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정은 자신의 의도를 말했다.사실 그녀의 목적은 한희정과 같았고, 진명이 임아린을 붙잡길 바랐다.“괜찮아, 마음만 받을게.”진명은 완곡히 하소정의 호의를 거절했다.“왜 괜찮아?”하소정은 매우 놀랐다.당시에 진명이 임아린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그녀의 도움이 컸었다.그녀는 진명이 진심으로 임아린을 좋아하는 걸 알았고, 진명이 왜 쉽게 포기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 일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해, 네 사촌 언니가 날 믿지 않을 뿐만 아니라, 네 외할아버지랑 삼촌도 날 안 믿으셔…”“어쨌든, 당분간은 나 혼자서 냉정을 좀 찾고, 다른 일들은 나중에 봐야지 뭐.”진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우리 외할아버지랑 삼촌이 막을까 봐 걱정하는 거야?”하소정은 침묵했다.그녀는 진명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진명이 사촌언니 관문을 넘어가더라도, 외할아버지와 삼촌의 관문은 넘어갈 수 없었다.“진수, 어찌됐든, 내 마음속에 진수랑 우리 언니가 제일 잘 어울려. 난 이미 형부라고 생각하고 있어.”“걱정 마.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내가 꼭 언니랑 할아버지 그리고 삼촌 앞에서 진수에 대해서 좋은 말들 많이 할게. 세 사람이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말이야.”하소정은 진지하게 말했다.“소정아, 고마워.”진명은 코끝이 시큰해졌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비록 하소정의 성격이 이상해서 그는 예전에 하소정에게 몇 번이나 당했었지만, 매번 중요한 순간에 하소정은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전화를 끊은 후, 진명은 서씨 가문으로 향했다.둘째 날 아침.진명은 어제처럼 서윤정과 함께 회사에 출근했다.오전 내내, 진명은 서윤정과 함께 회사 일을 공부하고 숙지했다.서윤정은 대외적으로 진명이 회사 이사장 신분이라는 걸 밝히지 않아서, 회사 안에 많은 고위층직원들은 진명이 서윤정이 새로 뽑은 조수나 비서인 줄 알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점심.서윤정은 우아하게 기지개를 폈고, 속으로 진명에게 어제 안마를 계속 해달라고
그가 이번 기회에 남왕을 만나보는 것도 좋았다. 적어도 남왕이 억제하고 있으면, 그를 벌하고 싶어도 손해를 볼까 봐 섣불리 움직일 수 없을 테니 말이다.진명이 전화를 끊은 걸 보고 서윤정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기분이 안 좋은 말투였다. “진명아, 또 나가려는 건 아니지?”“맞아, 김욱 도련님이 만나자고 해서…”진명은 어색하게 웃었다.그는 회사에 온지 겨우 이틀밖에 안됐는데, 매일 나가야 할 일이 있었고, 서윤정이 불만이 있는 게 이상하지 않았다.“왜 또 김욱이야!”서윤정은 의심했고, 진명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이상하게 쳐다봤다. “진명아, 너 설마 실연에 충격이 너무 커서 성적 지향이 바뀐 거 아니야?”“무슨 성적 지향이…”진명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바로 깨닫고 벙쪘다.“윤정씨,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제 성적지향에 문제없다고요!”진명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얼굴이었지만, 마음속은 오히려 차가워졌다.“그럼 다행이고!”“난 내가 어렵게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겼는데, 상대한테 이상한 취향은 없었으면 좋겠거든!”서윤정은 장난스럽게 웃었다.진명은 눈을 굴렸고, 서윤정이 일부러 장난치는 걸 알아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고 옆에 옷걸이에 걸려 있던 겉옷 정장을 걸치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남왕의 호화 별장.이곳은 면적이 매우 넓었고, 서씨 가문 저택과 비슷한 크기였다.단지 서씨 가문 저택은 비교적 레트로 스타일이었고, 김욱의 집은 사치스러울 정도로 호화로워서 조금 더 현대사회의 트렌드와 어울렸다.거실.남왕 김진성은 소파에 앉아 차를 음미하며 기다리고 있었다.옆엔 김이설도 있었고, 그녀는 차를 타고 있었다.이때, 발걸음 소리가 들리며 김욱은 진명을 데리고 밖에서 거실 안으로 들어왔다.김진성은 잠시 찻잔을 내려놓은 뒤, 일어나서 진명을 맞이했다.“아버지,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쪽은 진명 도련님이세요.”“도련님, 이쪽은 제 아버시세요…”김욱은 진명을 가리켰고 간단하게 서로를 소개시켜주었다.“역시 소년영웅에 훌륭
