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는 정말 다른 문제가 없는 것일까?낙청연은 그때 그에게 겁수가 있다고 했으며, 여인에게 미혹되었다고 했다. 헌데 저 신산의 말은 오히려 그녀와 정반대였다!비록 그는 여러 번 그녀의 말을 의심했지만, 요즘 그는 확실히 자신이 낙월영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그녀가 서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그녀가 우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처음의 두통과는 달리, 지금은 마음이 아팠다.그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안 된다. 더욱이 낙월영같이 온갖 계략을 다 부리는 여인을 좋아해서는 더 안 된다!이번에, 그는 기필코 저낙에게 점을 쳐 알아내고야 말 테다!낙청연은 밖에 있는 노점 자리에 앉아, 점을 쳐주고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계속 등골이 오싹했다.그녀는 부진환이 집 안에 앉아서, 그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는 그녀를 매우 불편하게 했다!하지만 그를 쫓아낼 방법이 없었다.지초는 부진환과 마주칠까 봐 후원에 숨어서, 감히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거리에서.“송 낭자!” 서송원은 총총한 걸음으로 인파를 뚫고, 마침내 송천초를 따라잡았다.송천초는 돌아서더니, 의문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당신은……”서송원은 웃으며, 그 향낭을 건네면서 말했다: “방금 부주의로 낭자와 부딪히면서, 낭자가 향낭을 떨어뜨렸습니다.”이 말을 듣자, 송천초는 놀라더니, 다급히 향낭을 건네받았다. “그런 거였군요! 고맙습니다!”“이 향낭은 저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남기신 것입니다. 그래서 의미가 대단히 큽니다! 공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송천초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옆에 있는 주루(酒樓)를 보며 말했다: “제가 밥 한 끼 사드리겠습니다.”서송원은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 “그럼 분부대로 하겠습니다!”서송원은 송천초를 따라 주루로 들어왔다. 그는 마음속으로 몹시 궁금했다.이 송천초는 허청림이 접촉했던 그 송천초가 맞는 건가?그날, 그녀도 함께 뱀 굴에 들어가지 않았는가? 당시의 상황은 단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
”1만 냥!”서송원은 의아해했다. “1만 냥?!”이건 너무 비싸다!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으면서 말했다: “이건 정말 제가 목숨 걸고 구해온 것입니다!”“비싸다고 생각해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팔리지 않으면 나에게 남겨둘 생각입니다. 혹시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으니까요!”서송원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제가 시세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벗들에게 살 의향이 있는지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송 낭자, 만일 소식이 있으면 어떻게 연락하면 됩니까? 사시는 곳이 어디입니까?” 서송원은 물었다.송천초는 대답했다: “벗 집에서 잠깐 지내고 있으니, 알려드리기 좀 곤란합니다.”“만일 소식이 있다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곳, 길가의 그 나무 밑에 빨간 리본을 묶어 주십시오. 그리고 다음 날 이 주루에서 저를 기다리면 됩니다!”서송원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좋습니다.”원래 그는 송천초가 사는 곳을 알아내, 밤에 몰래 사담을 훔쳐 오려고 생각했다.하지만, 송천초는 사는 곳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럼 거래하는 그날, 뺏아오면 그만이다.송천초는 서송원의 반짝이는 두 눈을 보더니, 살짝 웃으며 말했다: “만일 당신 벗께서 이 가격에 사겠다고 하면, 그날 직접 돈을 가져오시면 됩니다. 서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말입니다.”“저는 은자를 확인하고 사담을 드릴 겁니다! 이렇게 중요한 물건을, 저는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서송원은 약간 굳어지더니,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좋습니다.”이 송천초의 경계심은 꽤 높은 편이었다.보아하니 정말 1만 냥 은자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이건 비싸도 너무 비싸다. 주인이 이렇게 많은 돈을 내려고 할지도 의문이다.-날이 어두워지자, 부진환은 비로소 점포를 떠났다.송천초는 그제야 돌아왔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원망하기 시작했다: “섭정왕은 대체 뭐 하려는 겁니까? 온종일 점포에 눌러앉다니요!”낙청연은 물건을 정리하여 방으로 들어오면서
