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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왕비 마마께서 왕야가 아시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욕망을 참을 수 없는 약을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소유는 곤혹스러운 얼굴로 미간을 잔뜩 구기며 말했다.

부진환은 갑자기 손이 멈춤과 동시에 손가락이 저도 모르게 떨렸다.

“무슨 약이라고?”

소유는 고개를 숙였다.

“욕망을 참을 수 없는 약이라고 했습니다!”

“왕비 마마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대체 어떤 약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부진환은 그 말을 듣고는 미간을 팍 구겼다.

“알겠으니 이만 가보거라.”

“네.”

소유는 급히 물러났다.

부진환은 안색이 흐려져 미간을 구겼다. 낙청연은 대체 뭘 하려는 걸까?

부진환은 대체 어떤 욕망을 참을 수 없는 약인지 지켜볼 셈이었다!

-

낙청연은 이틀 내내 바삐 돌아쳤고 결과적으로 욕선혼(慾仙魂)을 만들어냈다.

무색무취의 그것은 술이나 차에 완벽히 섞여 절대 발각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의외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낙청연은 직접 해독약을 한 병 만들었다.

약선혼의 배합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고 해독약 또한 여러 가지가 있었다. 약선혼을 쓴다면 해독약을 만들 새가 없을 것이다.

약까지 만들었고 이제 남은 것은 시기였다.

화창한 날씨에 낙청연은 또 정원에서 햇볕을 쬐었다. 그녀는 등 어멈에게 물었다.

“최근 수도에 연회를 베푸는 사람이 없는 것 같구나.”

등 어멈이 대답했다.

“지금은 꽃이 피는 시기이니 많은 사람이 꽃구경을 위해 연회를 베풀 것입니다.”

낙청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 연회는 안 된다. 날 초청하는 사람도 없으니 직접 찾아갈 이유가 없지 않으냐? 누군가 혼인을 올리거나 생신 연회를 베풀면 좋을 텐데.”

등 어멈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엄씨 가문의 여식이 보기 드문 품종의 꽃을 태후 마마께 선물해 드렸다고 합니다. 며칠 뒤면 궁에서 꽃구경을 위한 연회를 베풀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도 왕비 마마를 초청하지 않았으니...’

태후가 베푸는 연회였고 태후와 왕비의 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태후는 아마 왕비를 초청하지 않을 것이다.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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