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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두 눈이 서로 마주친 그 순간, 두 사람의 마음은 더 이상 평정함을 찾을 수 없었다.

부진환은 곧 눈길을 피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류 태비가 죽었으니, 태후는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필히 너를 찾을 것이다.”

“너는 그저 류 태비가 초대했다고만 하고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여라.”

낙청연은 류 태비의 죽음이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부진환의 이 말은 즉 혼자서 이 일을 짊어지겠다는 뜻이다.

주변에 그들을 지켜보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낙청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궁의 난, 배후의 주모자는 태후입니다. 류 태비와 정란은 그저 태후 손에 든 바둑알일 뿐이고, 태후에게 이용당한 것입니다.”

부진환은 듣고, 깜짝 놀라 낙청연을 쳐다보았다.

“왜 그러십니까?” 낙청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부진환은 다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이런 사실을 나에게 알려주리라고 미처 생각 못 했다.”

낙청연은 언제 이궁의 난을 알게 되었는가? 왜 주동적으로 이궁의 난의 비밀을 그에게 알려주는 것인가?”

부진환은 당연히 모른다. 낙청연이 오래전부터 이궁의 난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부진환이 이궁의 난의 단서를 찾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부진환은 낙청연의 발을 한번 쳐다보더니, 말했다: “본왕이 사람을 시켜 집으로 보내주마.”

이때, 부경리가 걸어오며 말했다: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가면, 중도에 태후의 사람을 만나면 거절하기 힘듭니다.”

부진환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너에게 맡기 마.”

말을 하더니, 부경리의 어깨를 다독였다.

부경리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낙청연에게 물었다: “어떻소? 걸을 수 있겠소?”

낙청연은 즉시 일어나 말했다: “걸을 수 있습니다.”

약간 아팠지만, 그래도 걸을 수는 있었다. 다만 좀 느릴 뿐이었다.

부경리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부축하여, 궁을 나가면서, 많은 시위가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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