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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섭정왕이 자신들에게 무엇을 하려는 지 알 수 없었다.

이때, 등 관사가 한 무리의 계집종을 데리고 와서, 냉담하게 말했다: “소저들은 조금만 간격을 벌려 주십시오. 지금부터 몸을 수색할 예정이니, 여러분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에게 묻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옆 사람도 둘러보지 마세요! 상호 간의 눈빛 교환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발견되는 즉시, 전부 혐의범으로 체포하여 하옥시키겠습니다!”

이 말이 끝나자, 순식간에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다들 좌우를 살피며, 누가 먼저 나서서 불만을 표출해주기를 기다렸다. 그녀들은 함부로 몸을 수색당할 신분이 아니었다.

“좌우를 살피지 마십시오! 고개를 숙이십시오!” 등 관사는 큰 소리로 호통쳤다.

겁에 질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눈빛 교환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계집종들이 앞으로 다가가, 그 사람들을 모두 떼어놓고, 계집종마다 한 사람씩 수색했다.

낙월영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녀도 하녀에게 잡혀 몸을 수색당했다.

낙월영은 너무 억울했다. 그녀는 승상부의 둘째 소저일 뿐만 아니라, 섭정왕부의 왕비가 될 뻔했던 사람이다!

온 경도의 사람들은 모두 섭정왕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이 보통사람들과 다르다! 지금 부진환은 응당 그녀를 믿어야 하고, 그녀의 편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이 계집종들에게 몸을 수색당하고 있다! 그것도 혐의범으로 몰려 몸을 수색당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이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있단 말인가!

사람들 몸에 지녔던 장신구와 소지품은 모두 찾아내어 그녀들 바로 앞에 놓였다.

다른 계집종이 옆에 붙어 검사하더니, 아주 빠르게 부진환에게 달려와 보고했다: “왕야, 비수 한 자루를 찾아냈습니다.”

부진환의 눈빛은 순간 서늘해졌다. 그는 비수를 받아, 뽑아 보았다. 그 비수는 예리하기 그지없었다. “살인용 비수이구나!”

“누구 것이냐?” 그 여인은 바로 잡혔다.

부진환 앞으로 끌려간 여인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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