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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모두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쳐다보았고, 차설아도 홱 돌아보았다.

성도윤은 도도한 신처럼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모두의 주목을 받던 성진은 성도윤의 출현으로 갑자기 안색이 어두워졌다.

원래도 절정에 달했던 현장의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고 플래시램프가 터졌고 셔터 소리가 사람들의 귀를 찔렀다.

“어떻게... 성도윤... 분명...”

성진은 귀신을 본 듯 창백한 얼굴로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방금까지의 의기양양함을 잃은 모습이었다.

성도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성진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부사장의 표정을 보니 아주 실망한 모습이네?”

옆에 앉아 있던 고위층과 주주들의 표정은 기쁨과 슬픔이 뒤섞여있었다.

성진을 지지하던 고위층들은 하나같이 의자 등에 몸을 붙이고 식은땀을 흘리며 감히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반면 끝까지 성도윤을 지지하던 사람들은 감격하여 눈물을 글썽였다.

“대표님은 절대 지지 않는 태양, 불사의 몸이라 분명 돌아오실 줄 알았어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너무 조급해, 대표님에게 일이 생겼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저 쓸모없는 인간을 지지하면서 대표 자리에 앉혔어요!”

성도윤은 웃으며 말했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죠. 만약 틀린 선택을 했다면 그 결과를 감수해야죠. 안 그래요? 영생 아저씨?”

허영생의 표정은 아주 어두웠다. 이마의 식은땀이 흰 머리카락을 타고 끊임없이 내려와 셔츠를 적셨다.

성도윤이 ‘기사회생’한 순간 부터, 그는 이 바둑알을 되돌릴 수 없고 철저하게 패배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맞아요. 반드시 자기 선택에 책임을 져야죠. 저를 어떻게 처분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허영생의 표정은 이미 죽을상이었고 자포자기해서 말했다.

성진은 여전히 대표 자리에 앉아서 혐오스러운 눈으로 성도윤을 죽을 듯이 노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역시, 성도윤이야. 기사회생해서 돌아오다니. 대단해!”

성도윤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잘생긴 얼굴에는 비아냥거림과 경멸로 가득 찼다.

“네 수법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네 뒤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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