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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1화

서진한이 바로 무릎을 꿇었다. "소신을 엄벌해주십시오!"

"무슨 죄인지 네가 직접 고하라."

"대황자님을 모해한 죄입니다!"

황제는 붓을 멈추고 고개를 쳐들어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당당하구나! 짐이 네 죄를 어떻게 다스릴 지 두렵지 않는 것이냐!"

서진한이 당당하게 말했다. "두렵지만 소인도 한 사람을 데리고 왔습니다. 죄를 사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당당한 태도로 황제에게 요구하자 황제가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누구를 데리고 왔다는 것이냐?"

서진한이 눈을 치켜들고 말했다. "천궁도의 전임 종주, 부창이옵니다!"

다행히 천궁도 근처에 매복한 뒤, 군을 철수시킨 서진한은 다른 사람들이 산을 내려가기를 기다렸다.

결국 부창 한 명만 남았고 그렇게 부창을 잡아온 것이다.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와 대황자를 모해한 죄를 인정하면 그는 바로 사살당할 것이다.

황제의 눈동자가 움츠러 들었다.

"부창을 잡아온 것이냐?"

황제가 살짝 놀랐다. 그는 부창을 잡기 위해 군을 보냈으나 끝까지 잡지 못했다.

그런데 기대 하지 않은 서진한이 그 사람을 잡아왔다.

"예, 안전을 위해 지금 저희 부에 인질을 뒀습니다. 아무도 그의 존재를 모릅니다."

황제가 다급히 분부했다. "당장 옥에 가두거라."

"방심하면 안 된다!"

"예."

황제는 그제야 진익이 떠올랐다.

"왜 대황자에게 손을 댄 것이냐?"

서진한이 조금의 망설임 없이 담담하게 답했다. "대황자와 작전을 짜던 중 의견이 달라 틀어졌습니다."

"소신은 천궁도를 공격하자고 했고 황자님께서는 동의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시 상황이 워낙 급박했던 터라 충동적으로 황자님의 몸에 손을 댔습니다."

황제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무거운 말투로 말했다. "그 일은 짐이 알아서 하겠으니 그만 가거라."

"부창을 당장 옥에 가둬들이라."

"예!"

서진한이 자리를 뜨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황제는 대황자의 일로 그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한편, 부상을 치료하던 진익은 부하에게 황제가 서진한을 그냥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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