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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제141화

김명화는 빳빳한 양복을 입고 단추를 풀어 자유롭로 담담해 보였다. 귀공자의 모습으로 웃는 듯 아닌 듯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유희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그 사람은 이미 그녀가 알고 있던 부드러운 김명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에게 생신을 축하하고 선물을 드린 후 자기 일들을 보기 시작했다.

당연히 선물도 원수정이 미리 준비해 줬다.

원유희는 정말 김씨와 어울리는 값진 선물을 살 능력도 없었다.

가난이 그녀의 잘못은 아니지만 선물을 아무거나 할 수도 없는 노릇 이였다..

잡담하는 사람도 있고, 티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도 있다.

원수정은 인맥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서 이곳 저곳을 여유롭게 다니며 대화를 하고 있다. 그는 동서들과 이 집의 한정판, 저 집의 맞춤 제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필경 신분이 있기에 다른 사람들도 호응을 하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이어 원유희는 원수정에게 끌려 나에게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게 했다.

원유희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예의를 차릴 수밖에 없었다.

“유희야 정말 오랜만이다, 갈수록 예뻐지네.”

“고모랑 많이 닮았어!”

“이렇게 예쁘면 대시하는 사람도 많지?”

“남자친구 생겼어?”

원수정은 바삐 말했다.

“아니야, 우리 유희는 아주 얌전해. 내 허락 없이는 절대 남자친구를 안 사귀어…….”

“요즘 시대에 유희처럼 독립하는 여자도 드물어.”

원유희는 얼른 핑계를 대고 떠났다.

정원 뒤에는 사람이 없었고 그녀는 나무 아래에서 숨을 돌리고 있었다.

“여기서 널 볼 줄은 몰랐는데, 형이 가도된고 허락했어?”

원유희는 고개를 돌리자 이쪽으로 걸어오는 김명화를 봤다, 그는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눈빛은 살짝 웃음을 띠었다.

원유희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마음이 없었다. 그날 자신이 어떻게 김명화에게 배신 당했는지 잊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쯤 그녀는 이미 세 아이를 데리고 김신걸이 닿지 않는 곳에 자유롭게 살고 있을 것이다.

김명화는 몇 걸음 거리를 두고 멈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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