“진 선생님, 제가 너무 직설적으로 말해도 이해해주세요. 이설이한테 듣기로는 이미 레벨이 선천절정에 도달하셨다는데, 거의 종사지경까지도 머지 않으셨다고요.”“그 나이에 레벨이 그렇게 높으시다면, 분명 스승님의 명성이 자자하실 텐데요.”“혹시 어떤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으셨나요?”김진성은 굴하지 않고 캐물었다.“그건......”진명은 난감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이 일은 도법과 그의 비밀과 관련된 일이었기에, 그는 김진성에게 알려줄 수 없었다.김이설은 진명이 난감해하는 걸 보고 진명을 감쌌다. “아빠, 호구 조사하러 온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많이 물어보세요?”“어… 내가 너무 무례했네.”김진성은 웃었지만 속으론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진명은 그들이 초대한 손님이었고, 만약 평소였다면 절대 그렇게 많이 물어보지 않았을 테다.하지만 이번엔 좀 상황이 달랐다.어젯밤 김욱은 그의 앞에서 진명이 얼마나 우수한지 칭찬했고, 게다가 진명과 김이설이 선남선녀로써 너무 잘 어울린다는 말이 그의 마음에 걸렸다.딸이 연애로 상처를 입은 뒤로, 그는 늘 딸의 연애문제를 걱정했다.비록 진명은 고아지만, 그는 젊은데 능력이 있었고, 그는 진명이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진명의 스승이 누군인지 확실히 알아야했다. 딸이 몹쓸 남자를 만나 다시 상처를 받지 않게 말이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진명은 숨기느라 말하지 않았고, 이건 그를 실망하게 만들었다.“욱아, 이미 점심시간이구나. 사람들한테 말해서 점심 준비 좀 하라고 해, 제대로 진 선생님께 대접해드려야지.”김진성은 불쾌한 마음을 억누르고 아들에게 부탁했다.원래 매우 친철한 그는 진명에게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이때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며, 집사처럼 보이는 노인이 당황한 표정을 하고 밖에서 들어왔다.“호 집사님, 왜 그러세요?”노인의 표정이 안 좋아보여서 김욱이 물었다.“존경하는 어르신,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부인이 갑자기 쓰러지셨습니다…”호 집사는 황급히 정중하게 보고했다.
“제가 봤을 땐 부인의 오랜 병이 또 재발한 거 같아요…”오씨 아주머니는 사실대로 답했다.“그러겠죠.”김진성은 한숨을 쉬며 표정이 슬퍼보였다.그의 아내의 체질은 어렸을 때부터 비교적 연약했고, 당시에 그가 도법에서 고군분투할 때, 아내는 자주 그를 따라서 남북을 왔다갔다 하며, 밥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서 아마 그로 인해 병의 뿌리가 깊어진 것 같다.나중에 아내가 딸과 아들을 낳은 뒤, 몸은 더 허약해졌고, 계속해서 몸이 아팠으며 1년 중 최소 반년정도는 병 때문에 침대에 누워있었다.그로 인해, 그는 많은 명의들을 찾아다녔고, 많은 돈과 힘을 들였지만, 아내의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특히 최근 2년동안, 아내의 체질은 더욱 악화되어 가끔씩 갑자기 기절하는 상황이 생겼다.이건 좋은 현상이 아니었다.그가 보기에 마음은 급하지만 하필 속수무책이었다.“이설 누나, 욱 도련님, 두 분 걱정 마세요. 아주머니는 한기가 몸에 들어가서 기절하시는 거예요.”“아직 큰 문제는 없어요.”진명이 위로했다.한의사는 보이는 것과 들리는 걸 중요시해서, 방금 그는 기운을 보는 방법으로 대략 환자의 몸에 한기가 심하게 들어가 있는 걸 보았지만, 아직은 생명의 위험은 없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상대의 상황은 심상치 않아 보였고, 만약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아마 기껏해야 1년 반쯤이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한기가 들어갔다고요?”김이설과 김욱 남매는 멍해졌다.그 두 사람은 이미 엄마의 체질이 안 좋은 걸 알았지만, 한기 때문에 그렇게 된 줄은 몰랐다.“사실 저는 한의학을 좀 배웠어요. 만약 괜찮으시면 제가 아주머니 맥을 짚어볼게요.”“그럼 제가 치료할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진명은 간단하게 설명했다.그는 기운만 보고 대략적인 상대의 상태를 알아냈고, 만약 치료를 하려면 맥을 짚어서 상세하게 검사를 해야했다.“잘 됐네요, 너무 잘 됐어요!”김이설과 김욱 남매는 기뻐했고, 두 사람은 얼른 물러나서 진명에게 자리를 비켰다.
