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난 네가 어리기만 하고 성격도 경솔해서 혼자서 한 몫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었어.”“근제 지금보니까 넌 그래도 머리가 있구나.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김진성은 아들의 어깨를 두들기며 아낌 없이 칭찬했다아버지의 인정을 받자 김욱의 입꼬리가 슬슬 올라갔고, 얼굴엔 숨길 수 없는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임씨 가문 저택.임 가네 어르신은 정원에서 태극권을 하고 있었고, 임정휘는 어두운 표정으로 밖에서 들어왔다.“정휘야, 왔구나. 서씨 가문 내막 조사해보라고 한 거 어떻게 됐니?”임가네 어르신은 하던 걸 멈추고 물었다.“아버지, 제가 다 조사해 봤는데, 서씨 가문 소문이 다 진짜였어요. 원기단 효과가 정말 좋아요, 심지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요…”임정휘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복잡한 심정을 가라 앉혔다. 그리고 진명이 명정그룹 개업식에서 했던 일을 모두 말했고, 그 안엔 관현이 사람들 앞에서 레벨이 진전된 일도 포함이었다.“네 말은 원기단이 수련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무사가 레벨을 확 올리는 데도도움이 될 수 있다고?”“그게 정말이야?”임씨 어르신은 매우 놀랐다. “맞아요, 다 제가 직접 본 거예요.”“원래 저도 이번에 원기단 좀 사려고 했었는데, 명정그룹이 인당 200알로 제한을 해버려서 마지막에 결국 200개의 상급 원기단 밖에 못 샀어요.”임정휘는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 하고 말했다.그와 임씨 어르신의 경험으로 본다면 당연히 관현이 레벨을 올린 데에 있어서 기회와 운도 있었겠지만, 원기단의 효과도 적게 보진 않은 걸 알 수 있었다.아니면 관현은 절대 이렇게 쉽게 무학의 난관을 돌파할 수 없었다.“보아 하니 원기단이 확실히 제대로 된 물건이구나!”“서씨 가문에서 무슨 능력으로 만들어 냈는지 모르겠네. 정말 믿을 수가 없어!”임씨 어르신은 감동한 표정으로 말했고, 딱 봐도 원기단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걸 알아 봤다.원기단은 무사의 수련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사가 무학에서
나중에 아티스트리 그룹의 경제적 잠재력만 더하면 임씨 가문이 강성을 지배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이건 임씨 가문의 오랜 꿈이었고, 다른 세 가문의 꿈이기도 했다.그러나 임씨 어르신과 임정휘는 그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달인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진명일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이점은 아마 진명 자신도 예측하지 못 했을 것이다.처음에 그는 그저 단약을 만들어서 돈을 좀 벌고 싶었는데, 원기단이 많은 가문에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고, 그건 이미 세력을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물건이 되었다.만약 그가 임씨 가문에서 이렇게 원기단을 중시할 줄 알았더라면 이미 임씨 가문에게 원기단을 빌미로 붙어서, 매일 같이 임씨 가문에서 그와 임아린을 떼어 놓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하지만 어쩌면 그에게 이 일이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었다.명정 그룹은 그의 사업이었고, 그가 이걸 빌미로 임씨 가문에게 의지하여 살아간다면, 자신의 사업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을지도 모른다.“아버지, 그 달인이 누구인지는 급하지 않고, 급하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지금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는데 아버지와 상의하고 싶어요…”임정휘는 망설이며 말했다.“무슨 일인데?”임씨 어르신은 궁금해서 물었다.“아린이랑 진명이 관련된 일이에요!”“아버지께서 모르셨겠지만, 아린이가 지금 진명이를 사귀고 있어요.”임정휘는 이를 꽉 깨물고 한이 넘치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뭐라고?”“말도 안돼!”“진명은 고아잖아. 아무 능력도 없고, 이혼까지 했었는데, 우리 아린이의 훌륭한 안목으로 어떻게 걔를 마음에 들어할 수가 있어?”“네가 잘못 안 거 아니야?”임씨 어르신은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비록 그는 손녀가 남자친구 사귀는 걸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는 손녀의 성격을 잘 알았다. 거만한 손녀를 봤을 때, 그녀가 절대 일반적인 남자를 마음에 들어할 것 같지 않았고, 진명 같은 아무 쓸모도 없는 남자는 말할 것도 없었다.이게 그가 지금까지 이런 일에 간섭
