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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임아린은 얼굴이 살짝 빨개진 채 고개를 끄덕였다.

한희정은 그녀의 친구였고 두 사람은 자매 같은 사이였다. 그녀는 한희정에게 숨길 것도 없었고, 이게 부끄러운 일도 아니니 숨길 필요를 느끼지 못 했다.

“이게......”

한희정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일이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녀가 방금 이미 문 밖에서 살짝 들었어도, 지금 임아린이 직접 인정하는 걸 보니 여전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진명씨가 예전에 널 구해준 적이 있어서 마음을 받아준 거야?”

한희정은 무언가 깨달았다.

“그런 것도 조금은 있지.”

“그때 망설이지 않고 날 구해줬을 때 살짝 호감이 생겼었어.”

“나중에 같이 많은 일들을 겪고 보니 진명이 인품이나 여러 방면에서 괜찮은 것 같더라고, 그래서 점점 좋아하게 됐어…”

임아린은 얼굴을 붉혔다.

자신이 진명과 함께했던 일들을 돌이켜 봤다. 두 사람의 첫 만남부터 시작해서, 진명이 이틀 전 박력 있게 자신에게 고백하고 키스를 한 일 등등을 회상했다.

이 모든 게 다 아름다운 추억이었고, 그녀의 마음은 달달해졌다.

“아린아, 내가 진명씨를 안 좋게 얘기하려는 건 아닌데, 두 사람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너도 잘 알잖아. 넌 임씨 가문의 아가씨라 고귀한 신분인데, 진명씨는 이혼했던 고아에 아무것도 없잖아.”

“너희 두 사람은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차이가 너무 많이 나. 너가 그 사람을 싫어하지 않아도, 너네 집안 어른들은 분명히 사귀는 걸 허락하지 않으실 거야!”

한희정은 시샘하는 말투였다.

예전에 그녀가 진명을 처음 만났을 땐, 오해가 살짝 있었어서 진명에게 늘 편견이 있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그녀가 진명이랑 매일 같이 지내며 두 사람은 많은 일들을 함께 겪었고, 그녀는 점점 진명의 대단한 능력을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진명이 그녀의 생리통을 치료해주었을 때, 그녀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이 남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진명이라는 남자의 매력에 끌리고 있었고, 진명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정작 본인은 몰랐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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