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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그러나 마침 이때, 힘센 손 하나가 갑자기 낙운희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

두 사람은 모두 깜짝 놀랐다.

낙청연은 고개를 들자, 바로 부진환이 보였다.

낙운희는 멍해 있더니, 바로 손을 거두었다. 불만이 가득한 눈빛으로 부진환을 보면서 말했다: “섭정왕, 이건 무슨 뜻입니까? 강호 사기꾼을 혼내는 것도 간섭합니까?”

부진환의 안색은 차가웠고, 어투는 더욱 냉랭했다: “마침 내가 저 신산과 할 얘기가 있다네!”

“낙 소저, 볼일이 있으면 좀 늦게 다시 찾아오는 게 어떠한가?”

낙운희는 마음속으로 화가 났지만, 감히 대놓고 섭정왕의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소맷자락을 털더니, 낙청연을 보며 말했다: “두고 봅시다. 이 일은 아직 끝이 난 게 아닙니다!”

그녀는 말을 마치고 분해서 돌아갔다.

부진환은 고개를 돌려, 실눈을 뜨더니, 의미심장하게 낙청연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보아하니 자네 지금 명성이 대단한 것 같구먼. 벌써 귀찮은 일들이 찾아오다니! 혹시 나의 도움이 필요한가?”

낙청연은 살짝 웃더니 말했다: “공자가 바로 섭정왕이셨군요!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시고, 또 권세가 하늘을 찌르시니, 저를 도와 이 정도 일을 해결하는 건 별로 힘든 일이 아니겠습니다.”

“하지만……이 일로 섭정왕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습니다.”

낙청연은 그와 많은 관계가 얽혀 있고 싶지 않았다. 필경 폭로될 염려도 있으니까!

부진환은 약간 의아해하더니, 눈썹을 치켜 세우며 말했다: “저 낭자는 태부부의 둘째 소저인데, 저 신산은 대처할 수 있다는 말이오?”

낙청연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건 섭정왕과 무관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노점 자리를 잠깐 정리하고 돌아와 보니, 부진환은 아직도 가지 않았고, 오히려 점포에 들어가 앉아있었다.

낙청연은 약간 당황했다. 설마 부진환은 무엇을 눈치채고,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건가?

그녀는 문 앞에 다가가서 말했다: “왕야, 이건 무슨 뜻입니까?”

부진환은 나무 의자에 앉아서 천천히 다리를 꼬았다. 이렇게 초라한 환경에서도 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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