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22화

마부는 비틀거리며 안으로 뛰어 들어와 외쳤다.

“큰일입니다! 백성들이 왕비 마마를 억지로 끌고 갔습니다!”

그 말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고 진 태위는 미간을 구겼다.

“뭐라고? 백성들이 끌고 갔다니? 멀건 대낮에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

마부는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진짜입니다! 그들이 사람을 잘못 알아보고 왕비 마마를 잡아갔습니다. 왕비 마마를 강물에 빠뜨리겠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부진환의 머릿속에 사람이 가득 몰려있던 거리가 문득 떠올랐다. 그곳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그는 순간 안색이 달라지면서 태위부 대문을 박차고 나갔다.

낙청연은 사람들에게 잡혀 강가까지 끌려온 상태였고 그곳에는 구경하러 몰려든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천박하긴! 어찌 시동생과 사통한다는 말이냐? 오늘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것이다.”

남자는 그녀를 모욕하면서 그녀의 몸에 밧줄을 둘렀다.

낙청연은 사나운 기세로 말했다.

“나는 섭정왕비다! 감히 날 잡다니, 결과가 어떨지 생각해 보았느냐? 대체 누가 너희를 보낸 것이냐? 목숨이 아깝지 않으냐?”

낙청연은 그들이 사람을 잘못 알아봤을 리가 없다고 확신했다. 분명 누군가 시킨 일일 것이다.

감히 멀건 대낮에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사람을 잡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온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그 사내는 콧방귀를 뀌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당신들은 이 사람이 섭정왕비 같소? 섭정왕비가 어찌 이렇게 생겼단 말이오? 돼지처럼 살쪘는데!”

사내는 거리낌 없이 비웃었고 구경하던 사람들도 그를 따라 웃기 시작했다.

“그건 불가능하오! 이런 외모를 하고 어떻게 섭정왕비가 될 수 있다는 말이오? 꿈이라도 꾼 것이오?”

“그러게나 말이오. 그럴 리가 없지.”

또렷이 들려오는 사람들의 비웃는 소리는 칼날이 되어 낙청연의 몸을 마구 찔렀다. 그들의 비아냥거리는 어조와 눈빛은 낙청연의 화를 끊임없이 돋웠다.

사내는 머리를 젖히며 큰소리로 웃었다.

“들었느냐? 다들 눈이 제대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