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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전…”

진명은 멍한 얼굴로 임정휘가 이런 이유로 그를 배후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으며 순간 할 말을 잃었고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 진명아, 너 저번에 날 구하기 위해 납치범을 끌고 같이 죽으려고 했어. 넌 무술이 그렇게 센데, 그땐 왜 그랬어?”

잠시 생각하던 임아린은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그녀는 진명의 무술 실력을 본 적이 있었고 혼자서 열 명을 넘게 상대해도 거뜬했다. 그런 진명이 납치범 두 명 정도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상대방과 같이 죽을 필요가 있을까? 일부러 연기한 거라면 몰라도!

순간, 진명을 굳게 믿고 있던 임아린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린아, 사실 그때 난 아예 무술을 할 줄 몰랐어…”

진명은 난감한 얼굴로 간절하게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무술을 할 줄 몰랐다고? 네 말은, 네가 두 달 정도 만에 무술을 모르는 문외한에서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수련했다는 뜻이야? 우리가 그 딴 말을 믿을 정도로 멍청한 줄 알아!”

임정휘는 비웃으며 말했다.

서준호나 박기태 같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도 어릴 때부터 가문에서 물려준 공법을 십몇 년간 수련했을 뿐만 아니라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까지 있었기에 겨우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진명이 아무리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도 절대로 두 달 정도의 시간으로 무술을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는데, 사실 진명이 수련한 것은 공법이 아니라 도법이었다!

“거짓말이 아니에요,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이에요…”

진명은 난감한 얼굴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순간, 그는 자신이 도법을 수련한 사실과 도법을 물려받은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남은 한 가닥 이성을 잡고 끝내 비밀을 지켰다.

사람은 자기 분수에 넘쳐나는 능력이 알려지면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만약 진명이 도법과 각종 보전을 물려받았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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