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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그 때문에 낙정은 지금 감히 낙청연을 놓아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를 보내 줘.” 낙정은 차가운 목소리로 협박했다.

부진환의 미간이 구겨지더니,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시 한번 말한다. 나를 보내줘. 아니면 이 여인을 죽여 버릴 것이다.” 낙정은 점점 손에 힘을 주었다.

낙청연은 부진환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부진환의 망설이는 모습을 보니, 설마 그녀를 살려주기 싫은 것인가?

“길을 내주어라.” 부진환은 끝내 명령했다.

길을 내주자, 낙정은 낙청연을 붙잡고 바로 날아가 버렸다.

부진환의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즉시 소소더러 사람을 거느리고 몰래 뒤를 쫓아가라고 명령했다.

낙정은 경계하며 뒤를 슬쩍 돌아보더니, 감히 멈추지 못하고 경공으로 곧바로 계양 성을 빠져나가 교외에 있는 아주 큰 숲속으로 들어갔다.

착지하려고 할 때, 낙정은 낙청연을 잡았던 손을 놓았다.

낙청연은 호되게 땅바닥에 넘어졌고, 두 바퀴 구르기까지 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낙청연은 일어나지도 못했다.

낙정은 가볍게 착지했다. 그녀는 낙청연을 쳐다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예전에 무공이 이 정도로 약하지는 않던데, 지금은 폐인이 되었구나.”

그럼, 마침 잘 됐다. 시간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되겠구나!

낙정은 바로 비수를 꺼내더니, 허리를 굽혀 낙청연의 가슴을 향해 사정없이 내리 찌르려고 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한줄기 강렬한 살기가 엄습해오더니, 날카로운 검 빛과 함께 호되게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낙정의 미간이 흔들렸다. 그 순간 강렬한 살기가 느껴져, 공포가 극에 달했다.

낙정은 상대방이 누구인지 몰랐다. 하지만 부진환도 사람을 거느리고 자신을 쫓고 있으니,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어차피 기산 송무도 손에 넣었으니, 다른 건 이후에 다시 생각하면 된다.

낙운희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하지만 단 일검에 낙정은 놀라 황급히 도망가버렸다.

낙운희가 쫓아가려고 했지만, 낙청연이 낙운희를 불렀다.

“쫓지 마라, 낙정이 너를 알아보면 안 되니까.”

“너는 엄가네 내부까지 잠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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