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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예전에 친구를 도와 환명대진(換命大陣)을 써서 그녀가 빼앗겼던 운명을 다시 찾아주고 남의 것을 바꾼 적이 있다.”

“운명을 바꾼 사람이 부작용을 겪거나 진법을 만든 사람이 부작용을 겪는데 난 당연히 내가 견뎠지.”

낙랑랑의 생활은 어렵사리 다시 원래 궤도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것은 원래 그녀의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녀가 부작용을 겪게 하겠는가?

우유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말해도 소용없다는 걸 내가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네가 원했다면 이미 그 방법을 썼겠지. 이렇게 오랜 시간 홀로 그것을 견디지는 않았을 텐데.”

우유는 화제를 돌렸다.

“며칠 뒤면 제례인데 뭐 안 할 거냐?”

낙청연은 간식을 먹으며 창가에 기대어 밖을 바라봤다. 그녀는 느긋하게 말했다.

“급하지 않다.”

“참, 온심동 곁의 랑심이라는 자를 아느냐? 두 사람은 언제 알게 된 것이냐?”

우유가 대답했다.

“며칠 됐을 것이다. 랑심이라는 자가 먼저 온심동을 찾은 듯했다.”

“그자는 도성에서 많은 사람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명성을 얻었다.”

“온심동은 그자의 실력을 보고 그자를 곁에 남겼다.”

낙청연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랑심은 이번에 뭘 할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

도성에서 몇 달 동안 숨어있다가 지금 이때 갑자기 튀어나오다니.

“네가 나 대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혹시 랑심이 홀로 있을 때가 있다면 그녀를 데리고 날 만나러 오거라. 온심동에게 발각되지 않게 조심하고.”

우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우유는 말하면서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제례처럼 큰 자리에서 네가 반드시 손을 쓸 줄 난 알고 있었다.”

“제사 일족은 현재 탁장동을 제외하고 온심동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도성의 권력가나 귀족들은 말할 것도 없지. 그들과 온심동 사이에는 이익이 없다.”

“그리고 8대 가문에서 제일가는 해씨 집안과 꼴찌인 모씨 집안도 온심동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

“이번 제례에서 일이 생긴다면 온심동은 대제사장으로서의 위엄을 철저히 잃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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