“임 매니저님, 강유이가 매니저님 소속 연예인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유이 계약기간이 곧 끝나가지 않나요? 그때가 되면 그녀도 결국 TY를 떠나게 될 테니 매니저님도 새로운 신인을 받으셔야죠.”

“그리고 저희도 다 회사를 생각해서 하는 말입니다. 연예 기획사에서 자기 소속 연예인을 키우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죠. 어쨌든 가장 큰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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