“아, 진 선생님은 욱이 친구입니다…”김진성은 간단하게 설명했다.“설마 이 분 의사신가요?”최 선생은 미간을 찌푸렸다.이전에 김진성의 아내가 매번 아플 때마다, 그가 나서서 치료를 해주면, 김진성은 따로 그에게 많은 돈을 보수로 챙겨주었다.만약 진명도 의사라면, 중간에 끼어들어서 그의 밥그릇을 뺏는 거 아닌가?“이게......”김진성도 진명이 의사인지 몰랐기에 의식적으로 시선이 진명을 향했다.“저는 의사가 아닙니다.”진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의사가 아니라고요?”김진성네 가족들은 놀랐다.특히 김진성은 방금 진명의 의학 기술 수준에 한계가 있을 거라고 추측했기에, 진명이 의사가 아니라는 걸 알고, 진명에 의술을 더욱 의심하기 시작했다.최 선생은 화가 나서 웃었다. “김 선생님, 이 사람은 의사도 아닌데, 지금 환자를 함부로 치료하게 두신 건가요?”“만일 치료하다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결과는 누가 책임지나요?”“저는......”김진성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방금 그는 증상 때문에 급해서 아무 의사나 데려다 놨고, 지금 최 선생이 하는 말을 들으니, 그제서야 진명에게 치료를 도와달라고 한 일이 너무 무모하다는 걸 알았다.게다가 진명은 전문적인 의사도 아니라서 만약 함부로 치료하면, 그의 아내를 해치는 것 아닌가?“진 선생님, 호의는 감사합니다.”“이제 최 선생님이 오셨으니, 이제 이 분이 아내를 치료할 수 있게 해주세요.”김진성은 얼른 제지했다.진명은 방금 그저 아내의 맥만 짚었고 아직 함부로 치료를 시작하지 않아서, 지금 막아도 늦지 않았다.“진성 아저씨, 비록 제가 전문적인 의사는 아니지만, 제가 한의학을 좀 알아서요.”“아주머니 상태는 지금 한기가 체내에 들어갔어요, 한의학으로 치료하면 더욱 효과가…”진명은 설명했고, 말을 끝내기도 전에 최 선생이 끊어버렸다.“한의학이요? 요즘 시대에 한의학이 무슨 쓸모가 있습니까?”“부인 상태가 엄청 복잡한데, 이게 한의학으로 치료가 된다고요?”“그리고, 한의학은 쌓아온 경험
”제 생각엔 최 교수님에게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네요!”김진성은 덤덤하게 말했다. 물론 그는 진명의 의술을 전혀 믿지 못했지만 그래도 집에 모신 손님이었기에 김진성은 예의를 갖춰 최대한 조심스럽게 거절했다.“하지만…”진명은 여전히 포기를 못하고 머뭇거리자 김진성은 귀찮은 듯한 말투로 손을 내저었다.“그만 얘기하세요. 일단 최 교수님의 진료에 방해되지 않게 잠시 물러나세요!”“그게… 알겠습니다.”진명은 한숨을 쉬며 어쩔 수 없이 물러났고 뒤에 서있던 최 교수는 각종 의료기기를 들고 앞으로 다가가 김진성 부인에게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아저씨, 오늘 다들 바쁘신 거 같은데,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진명이 두 손을 공손하게 모은 채 떠날 준비를 했다. 김진성이 그의 의술을 믿지 않은 듯했기에 진명이 이 자리에 더 남아있는 건 큰 의미가 없었다.“가지 마세요! 진명 씨, 저희 집에 어쩌다 한번 오셨는데 점심 식사도 안 하고 가시면 저희도 마음이 불편할 거예요.”김이설이 다급하게 진명을 불러 세웠다. 그녀는 어제 진명이 혼자의 힘으로 그녀를 도와줬던 일을 마음속에 기억하고 있었고 감사의 표시도 제대로 못했기에 이대로 진명을 보낼 수는 없었다.“그래요 진명 도련님! 이미 점심 식사를 준비하라고 다 시켜 놨어요. 점심 드시고 가세요.”말을 하던 김욱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어갔다.“더군다나 최 교수님은 서양학 교수이고 진명 도련님은 한의사로 서로 전공이 다르시잖아요. 만약 최 교수님이 저희 어머니를 진료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진명 도련님이 도와드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죠.”김욱이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비록 김진성과 최 교수 두 사람은 진명의 의술을 믿지 못했지만 김욱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진명과 오랜 시간 알고 지냈기에 진명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한 믿음도 깊었다. 물론 김욱도 진명이 어머니의 고질병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가 알고 있는 진명은 없는 말을 지어내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의술적으로