“왜 걔네를 떼어놓으려고 해?”임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임정휘를 보았다.임정휘는 아버지의 반문에 멍해졌다. “진명이는 고아예요, 집안에 어떠한 조건도 없고, 게다가 이혼도 했었는데, 어떻게 저희 아린이랑 어울릴 수가 있겠어요?”“저희는 절대 아린이랑 사귀게 둬서는 안돼요!”“옛날부터 원래 영웅은 출신을 따지지 않는 법이야!”“오로지 능력만 있다면, 걔가 고아여도 뭐 어때?”“이혼했던 일은, 현대 사회에서 이미 보편적인 일이니 별로 문제 삼을 거 없어!”임씨 어르신은 두 손을 뒷짐지고 담담하게 말했다.“하지만......”임정휘는 멍해졌고, 아버지가 이 일을 반대하지 않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됐어!”“너도 방금 말했잖아. 걔 레벨이 강성시 젊은 세대 중에서는 이미 대적할 사람이 없다며.”“걔가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다면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지…”임씨 어르신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경각심이 생겨, 날카로운 눈빛으로 꽃밭 쪽을 바라봤다. ”거기 누구야!”“아버님, 저예요.”“목 마르실까 봐 제가 특별히 차 한 잔 가져왔어요.”백정은 고급 보이파를 들고, 허리를 씰룩거리며 걸어왔다.“어, 책상 위에 올려놔.”임씨 어르신은 화원 옆에 있던 돌 책상을 가리켰고, 백정은 그의 말대로 보이차를 책상 위에 올려놨다.“아버님, 방금 정휘씨랑 상의하시던 일 우연히 조금 들었어요.”“제가 봤을 땐 그 진명이라는 애 문제가 조금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린이랑 못 만나게 하시는 게 조금 더 좋을 것 같아요…”백정은 머뭇거리며 말했다.“문제가 있다고?”“진명이 무슨 문제가 있는데?”임씨 어르신은 멍해졌고, 그와 임정휘의 시선은 동시에 백정을 향했다.“두 분이서 잘 생각해 보세요. 진명이는 고아잖아요, 집안 배경이 아무것도 없는데, 이런 애가 공법을 잘 할리가 없잖아요!”“근데 공법을 잘할 뿐만 아니라, 실력이 선천절정에 도달했죠.”“이건 이치에 어긋난 거 아닌가요?”백정은 약간 단언하지 않으며 말했다.“맞아, 정상적이진
”그럼 그때 진명이 일부러 그 사람들을 죽였다는 거야!”임정휘는 순간 어두워진 얼굴로 아내의 말뜻을 이해했다. 늘 침착한 모습만 보이던 임 씨 어르신도 평정심을 잃은 채 싸늘한 표정으로 격분하며 물었다.“백정아, 네 말은, 저번에 아린이가 납치된 게 진명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는 뜻이야?”“잘 모르겠어요, 전 그냥 진명의 행적이 의심스러워서요, 근데 아린이 납치 사건이 그 사람과 연관이 있는지는 저도 확실치는 않아요.”백정이 애매하게 대답했다.“아버지, 여러 흔적으로 봤을 때, 이 사건은 무조건 진명과 연관이 있어요! 그 사람이 아린이 납치 사건을 계획한 진정한 배후일 수도 있다고요!”임정휘가 화난 얼굴로 언성을 높였고 임 씨 어르신은 놀란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설마 그럴 리가? 진명은 전에 내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어, 만약 진명이 진정한 배후로 아린이나 우리 임 씨 가문에 나쁜 짓을 할 계획이었다면 그때 당시 왜 나를 구해줬을까?”임 씨 어르신은 전에 진명이 자신을 구해줬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차분해졌고 자신들이 진명을 오해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그건…”임정휘는 딱히 반박할 말이 없었다. 만약 진명이 임 씨 가문에게 나쁜 짓을 저지르려고 했다면 예전에 그렇게 힘들게 그의 아버지를 구해주지는 않았을 것이다!“그건 모르는 일이죠!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그 사람에게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아린이가 탐났다거나, 우리 임 씨 가문의 권력과 가업이 탐났을 수도 있으니까요.”백정이 차분하게 분석했다.“맞아요,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요! 아버지, 저번에 아린이가 납치된 것도, 진명이 아린에게 접근하기 위해 일부러 계획해서 연출한 일일 수도 있어요! 진명이 사건을 만들어서 아린이를 구해준 것도 그렇고, 아버지를 구해준 것도 그렇고, 결국엔 우리 임 씨 가문의 믿음을 얻어서 임 씨 가문을 통해 자신의 힘을 키우려고 하는 거예요!”임정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백정의 말에
아티스트리 회사.회사로 돌아온 진명은 임아린의 사무실로 향했고 마침 문서 정리를 끝내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임아린과 마주쳤다.“아린아, 아직 퇴근 시간 아니잖아? 벌써 갈 준비를 하는 거야?”진명이 어리둥절한 채 묻자 임아린이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했다.“아, 방금 전에 할아버지가 중요한 일이 있다고, 지금 당장 집에 오라고 전화 오셨어…”“무슨 중요한 일이기에 이렇게 급하게 불러?”“몰라서 물어? 우리 둘이 교제하는 일로 부르시는 거겠지, 다른 일이 더 있겠어…”진명의 질문에 임아린은 빨개진 얼굴로 진명을 째려보면서 말했다. 오전에 명진 그룹 개업식에서 그녀와 진명의 다정한 모습을 그녀의 아버지인 임정휘에게 들키고 말았다. 아마도 임정휘가 임아린과 진명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임 씨 어르신에게 알렸기에 어르신이 이렇게 급하게 부르시는 게 아닐까 싶었다.“그렇구나! 아린아, 마침 임 씨 가문에 드릴 물건이 있는데, 나도 너랑 같이 갈까?”그제야 깨달은 진명은 웃으며 아린에게 제의를 했다. 그는 남은 원기단을 임 씨 가문에 선물하여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의 호감을 조금이라도 얻을 생각이었다.“음… 그래, 그럼 같이 가자.”