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683화

똑똑한 사람들은 모두 그의 뜻을 알고 있을 것이다.

강라라가 강유이의 이름을 이용해 데뷔하고 강유이를 모방한다는 것은 강유이가 연예계에서 확실히 그만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다.

강라라는 나중에야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고 술잔을 꼭 쥐었다.

강유이도 반 씨 집안의 아가씨라는 빽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을까?

자기도 강유이처럼 그런 배경이 있으면 지금 여기서 다른 사람의 조롱을 듣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했다.

하느님도 참 불공평하시지.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종점에 서 있어 쟁취하지도 않고 빼앗지도 않으면서 손만 벌리면 갖고 싶은걸 바로 손에 쥘 수 있다.

“맞다. 이 감독님께서 지금 새 영화 준비 중이라 들었는데 아직 캐스팅하고 있나요?”

장조양의 질문에 다른 사람들은 그의 꿍꿍이를 알았다. 그는 자기 친척 질녀 때문에 이 정도로 하는가?

이 감독은 술잔을 내려놓았다.

“맞아요.”

장조양은 웃으며 말했다.

“이 감독님께서 라라한테 어울리는 역할이 있으시면 한 번 해보라 하는 건 어떤지요?”

이 감독님이 물었다.

“어느 작품에 출연했었어요?”

이 문제는 장조양을 말 없게 만들었다.

“출연한 작품은 없고요. 아직 신인인데 그저 단련해 보라는 겁니다. 한 컷만 찍어도 돼요.”

이 감독이 말하기 전에 진예은이 먼저 말했다.

“논플레이어 케릭터도 괜찮아요?”

장조양은 멍해져서 물었다.

“논플레이어 케릭터요?”

“아, 그게 알아듣기 쉽게 말하면 시체요. 카메라에는 찍히지만 많지는 않아요.”

강라라한테 시체로 출연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마음에 들어 할 수 있을까!

“데뷔하자마자 시체로 출연 한다니요. 그건 너무 재수 없는 거 아닙니까?”

장조양은 진예은을 보고 말했다.

“이분은?”

이 감독이 말했다.

“우리 영화의 작가입니다. 제가 이번에 찍을 영화가 바로 그녀의 대본에서 영감을 얻어 각색한 것입니다.”

강라라가 상대방이 그저 작가라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하찮게 봤다.

“이 감독님, 이 작가분이 너무 사람을 난처하게 하네요.”

그저 작은 작가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