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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우홍은 기세가 넘쳐흘렀다.

고묘묘는 채찍을 꽉 움켜쥐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노려보며, 얼굴에 살기가 가득했다.

“낙청연, 능력 있으면 한평생 이곳에 숨어 사시오!”

이 말을 끝내고, 고묘묘는 화를 꾹 참으며 돌아서 가버렸다.

고묘묘가 떠난 후,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우홍을 쳐다보며 말했다. “성주, 고맙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당신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습니까?”

우홍은 덤덤한 어투로 말했다. “암시장은 암시장만의 규율이 있소. 오랫동안, 이 세상에서 생존해 나갈 수 있었으니, 이 규율은 당연히 쓸모가 있는 게 아니겠소?”

“낙 낭자, 염려하지 마시오.”

“공주가 낭자에 대한 살의가 충만하니, 지금 하산하면, 어쩌면 산밑에 매복하고 있을지도 모르오.”

“그러니 차라리 이곳에서 며칠 더 지내다가, 공주의 화가 좀 풀리고 나면 하산하시는 게 어떻소?”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좋습니다. 그럼, 성주께 며칠만 폐를 더 끼치겠습니다.”

“마침 부모님의 병세가 엄중하던데, 제가 치료해 보겠습니다. 혹시 좀이라도 나아질 수 있으니까요.”

우홍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아주 잘 됐소.”

뒤이어 낙청연은 우홍을 따라 돌아갔다.

어두운 골목 입구에서 온심동은 조용히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눈동자는 차가웠다.

이번에 고묘묘가 있어서 당행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도 하마터면 함정에 빠질 뻔했다. 그녀는 이 때문에 20만 냥 은자까지 모았다.

만약 어젯밤에 충동적으로 행동했다면, 낙청연에게 이 돈을 그냥 다 내주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든 그녀는 더욱 화가 치밀어올랐다.

이 여인은 어떻게 또 암시장과 관계를 맺었을까!

--

집으로 돌아오자, 우화응이 문밖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매우 친절하게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괜찮습니까?”

우홍은 가면을 벗더니,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방안으로 걸어가며 위로했다. “괜찮으니, 걱정하지 마시오.”

우화응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별일 없다니 다행입니다.”

우화응의 이토록 긴장한 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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