임아린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할아버지와 아빠도 그녀와 진명이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했을 테니 그녀도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고 차라리 진명을 집에 데리고 가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녀를 많이 아끼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능력 좋은 진명까지 더하면, 할아버지는 분명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서 진명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두 사람은 회사를 떠났고 임아린은 진명을 태우고 임 씨 가문으로 향했다.임 씨 가문의 장원 내에서.임정휘는 진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들고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왔고 거실에서 임 씨 어르신을 만났다.“정휘야, 조사하라고 한 건 어떻게 됐어?”임 씨 어르신의 물음에 임정휘는 자신이 조사해낸 정보를 구구절절 읊었다.“아버지, 이번 조사
”그래, 네 말이 맞아! 그 자가 아린이 납치 사건의 배후가 맞든 아니든, 눈에 보이는 불순한 의도만으로도 절대 아린이와 만나게 해서는 안 돼!”임 씨 어르신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을 하며 눈빛이 무서울 정도로 날카로워졌다. 전에 어르신은 손녀를 봐서 진명에게 기회를 한 번 주려고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진명은 임아린을 따라 임 씨 가문의 장원에 들어섰다. 그는 전에 한 번 온 적이 있지만 아린이의 남자친구 신분으로는 처음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두 사람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다소 긴장됐다.거실에서.임아린이 진명을 데리고 올 줄은 몰랐기에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 부자는 살짝 놀랐지만 두 사람에게는 차라리 좋은 기회였다. 이 자리를 빌려 할 말을 다 전하고 나중에 후환이 없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어르신, 아저씨, 이건 제가 특별히 준비한 선물입니다, 상급 원기단 400알인데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습니다…”진명이 사전에 준비한 원기단 400알을 선물로 드렸고 깜짝 놀란 임정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원기단 400알이라고? 이렇게 많아!”상급 원기단 1알의 판매가는 3000만 원으로 400알이면 120억 원이었다!물론 이 정도 금액은 재력과 세력이 강대한 임 씨 가문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명정 그룹의 원기단은 인당 200알만 판매했기에 임정휘 같은 대단한 신분으로도 200알밖에 사지 못했다.그런데 진명이 한 번에 400알이나 되는 상급 원기단을 선물하다니, 실로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진명아, 명정 그룹의 원기단은 인당 200알밖에 살 수 없다고 정휘한테서 들었는데, 넌 어디서 이렇게 많이 얻었어?”임 씨 어르신은 어안이 벙벙한 채 진명을 빤히 쳐다보았고 마음속으로는 진명이 점점 의심스러웠다.“그게…”진명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는 이 원기단들을 임 씨 가문에 선물하여 임 씨 어르신과 임정휘의 호감을 살 생각만 했지, 이렇게 많은 원기단을 선물하면 의심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는 못 했다. “어르신, 사실 이
임 씨 어르신은 덤덤하게 말을 하며 임정휘에게 원기단을 진명에게 돌려주라고 눈치를 주었다.“아니…”진명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임 씨 가문에 원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신경을 써서 선물을 준비했는데 임 씨 어르신이 거절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할아버지, 진명이 신경 써서 준비한 선물인데, 왜 거절하시는 거예요?”임아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아린아, 너와 진명의 일은 네 아버지한테서 들었어, 솔직히 얘기해 봐, 너 지금 진명과 만나고 있는 거지?”임 씨 어르신이 차분하게 묻는 말에 얼굴이 빨개진 임아린이 당당하게 인정했다.“네, 맞아요, 진명은 이제 제 남자친구예요…”“안 돼, 나와 네 할아버지는 절대 동의할 수 없어!”임정휘가 나서서 언성을 높이며 반대했고 깜짝 놀란 임아린은 애절한 눈으로 임 씨 어르신을 바라보며 물었다.“할아버지, 할아버지도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예요?”그녀는 어르신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그녀를 봐서라도 진명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었다.“네 아버지 말이 맞아, 나도 동의 못 해!”임 씨 어르신이 단호하게 말했다.“왜요?”임아린과 진명은 번개라도 맞은 듯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두 사람은 전부터 임 씨 어르신이 쉽게 동의하지 않을 줄은 예상했지만 어르신과 임정휘의 태도가 반박의 여지도 없이 이토록 단호할 줄은 몰랐다!“아린아, 너 잘 생각해 봐, 진명은 고아인 데다가 예전엔 능력도 없었고 심지어 멍청하기로 유명했었잖아…”임아린은 어르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끊어버렸다.“할아버지, 진명이 가진 게 없다는 걸 저도 알아요, 근데 저 사람 능력 있어요, 회사가 약용 화장품 쪽으로 이렇게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도 저 사람 덕분이라고요…”임아린은 임 씨 어르신이 진명에게 가진 게 없어서 걱정하시는 줄로만 알고 다급하게 설명했지만 어르신은 손을 흔들며 그녀의 설명을 제지했다.“내 말은 그 뜻이 아니야, 일단 끝까지 들어봐! 내 말은, 진명은 예전에 아
