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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8화

차설아는 몸이 너무 허약해서 몸부림칠 힘조차 없었다.

요즘 너무 많은 피를 써서 성도윤에게 약을 지어 주었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제압하기는커녕 그녀는 성진 같은 쓰레기도 당해내지 못하는 무능하고 쓸모없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자 침묵하던 성도윤이 입을 열었다.

"내 몸 상태가 그렇게 궁금하면 절차를 따르죠.”

신체검사를 담당한 몇몇 의료진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성도윤의 각종 검사를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럼 성 대표님, 저희가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검사는 뇌 검사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안 돼!”

차설아는 있는 힘을 다해 성진 품에서 벗어나려고 애썼다.

“이자들이 당신을 만지게 해서도 안 되고 이들에게 당신의 몸 상태를 알려서도 안 돼요. 당신은 성도윤이에요. 당신은 도망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움츠러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어요? 마지막 순간이 되기도 전에 어떻게 패배를 인정할 수 있어요?”

만약 성대 그룹에 정말 어떤 규정이 있다면 이 평가 보고서가 나오자마자 성진의 음모와 계략은 실현될 것이다. 그녀는 성도윤의 이런 성격을 이해하지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후퇴할 수 있단 말인가?

성도윤은 차설아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시끄러운 건 별로 안 좋아해요. 검사가 끝나면 이곳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곧 의료진은 절차에 따라 성도윤에 대한 전면적인 신체검사를 한 뒤 전문적인 건강평가서를 발급했다.

“성 대표님, 성진 부대표님, 이사님들, 성 대표님의 건강평가보고서 결과로는 성 대표님은 현재 실명 상태이시고 뇌 손상 4급, 오른쪽 종아리뼈가 부러진 흔적이 있고 정신상태도 좋지 않으신데 신체적 자질이 걱정됩니다. 완전한 민사행위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어 뇌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업무에 적합하지 않으며 장기간 요양이 필요합니다.”

의료진은 로봇처럼 감정 없이 평가 결과를 읽어 내려갔다.

“닥쳐, 이 정도 수준으로 무슨 의사라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상한 소리 지껄이지 좀 마요.”

“뇌를 다쳤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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