이른 아침, 옅은 안개는 몽롱했고, 눈에 들어온 것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세상이었다.지붕 위와, 땅에는 온통 흰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낙청연은 옷을 입고, 손을 비비더니 빗자루를 들고, 문밖에 쌓인 눈을 치우러 나왔다.한창 쓸고 있을 때.갑자기 눈밭에 금사운문 장화 한 켤레가 시선에 나타났다. 그 화려하고 진귀한 비단옷의 옷자락은 오신 분의 신분을 더욱 드러냈다.낙청연은 무심코 미간을 찡그리고, 고개를 들더니 오신 분을 쳐다보았다.“섭정왕!”부진환은 뒷짐을 짊어지고, 눈밭에 서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흰 눈에 비추어, 한층 더 맑아 보였다. 약간 차가운 목소리는 이 차디찬 천지와 완벽하게 융합되었다.“금일, 저 신산께서는 본왕의 도화겁을 해결해줄 텐가?낙청연은 그 순간 빗자루 손잡이를 꽉 잡더니, 그를 바로 쓸어버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웠다.“왕야, 몇 번 더 말해야 합니까? 당신의 도화겁은 저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그러한 재주가 없으니, 고명한 사람을 따로 청하십시오!”그녀는 어제 온종일 이곳에 눌러 앉아있던 부진환이 뜻밖에도 오늘 이른 아침부터 또 올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부진환은 그의 말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그는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점포 안으로 들어가서 앉더니, 또 느긋하게 다리를 꼬았다.그리고 또 말했다: “오늘은 아직 차를 끓이지 않은 모양이요?”“숯불은?”낙청연은 이를 악물고 올라오는 분노를 참으며, 평온하고 차가운 어투로 대답했다: “차를 드시려면 왕야께서 직접 물을 끓이시고, 또 직접 불을 지피십시오.”그녀는 계속하여 쌓인 눈을 쓸었다.부진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깐 후 점포 안은 온기로 충만했다.낙청연은 밖에서 쌓인 눈을 쓸고 있었다. 그녀는 왔다 갔다 대문을 지나가면서, 흐뭇하게 즐기는 부진환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이가 갈릴 정도로 화가 났다.정말 뻔뻔하구나!눈을 다 치우고, 그녀는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끝내 참지 못하고 물었다: “왕야는 섭
그는 갑자기 낙청연의 점술(算卦術)도 이 정도로 신통한지 궁금했다.만일 낙청연에게 이 같은 재주가 있다면, 그녀는 장래에 기필코 큰 인물이 될 것이다.왜 굳이 엄 가의 충견 노릇을 한단 말인가?여기까지 생각하니, 부진환의 마음은 약간 음울해졌다.그는 그윽한 눈빛으로 저낙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만일 그녀도 저낙 같이 청렴한 산명 선생이 되었다면, 어찌 오늘 이 지경이 되었겠는가!정오 무렵.햇빛은 따사로웠다. 외출한 사람들은 점점 많아졌다.이때, 한 무리의 백성이 찾아왔다.“신산은 무슨! 전부 사기입니다! 하나도 용하지 않습니다! 여러분, 그에게 속지 마세요!”“사기꾼! 사기꾼!”그 백성들은 고함지르며 욕하며 다짜고짜 채소 잎을 던지기 시작했다.낙청연은 낙운희가 보낸 사람들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보통 백성들이었다. 그저 멀리서 채소 잎을 던지면서 욕만 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다가와서 손을 대지 않았기 때문에 낙청연은 반격할 기회를 찾지 못했다.썩은 채소 잎과 깨진 계란은 뒤죽박죽이 되어, 문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그 순간 부진환은 엉덩이를 들썩이더니, 다시 태연하게 앉아버렸다.낙청연은 집 안으로 피해서 들어왔다. 그녀는 여전히 태산처럼 견고하게 앉아있는 이 남자를 보더니, 불만이 가득한 어투로 말했다: “밖에서 백성들이 말썽을 피우고 있는데, 섭정왕으로서 보고만 있을 것입니까?”부진환은 쌀쌀한 어투로 말했다: “본왕더러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이요?”낙청연은 불만이 가득했다. “당신은 관이고, 저는 민입니다. 왕야로서 좀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부진환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를 따르며 말했다: “이건 본왕의 관할이 아니니, 관청에 신고하시오.”관청에 신고하라고?이런 일은 관청에 신고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필경 그 백성들은 채소 잎만 던지고 바로 도망갔으니까!게다가 이 배후의 주모자는 낙운희이다. 태부부의 천금 소저, 누가 감히 밉보일 것인가?부진환은 또 느릿느릿 말했다: “