”전…”진명은 멍한 얼굴로 임정휘가 이런 이유로 그를 배후라고 생각할 줄은 몰랐으며 순간 할 말을 잃었고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그래! 진명아, 너 저번에 날 구하기 위해 납치범을 끌고 같이 죽으려고 했어. 넌 무술이 그렇게 센데, 그땐 왜 그랬어?”잠시 생각하던 임아린은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그녀는 진명의 무술 실력을 본 적이 있었고 혼자서 열 명을 넘게 상대해도 거뜬했다. 그런 진명이 납치범 두 명 정도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상대방과 같이 죽을 필요가 있을까? 일부러 연기한 거라면 몰라도!순간, 진명을 굳게 믿고 있던 임아린도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아린아, 사실 그때 난 아예 무술을 할 줄 몰랐어…”진명은 난감한 얼굴로 간절하게 설명을 하고 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무술을 할 줄 몰랐다고? 네 말은, 네가 두 달 정도 만에 무술을 모르는 문외한에서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수련했다는 뜻이야? 우리가 그 딴 말을 믿을 정도로 멍청한 줄 알아!”임정휘는 비웃으며 말했다. 서준호나 박기태 같은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 청년들도 어릴 때부터 가문에서 물려준 공법을 십몇 년간 수련했을 뿐만 아니라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까지 있었기에 겨우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진명이 아무리 무학에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도 절대로 두 달 정도의 시간으로 무술을 선천 절정의 경지까지 수련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물론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는데, 사실 진명이 수련한 것은 공법이 아니라 도법이었다!“거짓말이 아니에요, 제가 한 말은 다 사실이에요…”진명은 난감한 얼굴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한순간, 그는 자신이 도법을 수련한 사실과 도법을 물려받은 사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남은 한 가닥 이성을 잡고 끝내 비밀을 지켰다.사람은 자기 분수에 넘쳐나는 능력이 알려지면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만약 진명이 도법과 각종 보전을 물려받았다는 사
“지영 씨, 저를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요...”임아린이 침대 옆으로 다가와 진심으로 맹지영에게 감사를 표했다. 천면성 분신의 손에서 자신을 구해준 맹지영에게 목숨을 빚진 셈이었다.이것이 바로 그녀가 혼자서 방 안에 남은 주된 이유였다.“아린 씨, 정말로 나에게 감사하다면, 제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나요...”맹지영은 입술을 깨물며, 마치 어떤 결심을 내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어떤 부탁인가요?”임아린은 무언가를 어렴풋이 눈치채며 물었다.“저도 진 대표님의 대열에 합류하고 싶어요. 앞으로 아린 씨와 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어요...”맹지영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이전에 그녀는 임아린과 서윤정 두 여자와 진명을 두고 경쟁하려고 했었다.하지만 이번 생사를 넘기면서 그녀는 생각이 달라졌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면 차라리 진명의 곁에 머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이것도 나름대로 서로에게 좋은 방법이었다.“그건...”임아린은 난처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다른 여자와 함께 진명을 공유하는 것은 원치 않았지만, 맹지영은 자신에게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었다.맹지영의 부탁을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지영 씨, 이 일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해요. 진명이가 이 일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임아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상관없어요! 진 대표님께서 동의하지 않으면 윤정 씨처럼 저도 그냥 기다릴게요. 진명 씨가 제 부탁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리면 돼요! 어쨌든, 아린 씨만 동의해 주면 돼요.”맹지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이건... 