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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성도윤은 깨어나 보니 병원 침대에 누워있었다. 간호사가 들어오더니 보고 놀라면서 말했다.

“드디어 깨어났네요. 하루 종일 기절해 있었어요.”

“온종일?!”

‘빌어먹을!’

피 공포증은 점점 심해만 갔다. 늘 이렇게 중요할 때 발작하곤 한다.

기절하기 전, 마지막 기억이 차설아가 총에 맞는 화면이어서 심장이 멎는 것만 같았다.

그는 단번에 간호사의 팔을 꽉 잡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차설아는 괜찮아요?”

간호사는 성도윤의 급격한 반응에 깜짝 놀라서 우물쭈물하며 말했다.

“혹시, 아내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어제 같이 병원에 이송해 왔는데 다친 데만 치료

받고 싸매고 돌아갔어요.”

“싸매고 바로?”

이 말을 들은 성도윤은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차설아는 총에 맞지 않은 모양이다.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

“네, 싸매고 배 도련님과 함께 가셨어요.”

간호사가 덧붙여 말을 해줬다.

“배경수 그 자식이랑?!”

성도윤은 그 말에 바로 퇴원 절차를 밟았다.

“딩동! 딩동!”

차설아는 라면을 갓 준비해 놓고 먹으려는 데 누군가가 찾아와서 기분이 언짢은 표정이었다.

‘배경수, 아! 짜증나. 어제 금방 쫓아냈는데 또 바로 오네. 혼자 있기 이렇게 힘든 일인가?’

그녀는 본인이 다친 데가 그저 작은 상처라고 생각했고 혼자 조용히 쉬고 싶었다.

문을 열자, 성도윤이 눈앞에 서 있는 게 보였고 병원에 있어야 할 사람이 눈앞에 있으니 놀라웠고 차설아는 이유 없이 긴장해졌다.

“왜? 당신이 여기에 왜?”

‘피 현기증이 생각보다 심한 것 같던데.’

성도윤은 대답은 하지 않고 되레 그녀에게 혼자냐고 물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방 구석구석을 스캔하는데 그 모습은 바람피운 아내의 현장 잡으러 온 남편을 방불케 했다.

“그건 당신하고 상관없지 않아?”

“왜 상관없어. 부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이웃끼리 서로 관심해 주는 게 우리 민족의 미덕이니까.”

성도윤은 대꾸하면서 몸은 벌써 당당하게 방안에 들어갔다.

“...”

차설아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전에는 왜 이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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