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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차설아가 떠난 후 임채원은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임채원은 술취한 성도윤을 안고 소영금을 향해 말했다.

“어머님, 도윤 씨 데리고 방으로 갈게요. 오늘 밤 이후로 저희 결혼 날짜가 곧 잡힐 것 같네요.”

소영금은 미적지근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기회를 놓치지 말거라.”

비록 임채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차설아에 비하면 훨씬 쥐락펴락하기 좋았다.

‘오늘 밤 채원이가 꼭 도윤이를 가져야 할 텐데. 다시는 그 여우 년에게 빈틈을 주어서는 안 돼!’

진무열은 옆에서 초조해졌다. 성도윤을 여우 굴로 보내는 느낌이 들었다.

‘설아 씨도 참. 어떻게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다른 여자에게 내어줄 수 있지? 이렇게 쿨하다고?’

‘아니면... 정말 대표님을 사랑하지 않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대표님이 마음 고생 좀 하겠네.’

“도윤아, 방으로 가자.”

임채원은 성도윤을 부축해 두 걸음 걸었다. 성도윤은 갑자기 그녀를 밀어내고 무표정한 얼굴로 차갑게 소리쳤다.

“설아가 아니잖아. 비켜.”

임채원은 멍해졌다. 조금 난처해서 조심스레 물었다.

“도윤아, 너... 깼어?”

성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몸은 여전히 휘청거렸고, 표정이 흐리멍덩한 걸 보니 술에 취한 모습이었다.

진무열은 성도윤을 부축하고 물었다.

“채원 씨는 우리 대표님을 아직 잘 모르시네요. 천성적으로 여자가 만지는 걸 싫어해요. 술에 취해도 구별을 잘하시죠. 그러니 오늘 밤은 제가 챙길게요.”

임채원은 진무열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분명 자신을 바보 취급하고 있었다.

“하하, 비서님 무슨 농담을 하세요. 여자가 만지는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설아 씨를 그렇게 꼭 끌어안고 있었겠어요. 그리고 제 배는 어떻게 이렇게 커졌겠어요?”

“채원 씨 배는 어떻게 커졌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 설아 씨를 꼭 끌어안은 원인은 분명하지 않을까요?”

진무열은 임채원을 하찮게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왜냐하면 설아 씨는 대표님의 조강지처잖아요. 4년을 부부로 지냈으니 서로 껴안는 건 습관이겠죠. 뭣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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