알겠어요. 그렇게까지 원한다면 반대하지 않을게요.”맹지영의 결심이 확고한 것을 보고, 임아린은 어쩔 수 없이 이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아린 언니, 고마워요...”임아린이 동의한 것을 듣고, 맹지영은 너무 기뻐하며 임아린을 와락 안아 버렸다. 맹지영의 얼굴에는 기쁨의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임아린을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상에 불가능한 일은 없어!”“늙은이, 이제 모든 것이 끝났어. 죽어라!” “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자신의 최강 필살기인 천계 공법인 황천권을 날렸다. 주먹에는 막을 수 없는 강력한 기세가 실렸고, 곧바로 적 씨 가문 노인을 향해 맹렬히 날아갔다. 그는 이 한 방으로 적 씨 가문 노인을 완전히 쓰러뜨려, 이 싸움을 빨리 끝내려고 했다.“안 돼!”황천권의 엄청난 위력을 느낀 적 씨 가문 노인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소리쳤다.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려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진명의 실력은 적 씨 가문 노인보다 훨씬 뛰어났고, 황천권은 최상급 천계 영기 기술로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결국, 적 씨 가문 노인이 막 도망치려 할 때, 그의 몸은 황천권에 의해 관통당하고 말았다. 그렇게 그의 죄악 가득한 생은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이... 이게...”진명이 한 방에 성경에 도달한 적 씨 가문 노인을 소멸시킨 것을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누구도 진명이 성경에 도달한 후 이렇게까지 강해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동급의 적 씨 가문 노인이 진명의 한 방을 막지 못하고 단숨에 목숨을 잃었다니,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만약 이 광경을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믿지 않았을 것이다.“잘했어! 정말 대단하군… 역시 진 선생이야!”“진 선생, 정말 강하시군요!”충격에서 깨어난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기쁨에 가득 차 소리쳤다! 비록 그들이 진명이 어떻게 적 씨 가문 노인을 쓰러뜨렸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았다. 방금까지는 그들의 패배가 기정사실처럼 보였고, 모두가 거의 절망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진명이 기적처럼 마지막 순간에 적 씨 가문 노인을 처치하며 그들의 패배를 뒤집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
“드디어 내 수위가 돌파됐구나!”“좋아, 이제 늙은이, 이제 내 차례야!”진명은 두 눈을 번쩍 뜨며 날카로운 살기를 띤 눈빛을 적 씨 가문 노인에게 날렸다. 그 눈빛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처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 녀석,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는군!” “네가 운 좋게 수위를 돌파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해서 어쩌겠느냐?”“네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굳어지지 않았겠지. 넌 절대 나를 이길 수 없다!”“어쨌든, 넌 내 손에 죽게 되어있어! 죽어라!”적 씨 가문 노인은 코웃음을 치며 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아니었고, 손바닥을 휘둘러 강력한 기세로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진명이 경지를 굳히기 전에 그를 죽여버리려는 것이었다. “그래, 설령 수위를 돌파했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적 씨 노인의 말을 듣고 적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한결 안심했다. 공 씨 어르신과 강 씨 어르신 등은 진명의 수위 돌파에 잠시 희망을 가졌으나, 적 씨 가문 노인의 말이 그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그들은 다시 깊은 절망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적 씨 가문 노인이 말했듯, 진명의 수위가 방금 돌파된 만큼 아직 경지가 안정되지 않았다. 이는 절대 적 씨 가문 노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더군다나, 성경에 도달한 공 씨 어르신조차 적 씨 가문 노인에게 패배했는데, 진명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설령 진명이 성경에 도달했다고 하더라도 그의 운명은 공 씨 어르신과 같을 것이며, 큰 반격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마음속에는 여전히 절망감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절망이 끝나기도 전에, 모두가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죽을 준비나 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날아오자, 진명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소매를 휘둘렀다. 강력한 영기가 퍼져 나가면서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엄청난 기세로 밀려들었다. 쾅! 진명의 공격과 적