그녀는 말했다: “저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꼭 서송원이 정체를 드러내도록 하겠으니, 당신은 꼭 낙운희를 데리고 와야 합니다!”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염려 말거라!”송천초는 텅 빈 비단 함을 가지고 뒷문으로 나가, 서송원을 만나러 갔다.낙청연도 문을 열고 장사를 시작했다.예외 없이, 부진환은 또 왔다.하지만 낙청연은 이미 그를 투명 인간으로 취급하고, 상대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에 또 한 무리의 백성들이 나타났다.낙청연은 즉시 일어나더니,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과연, 사람들 뒤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낙운희가 있었다. 낙청연은 곧바로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 “우리 얘기 좀 합시다.”낙운희는 팔짱을 끼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웃더니, 앞으로 다가왔다.“당신은 결국 승낙하시는 겁니까? 상황파악을 잘하는 자가 현명하다고 했습니다.”낙청연은 점포를 향해 가고 있는 백성들을 보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이제 멈출 수 있습니까?”낙운희는 즉시 사람들에게 멈추라고 말했다. 그리고 낙청연이 보는 앞에서 돈주머니를 꺼내서 그들에게 주며 말했다: “가져가서 나누세요. 오늘은 부수지 않아도 됩니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재빨리 사라졌다.낙운희의 이 행동은, 낙청연이 보는 앞에서도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그녀들은 모두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저 신사, 진작 이랬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잖습니까? 기어코 저에게 며칠이나 시달리고서야 말을 듣다니요!” 낙운희는 득의양양해서 말했으며, 어투는 오만 방자했다.낙청연은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나에게 써 달라고 했던 좋은 인연은, 아직도 좀 더 고려해야 합니다. 일단 당신의 운명을 한번 점쳐 보겠습니다. 이번에 낀 도화겁이 큰지 아니면 작은지 말입니다.”“그리고, 이 며칠 동안의 소란 때문에, 저의 명성은 이미 훼손되었습니다. 만일 당신에게 좋은 인연이라고 점쳐준다면, 당신은 저의 손실을 배상해야 합니다.”이 말을 듣더니, 비록 낙운희는 그다지 마음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다가오지 마세요!”“저를 놔주세요!~”옆방에서 여인의 놀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몹시 당황해서 피하다 상에 부딪히는 소리도 들렸다.낙청연은 안색이 바뀌더니, 바로 일어나 방에서 뛰쳐나갔다.낙운희도 바로 뒤따라갔다.낙청연은 단숨에 한 발로 옆방의 방문을 걷어차고, 뛰어 들어갔다. 침상에 깔린 송천초의 모습을 본 그녀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음란한 놈!” 낙청연은 큰소리로 질책했다. 그리고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단번에 서송원의 어깨를 누르더니, 그를 밀쳐냈다.낙운희는 뒤쫓아와서, 마침 이 모습을 보았다.그녀는 놀란 나머지 멍해 있더니 말했다: “원 오라버니?”서송원도 흠칫 놀라더니 어쩔 줄 몰라했다. 왜 하필 이곳에서 낙운희를 만났을까?낙청연은 다급히 송천초를 침상에서 부축하더니 물었다: “낭자, 괜찮으십니까?”송천초의 두 눈은 벌겋게 되었으며, 헤쳐진 옷깃을 잡고 화가 나서 서송원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나쁜 놈!”서송원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사담을 뺏아오지 못한 것이 유감스러울 뿐이었다.낙운희는 어리둥절해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송천초의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꽉 움켜쥔 옷깃만 보아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었다.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낙운희는 호되게 서송원의 뺨따귀를 때렸다. “나쁜 놈!”서송원은 놀라서 멍해있더니, 다급히 그녀를 쫓아갔다: “운희, 내 말 좀 들어보거라, 네가 본 그대로가 아니야!”낙운희는 분노하여 그의 손을 내팽개치더니 말했다: “내가 직접 봤는데도, 변명합니까?”서송원은 뒤쫓아가려고 하였지만, 낙청연이 재빨리 달려들어, 서송원의 어깨를 꽉 잡고는 말했다: “대낮에, 감히 이런 나쁜 짓을 하려고 하다니! 방탕한 자식, 어디 도망가? 나와 관청으로 가자!”서송원의 두 눈의 순간 차가워지더니,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공격했다.낙청연은 날렵하게 옆으로 피했다. 