”아니, 왜 이러지…”최 교수는 깜짝 놀란 얼굴로 여러 방법을 더 써봤지만 김진성 부인은 여전히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최 교수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제 부인이 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죠?”마음이 조급해진 김진성이 묻자 최 교수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사모님의 상황이 예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 같아요…”전에 김진성 부인이 혼절했을 때 최 교수는 간단한 의술로도 그녀를 깨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혼신의 의술을 써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김진성 부인의 상태는 예전보다 심각하게 나빠졌다!“최 교수님,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최 교수의 말에 더욱 불안해진 김진성이 다급하게 물었고 최 교수는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김 사장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요, 사모님한테 각성 주사를 놔주면 돼요…”각성 주사는 혼절한 환자를 살리는 데에 쓰이는 전용 주사지만 개인의 체질에 따라 가끔씩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기에 긴급 상황이 아닌 이상, 의사들은 환자에게 각성 주사를 놓지 않는다.“각성 주사요? 그럼 얼른 놔주세요.”김진성은 의사가 아니었기에 각성 주사로 인해 생기는 부작용은 전혀 알지 못해서 주사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몇 년간 부인의 병을 치료해 준 최 교수를 전적으로 믿고 있었다.“네, 알겠습니다.”고개를 끄덕인 최 교수는 휴대하고 있던 구급상자에서 약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물론 최 교수도 각성 주사의 부작용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그 부작용 효과는 하도 미세해서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기에 가끔 환자들에게 한 번씩 놔도 큰 문제는 없다고 여겼다.“안돼요! 절대 사모님에게 각성 주사를 놓으면 안 돼요!”바로 이때, 진명이 갑자기 나서서 큰 목소리로 말했다.“왜 안돼요?”기분이 언짢아진 최 교수가 물었고 김진성 등 세 사람도 동시에 진명에게 의아한 눈빛을 보냈다.“사모님은 지금 몸이 너무 허약해요, 지금 아무 약물이나 투입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최 교수는 진명을 보며 코웃음을 쳤다.“아저씨, 제가 서양 의학을 잘 몰라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절 믿어주세요, 사모님 현재의 몸 상태로는 절대 각성 주사를 맞으면 안 돼요!”진명은 시선을 돌려 김진성을 보며 단호하게 말렸다. 근 몇 개월 동안 진명은 많은 희귀병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꽤 많은 의학적 경험을 쌓았고 이 경험들에 의해 보았을 때, 김진성 부인은 각성 주사를 맞는 순간 병세가 악화될 것이고 심지어 당장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이 사람이… 김 사장님, 저놈은 지금 일부러 훼방하고 있는 겁니다, 제가 사모님을 치료해 드릴 수 있게 저 사람을 당장 쫓아내 주세요!”최 교수는 화가 잔뜩 나서 소리를 질렀고 곁에 있던 김진성도 치료를 여러 차례나 방해한 진명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진명 씨, 당장 물러나세요! 당신이 저희 집에 온 손님이라 지금까지 참고 있었는데 더 이상 이러시면 곤란해요!”만약 진명이 각성 주사의 위험성을 설명할 수만 있다면 김진성도 어느 정도 진명을 말을 믿었을 텐데 아무 근거도 없을뿐더러 진명은 정규 의사도 아니었기에 더더욱 믿음이 가지 않았다!“아저씨, 사모님은 정말 각성 주사를 맞으면 안 돼요, 이건 사모님 생명 안전을 위해 드리는 말씀이에요…”진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 교수의 앞을 단호하게 가로막았다.“제 부인의 생명은 당신이 걱정할 거 없어요, 당장 물러서요!”화가 치밀어 오른 김진성이 손목을 휘젓자 어마어마한 진기가 진명을 향해 날아갔다..“종, 종사 절정?”김진성의 강대한 진기를 느낀 진명은 깜짝 놀라서 재빨리 뒤로 물러났고 김진성의 레벨은 임정휘보다도 더 높았기에 진명의 선천 절정의 미흡한 실력으로는 김진성의 진기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다행히 김진성은 진명을 물리칠 생각일 뿐, 그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진명이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나자 김진성은 이내 진기를 거두었다.그렇다고 해도 진명의 가슴에는 체혈이 출렁거렸고 강렬한 압박감에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