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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사도현이 말하고는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유치해!”

성도윤은 이마를 짚더니 어이가 없는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고 그도 차설아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되어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하지만 노인이 그를 붙잡더니 의미심장한 얼굴로 말했다.

“젊은이, 그건 자네 친구의 인연일세. 따라가지 말고 여기 남아서 내 보물들을 한 번 보는 건 어때? 언젠가 자네와 그 사람이 다시 인연을 이어가는 증표가 될지 누가 알겠나?”

다른 사람이 노인의 말을 들었으면 그가 헛소리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성도윤은 이상하게도 그의 말에 이끌려 발걸음을 멈추었다. 바닥에 놓인 물건들을 보더니 한 비단이 그의 눈길을 끌었다. 정확히는 비단 위의 패턴이 그의 눈길을 끈 것이다.

“선생님, 이 비단은 얼마입니까?”

성도윤이 노인을 향해 물었다.

“우리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그냥 1000원을 주게. 운세 풀이하는 돈만 받을 테니까.”

노인이 말하고는 비단을 꼼꼼히 상자 안에 담아 성도윤에게 넘겼다.

“역시 안목이 다르네. 이 비단도 자네 같은 주인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네.”

“고맙습니다.”

성도윤이 상자를 건네받고는 말했다.

그는 물어볼 게 많았지만 차설아에게 어쩌면 위험이 있을지도 몰라 더는 말하지 않고 빠르게 지하 카지노로 향했다.

영흥 부둣가에 있는 골동품 시장 지하 카지노는 법의 속박을 받지 않고, 오직 주먹으로만 힘을 겨루는 위험한 곳이었다.

이곳에는 매일 어둠과 폭력, 피비린내로 가득 찼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기도 했다.

‘차설아도 말이야. 왜 하필 이곳으로 온 거야? 정말 죽으려고 작정한 것도 아니고! 정말 사람 걱정하게 만드네!’

지하 카지노에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온갖 담배 연기와 냄새가 진동했는데 동시에 위험한 분위기를 풍겼다.

아무도 통제하지 않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그 어떤 물건이라도 거래할 수 있었다. 수많은 도박꾼들이 눈을 붉히며 도박판을 둘러쌌는데 그들은 순식간에 부자가 될 수도 있었고, 또 순식간에 빈털터리로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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