피하는 순간 서송원은 갑자기 손을 거두더니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예!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염려 마십시오!”두 사람은 골목길로 갔다. 갑자기 전방의 담벼락에 기대어 있는 사람의 으스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이 함께 낙운희에게 덫을 놓았네! 이것이 바로 저 신산이 말한 제3의 선택이요?” 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말했다.오늘 주루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서 그는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그는 확실히 매우 의아했다. 이 저낙은 두 사람을 완전히 갈라놓는 방법으로 매일 채소 잎에 시달리는 번거로움을 해결했다.낙청연과 송천초 두 사람은 동시에 멈춰 서더니, 깜짝 놀랐다.송천초는 슬그머니 낙청연의 소매를 움켜쥐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합니까?”낙청연은 그녀의 손을 툭툭 치는 것으로 괜찮다는 뜻을 표하더니, 말했다: “먼저 돌아가거라.”두 사람의 친밀한 행동을 본 부진환은 실눈을 뜨더니,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했다.송천초는 빠르게 떠났다.낙청연은 천천히 부진환 앞으로 다가가더니 말했다: “섭정왕은 저의 길을 막으려고 이곳에 일부터 오신 겁니까?”부진환은 팔짱을 끼고, 약간 탐구의 눈빛으로 그를 주시했다.“저 신산의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렇다 치고!”“그럼 저 신산은 나의 도화겁을 해결해 줄지 생각은 해봤소?”낙청연은 냉랭한 어투로 말했다: “같은 말을 두 번 하지 않습니다.”부진환은 눈썹을 치켜 세우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약간 협박이 섞인 어투로 말했다: “그럼 본왕이 이 일의 진상을 낙운희에게 알려줄까 두렵지는 않소?”낙청연은 놀라서 흠칫하더니 그를 올려다보았다.“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당당 섭정왕께서 이런 비열한 수단으로 저를 협박합니까?”그러나 부진환은 전혀 화를 내지 않았다. 입가에 의미심장한 웃음기를 띠더니 말했다: “나는 그저 저 신산께서 고려해 보길 바랄 뿐이오.”“만일 본왕의 도화겁을 해결해 준다면, 반드시 후하게 보답할 것이오.”낙청연은 전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왕야의 도화겁을 보아내지 못한 저를 용서해주십시
얼굴에 있는 흉터를 보았다.그는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바로 저낙이 면사를 쓰고 있는 이유인가?낙청연은 급히 면사를 눌러, 얼굴을 가리더니, 분노하여 그를 노려보았다.이때, 바구니를 끼고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두 사람의 자세를 보더니, 혐오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남자 둘이서, 부끄럽지도 않나 보네!”낙청연의 주먹은 부진환의 가슴을 명중했다. 부진환은 어쩔 수 없이 그녀를 감쌌던 손을 놓게 되었다.그 순간 부진환은 깜짝 놀랐다. 저낙은 곧 땅에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하지만 낙청연은 그 순간, 손바닥으로 지면을 짚고, 몸을 뒤집더니, 우아하게 착지했다.그녀는 흉터가 있는 뺨을 감싸고, 부진환을 노기 등등해서 쳐다보았다. “무슨 뜻입니까? 다른 사람의 생긴 모양이 그리 궁금합니까? 남에게 상처를 주든 말든 상관없단 말입니까?”그 차가운 질문에 부진환의 눈빛은 한층 어두워졌다. “본왕은……”그는 이 저낙이 낙청연을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경도에 갑자기 이런 산명 선생이 나타났으니, 그는 다소 의심했을 뿐이다.얼굴의 흉터 때문에 줄곧 면사를 쓰고 다녔다는 생각은 전혀 못 했을 뿐이다.하지만 낙청연은 그가 해명하기도 전에 돌아서 가버렸다.그녀는 골목에서 나갔다.부진환은 실눈을 뜨고 그녀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훑어보았다.낙청연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가버렸다. 하지만 심장은 콩닥콩닥 미친 듯이 뛰었고, 약간 떨리기도 했다.점포로 돌아와서, 그녀는 다시 문을 열고 장사했다.하지만 부진환은 따라오지 않았다.점포는 마침내 반나절 조용했다.-다음 날 새벽.낙청연은 평소대로 빗자루를 들고 땅에 쌓인 눈을 쓸었다.하지만 오늘은 눈밭에 그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그녀는 쓸다가 참지 못하고 한 번씩 뒤돌아보았다.하지만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다.그녀는 다시 고개를 돌려 눈을 치우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이 왜 뒤돌아보는지 곤혹스러웠다.오늘 날씨는 별로 좋지 않았다. 어둠침침한 것이 곧 큰 눈이 한바탕 내릴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