“하하하……”“드디어 끝났군!”공 씨 어르신이 치명상을 입고 더 이상 저항할 수 없게 되자, 적 씨 가문 노인은 기뻐하며 하늘을 향해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상대방에서 가장 강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 모두를 쓰러뜨렸으니, 남아 있는 진명이든,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든, 그야말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개미 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로써, 적 씨 가문 일족은 마침내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마음속 깊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대인 최고……”“대인 최고……”“대인 최고……”…… 기쁜 것은 적 씨 가문 노인만이 아니었다. 적 씨 어르신과 나머지 적 씨 가문의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뜨거운 환호성을 질렀다. “끝났군……”“이제 우리 모두 죽을 수밖에 없어……”적 씨 가문 노인과 적 씨 가문 무리의 반응과는 대조적으로, 강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 등은 절망스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 그들의 마음은 한순간 얼음장처럼 얼어붙고 말았다.비록 이 세 개의 세력은 많은 인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적 씨 어르신은 성경의 성급 강자였다. 이는 그들이 맞설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이변이 없는 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뿐이었고,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었다. 그 외에는 다른 가능성이 없었다. 이 생각이 들자, 그들의 얼굴은 잿빛으로 물들었고, 전례 없는 절망감이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물론, 절망하는 사람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은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그들은 중부 무용팀의 수뇌부로서 무계의 질서와 안정을 책임지고, 악한 놈들을 제거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악인 명단 1위에 오른 천면성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후 천면성이 권력을 잡으면, 더 많은 학살과 악행이 발생할 것이고, 수많은 무인들과 백성들이 희생될 것이었다. 이 순간, 그들의 마음속에 밀려드는 절망
꿀꺽! 이 기회를 틈타, 진명은 곧바로 성령단을 꺼내 삼켰다. 원래 그는 백효해독제를 꺼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에게 나눠주어 해독하려 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공 씨 어르신이 적 씨 가문 노인에 의해 큰 부상을 입게 되었고, 담 씨 어르신과 다른 두 명의 반성 경지 중부 무용팀 고수들도 중상을 입어 전투력을 잃은 상태였다. 설령 그가 해독을 해준다고 해도, 그들의 패배는 불가피했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이 무학의 병목이 풀린 이 기회를 이용하는 것이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렇게 그는 성령단을 통해 도법의 경계를 돌파하거나 수위를 대승경으로 끌어올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승산이 생길지도 모른다! “진 선생, 청산이 남아 있으면 장작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어!” “내가 천면성을 최대한 막을 테니, 자넨 빨리 도망가도록 해!” “도망간 뒤에 우리 중부 무용팀의 복수를 꼭 도모해 줘야 하네……꼭…” 이때 공 씨 어르신은 몸의 부상과 독을 억누르며 일어섰고, 죽음을 각오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상황이 이 정도까지 왔으니, 그들의 패배는 확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그들 모두 적 씨 가문 노인에게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컸다.자신은 나이가 많으니, 무용팀을 위해 전사하는 것이 오히려 영광스러운 일이라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진명만은 죽어선 안 되었다. 진명은 아직 젊고, 이미 반성 경지에 도달한 상태로, 앞으로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진명이 살아남아 성경에 도달할 수 있다면, 적 씨 가문 노인을 죽이고 그들에게 복수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면 그는 아무런 미련도 남지 않을 것이었다. “괜찮습니다.” “공 씨 어르신, 잠시만 적 씨 가문 노인을 막아주세요…조…조금만…시간을 조금만 벌어주세요……” 진명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지체 없이 눈을 감고 도법의 병목을 돌파하고 성령단을 체내에
