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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연약한 여자요?”

차설아는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 늙은이들의 뼈를 내가 다 삼킬 수 있길 기도해야죠!”

“대단해! 아주 용감해. 난 무조건 설아쨩을 응원해.”

사도현은 자신만만한 차설아를 보며 존경하는 마음이 마구 솟구쳐올랐다.

차설아는 계속 말을 이었다.

“솔직히, 해안 전체에서 제가 유일하게 꺼리는 건 성도윤 한 사람뿐이에요. 그런데 성도윤이 사라졌으니, 그 늙은이들은 결국 내 손바닥 안이죠.”

아주 오만한 말이었지만, 그녀는 그럴만한 저력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도윤이 형이 진짜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는 거네? 쯧쯧... 우리 형은 설아쨩에게 진심이었는데, 설아쨩은 죽기를 바라고 있다니.”

“진심이었다고요?”

차설아는 코웃음을 쳤다.

“그런 터무니 없는 말을 하면 양심에 찔리지도 않아요? 그것도 성도윤의 진심이라면, 차라리 도현 씨에게 양보할게요. 어때요?”

“도윤이 형에게 화났다는 거 알아. 하지만 형도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어. 두 사람 사이에는 오해가 있다고. 그 오해 때문에 4년 동안 서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잊지 못하고 있어. 하지만...”

“그만 해요!”

차설아는 귀찮다는 듯 사도현의 말을 자르고 차갑게 말했다.

“이미 죽은 사람이에요.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다시 지나간 상처를 들출 뿐이죠...”

“만약 형이 살아서 돌아온다면? 그럼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어?”

사도현이 또 한 번 물었다.

이 대답은 그뿐만 아니라 성도윤도 궁금할 것이다.

차설아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딱 잘라 말했다.

“아니요!”

애초에 성도윤과 화해한 것은 그가 이미 죽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바보처럼 놀아난 것이 되니 더 증오하게 될 것이다.

“그래. 두 사람 사이 참 복잡해. 옆에서 아무리 애를 써도 전혀 도움이 안 돼...”

사도현은 연신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계속 저한테만 물어요? 들어보니 도현 씨도 요 몇 년 동안 사랑앓이 좀 했다면서요? 어린 여자에게 사로잡혀 도현 씨답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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