“죽고 싶어?”뒤에서 진명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하고, 중성이 진명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본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격노했다. 그는 곧바로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추격하는 것을 포기하고,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의 황천권을 향해 맞섰다. 퍽! 진명의 황천권과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세차게 충돌하자, 곧이어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은 압도적인 기세로 황천권을 무너뜨리고, 남은 기세가 진명에게로 몰아쳤다. “안 돼!”진명의 얼굴이 일그러졌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하며 후퇴하려 했지만,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성경에 도달한 강자로서 실력이 진명보다 훨씬 뛰어났다.진명은 아무리 피하고 후퇴해도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의 몸은 적 씨 가문 노인의 진기 잔여 힘에 의해 날아가 땅에 세게 떨어졌다. 퍽퍽! 땅에 떨어진 진명의 가슴에서 극심한 통증이 전해져왔다. 그는 견디지 못하고 연달아 피를 두 번이나 토했으며, 내상이 상당히 심각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제심경이라는 초강력 방어 보물이 있었기에,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이 그를 다치게 했을 뿐 목숨을 위협하지는 않았다. “이 녀석, 죽고 싶다면 내가 이루어 주마!”진명의 공격에 분노한 적 씨 가문 노인은 즉시 또 한 번 강력한 위력을 담은 손바닥을 휘둘러 진명에게 날렸다. 진명을 먼저 제거한 후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하는 것이 더 늦지 않다고 생각한 것이다. “끝났어......”적 씨 가문 노인의 강력한 공격을 감지한 진명은 마음속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방금 적 씨 가문 노인에게 공격당해 부상을 입은 그는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또한, 적 씨 가문 노인의 레벨이 너무 높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진명은 눈앞에서 다가오는 적 씨 가문 노인의 공격을 지켜보며 절망감에 휩싸였다. 후! 그때, 절망에 빠져 있던 진명은 자신의 도법 경지가 미세하게 풀리는 느낌
후! 장 씨 어르신과 소 씨 어르신이 무거운 마음을 가진 것과 달리, 진명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과거 독수는 그의 손에 죽었고, 그때 독수를 상대하기 위해 그는 일부러 독수의 오독 연근산을 해독할 수 있는 해독 성약인 백효해독제를 제조했었다. 현재 그의 몸에는 아직도 백효해독제가 수십 개 남아 있었다. 비록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등 네 명이 오독 연근산에 중독되었지만, 그가 제때 백효해독제를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에게 건네 그들의 독을 풀 수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이 생각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중성과의 싸움을 멈추고, 몸을 날려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이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그들에게 해독약을 빨리 전달하려고 한 것이다. “진명, 도망치려는 거야?”“그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느냐!” 중성은 진명이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고 혼자 도망가려 한다고 착각했다. 그와 진명 사이의 원한을 생각하면, 그가 진명을 놓아줄 리 없었다. 그래서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몸을 날려 진명을 가로막았고, 다시 한 번 그를 저지했다. 지금 적 씨 가문 노인은 이미 전세를 역전시키고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연달아 밀어붙이며 위험에 빠뜨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세는 완전히 그들 편으로 기울어졌다! 그는 계속해서 진명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면, 적 씨 가문 노인이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을 처리한 뒤, 진명을 상대해줄 수 있을 것이었다. 이러면 그들은 손쉽게 진명을 죽여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이 생각에 그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뻐하며 큰 소리로 웃었다. 승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웃음을 멈추기도 전에,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비켜라!”“내 황천권을 받아라!”진명은 격노했다. 중성은 계속 그를 방해하며 그를 화나게 했다. 그는 지금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네 명의 해
“공 노인, 이건 바로 너희 중부 무용팀이 나를 괴롭힌 결과야!”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봐주지 않겠어!” “너희 모두 죽어라!” 적 씨 가문 고수들이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자 적 씨 가문 노인은 얼굴빛이 매우 어두워졌다. 그는 이 전투를 빨리 끝내야만 적 씨 가문의 자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두 소매를 휘저으며 두 덩어리의 하얀 안개를 뿜어냈다. 그 안개는 순식간에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일행 넷을 향해 몰려가며 하늘을 뒤덮었다. 그 하얀 안개는 곧 수많은 가루로 변해 마치 천녀가 꽃을 흩뿌리듯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 넷을 순식간에 덮었다. “이건... 이건 뭐지?” “안 돼, 독이야!” 하얀 가루의 이상함을 느낀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크게 놀랐다. 그들은 즉시 숨을 멈추고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그 가루와 안개를 피하려 했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그 가루와 안개는 모든 틈새를 파고들었고, 그들은 적 씨 가문 노인과 너무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이미 많은 양을 흡입했다. “망했어. 이건 아마 독수의 오독 연근산인 것 같군...” 공 씨 어르신과 담 씨 어르신은 얼굴빛이 일순간 변했다. 독수는 악인 순위에서 여덟 명 중 하나로, 그의 유명한 독약인 오독 연근산은 매우 강력했다. 비록 그들은 독수와 그의 독약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중부 무용팀의 최고 인물들로서 악인 순위에 오른 여덟 명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고, 오독 연근산의 특성도 알고 있었다. 적 씨 가문 노인이 뿌린 하얀 가루와 안개는 오독 연근산과 매우 비슷했다. 그들은 약간만 흡입했음에도 체내 진기가 즉시 억제되고 수련의 힘이 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하하...” 적 씨 가문 노인은 크게 웃었다. 그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여덟 악인 중 수장인 천면성으로, 보통 악인들은 그에게 충성을 바쳤다. 독수의 독약에 흥미를 느껴 그로부터
“고작 패배자 주제에 감히 날뛰다니!”“목숨이 아깝지 않구나!”진명은 경멸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중성은 전에 두 번이나 진명과 맞붙었으나, 매번 패배하고 도망을 쳤다.중성의 공격 따위는 진명에게 위협이 되지 않았다. 그는 생각할 것도 없이 손가락을 뻗어 지계 중급 공법인 겁지법을 사용했다. 그의 손끝에서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와 중성의 공격을 향해 나아갔다.“퍽!”거센 충돌 소리와 함께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식혼천심수와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달랐다. 진명의 겁지법은 중성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오히려 중성의 공격에 의해 산산조각이 났다. 그뿐만 아니라, 잠룡단의 약효가 아직 완전히 발휘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성의 공격이 그의 겁지법을 완전히 무너뜨리고 말았다. 남은 충격으로 인해 진명은 세 네 걸음이나 뒤로 물러나 겨우 몸을 가눌 수 있었다.“중성, 네가 불과 이틀 만에 수련을 돌파했을 줄이야!”“그래서 나한테 당당히 덤비는 거였군!”진명은 크게 놀랐고, 중성이 반성의 경지를 돌파한 것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것은 그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고, 방심한 탓에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이놈, 다시 한 번 받아라!”한 차례 진명을 물러나게 한 중성은 그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진명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물론 중성은 전투 경험을 통해 진명의 실력이 반성급 중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수련이 갓 반성 경지에 도달한 데다, 그가 가진 반성급 법보의 사용 횟수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다. 최근 며칠간은 부상을 치료하느라 법보를 재정비할 시간도 없었다. 아무리 그가 전력을 다한다 해도 진명을 이길 수는 없을 터였다.하지만 전존과 반성의 차이는 엄청나다. 둘은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중성의 수련이 반성 경지에 도달함에 따라 그의 공력과 속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비록 그가 진명의 상대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